[시승기] 볼보 XC60, 가장 안전한 중형 패밀리 SUV

[시승기] 볼보 XC60, 가장 안전한 중형 패밀리 SUV

발행일 2024-01-12 02:57:47 이한승 기자

볼보 XC60 B6 AWD를 시승했다. 볼보 XC60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사의 벤치마크가 되는 상품성과 함께 여전히 우수한 오디오, 여기에 최근 강화된 충돌 테스트에서 만점을 기록한 부분은 주목된다.

볼보 XC60의 1세대 모델은 2008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1세대 XC60은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양산차에 기본 제공되는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양산차다. 볼보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50km/h 이하에서 경고 및 감속, 정지를 지원한다.

2세대 XC60은 2017년 글로벌 출시와 같은 해 국내에도 출시됐다. 90mm 길어진 휠베이스와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 B&W 오디오를 비롯해 최신 ADAS 장비를 적용하고도 유럽 현지와 비교시 2천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 현재 시점에서도 출고 대기가 필요하다.

볼보 XC60은 지난 12월 미국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동급(럭셔리 중형 SUV) 유일한 전 항목 만점을 기록했다. IIHS에서는 점차 커지고 무거워지는 차량들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충돌체의 속도와 무게를 늘리고,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2열 안전성 기준을 강화했다.

XC60의 외관 디자인은 볼보 고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XC60의 외관은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씨가 주도하며 관심을 모았다. 출시 8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풀체인지를 거친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프론트엔드와 리어엔드의 역동적 터치가 매력적이다.

XC60은 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865mm의 차체를 갖는다. 날렵한 분위기를 위해 전고를 낮추거나, 큰 차체를 강조하기 위해 전장을 늘리지 않은, 해당 세그먼트에서는 표준에 가까운 체격이다. 이런 디자인 요소는 실내공간으로도 이어진다.

1열 공간과 2열 공간은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특히 헤드룸이 여유롭고 선루프의 개방감이 좋아 탑승자들의 만족감이 높다. 여기에 동급 유일의 독립형 시트가 2열에 적용돼 착좌감과 안락함이 우수하다. 반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은 제외된다.

볼보가 2열 리클라이닝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충돌시 2열 승객의 안전성 확보다. 2열 탑승시 등받이를 지나치게 눕힐 경우 안전벨트가 몸을 지탱하지 못한다. 이 경우 1열 승객도 함께 위험해진다. 등받이가 크게 기울어지는 SUV 선호 경향은 재고할 여지가 있다.

실내 고급감은 XC60이 사랑받는 이유로, 얼티밋 브라이트 기준 착좌감이 좋은 나파가죽 시트에 통풍, 마사지 기능과 크리스탈 기어 노브, 우드 인레이, 1410W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그리고 고도화된 티맵 2.0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사용자 친화성에서 최상급이다.

XC60 B6에는 2.0리터 4기통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돼 최고출력 300마력(5400rpm), 최대토크 42.8kgm(2100-4800rpm)다. 공차중량 1965kg, 100km/h 정지가속 6.2초, 255/45R20 기준 국내 복합연비 9.4km/ℓ(도심 8.4, 고속 11.0)다.

운전석 시트포지션은 이상적인 구성에 가깝다. 넓은 그린하우스를 통해 전방은 물론 측후방 시야가 좋아 운전시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시트는 상하 높이 조절 폭이 크고, 스티어링 휠 방향으로 가깝게 당겨져 몸집이 작은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타이트한 운전 자세를 지원한다.

일상주행에서의 소음과 진동은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터보랙이 발생하기 쉬운 저회전 구간에서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일상주행에서 부드럽게 가속하는 맛이 일품이다. 아이들링 스탑과 재시동 상황에서도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다. MHEV 적용으로 완성도가 크게 좋아졌다.

XC60의 서스펜션 셋업은 일상주행에서의 부드러움과 고속에서의 단단함을 함께 추구한다. 일상주행에서는 승차감을 중요시하는 부드러운 셋업인데, 중고속 영역에서는 어딘가 단단함이 느껴진다. 가변형 서스펜션이 아니지만 고성능 타이어와 함께 주행 밸런스가 좋다.

부분변경시 이중접합차음유리를 적용하고 방음을 강화해 초기형 모델대비 정숙성이 향상됐다. 여기에 서스펜션으로 전달되는 노면의 요철을 소화하는 실력이 좋아진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영하의 날씨에 따뜻한 워셔액을 분사해 노즐이 어는 것을 방지하는 점은 재밌다.

굽은 길을 빠르게 주파하는 상황에서는 주행보조장치의 개입이 빠른 편이다. 다만 회두성에서는 예상보다 민첩한 모습을 보이는데, 내측 브레이크를 통해 부분적인 토크 벡터링을 지원한다. 타이어가 지면과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안전벨트가 아주아주 단단하게 당겨진다.

B6와 B5의 퍼포먼스 차이는 고속영역에서 나타난다. 시승차는 300마력의 B6, B5는 250마력으로 고속주행시 추월과 초고속 항속주행에서 힘의 여유로움에서 차이를 보인다. 재밌는 점은 B6가 힘의 여유가 있으면서도 고속주행시 연비는 B5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B&W 사운드 시스템은 동급에서 돋보이는 장비다. 유럽이나 미국 기준으로 상당한 고가의 추가 옵션으로, 국내 모델에 기본으로 넣고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15개의 스피커, 1410W 출력은 대부분의 사용자를 만족시킨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파일럿 어시스트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설정은 이제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조향이 많은 국도에서는 조향 제어를 직접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ADAS 시스템은 최신 모델의 완성도가 좋은 편이데, 초기 모델과 비교시 가감속이 부드러워졌다.

보 XC60 B6는 럭셔리 중형 SUV의 표준으로 여겨진다. 벤츠 S클래스, BMW 3시리즈, 폭스바겐 골프와 같이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만큼 다양한 부문에서의 완성도가 우수하다. 여기에 강화된 충돌 테스트도 만족하는 안전에 대한 철학은 패밀리 SUV로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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