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XM, 653마력만큼 놀라운 2열 거주성

[시승기] BMW XM, 653마력만큼 놀라운 2열 거주성

발행일 2023-03-29 03:46:11 이한승 기자

BMW 뉴 XM을 시승했다. XM은 BMW가 처음 선보인 M 전용 SAV 모델로, 향후 출시될 친환경 고성능차에 대한 예고편으로도 보여진다. 8기통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성능과 연비를 함께 만족하며, 2열 거주성은 최상급에 속한다.

BMW의 모델 라인업 확장은 XM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이어졌다. BMW는 럭셔리 브랜드 중 이미 가장 다양한 모델 구성을 갖는 브랜드 임에도, M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BMW, 미니, 롤스로이스, 그리고 BMW M과 BMW i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XM의 등장은 M 브랜드 5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가 미드십 스포츠카 M1을 1978년 선보인 이후 선보인 첫 번째 M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MX의 가치가 돋보인다. BMW XM에는 V8 엔진과 8단 변속기 통합형 전기모터 조합의 M 하이브리드가 적용된다.

BMW XM(653마력, 2억2190만원)의 경쟁 모델로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S(666마력, 2억9천만원),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650마력, 2억4680만원), 아우디 RS Q8(600마력, 1억7922만원)이 거론된다. 다른 경쟁 모델이 내연기관 구성인 것과 달리 XM은 PHEV 파워트레인이다.

XM의 외관은 존재감이 강조된 디자인이다. 전장 5110mm, 전폭 2005mm, 전고 1755mm, 휠베이스 3105mm의 차체는 X5나 X6 보다 크고, 3열 모델인 X7과 휠베이스가 동일하다. 이렇게 거대한 차량을 M 전용 모델로 출시한 배경이 궁금한데, 크기는 우루스와 유사하다.

전면부는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이 적용된 거대한 키드니 그릴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그릴과 윈도우 그래픽에 적용된 골드 포인트는 과한 느낌도 든다. 미국 사양의 경우 블랙 하이그로스가 기본으로, 골드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다. 올 블랙 사양 XM 외관의 포스가 대단하다.

후면에서는 중앙부 BMW 엠블럼이 삭제되고, 리어 윈도우 좌우 상단부에 각인되는 형태다. 레이저 커팅된 방식으로 벗겨질 위험은 없다. 세로로 배치된 쿼드 머플러팁이 멋스럽다. 양쪽 머플러팁에 가변플랩이 위치해 모드 설정이나 버튼을 통해 배기음을 증폭할 수 있다.

실내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고급감이 전달된다. 수평형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실버 스톤과 딥 라군 컬러가 적용된 시승차에는 추가 옵션인 인디비투얼 메리노&익스클루시브 콘텐츠가 추가됐다.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시스템은 유튜브 블루투스 연결에서는 본연의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 하지만 데모 사운드의 공간감은 역시나 대단하다. 그 밖에 소프트 클로징, 1열 마사지 시트가 제공된다.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의 동작을 보면 BMW는 자동 주차에 진심이다.

XM에는 4.4리터 V8 M 트윈터보와 전기모터 통합형 8단 변속기가 포함된 하이브리드 전용 M xDrive가 적용된다. 엔진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66.3kgm, 전기모터는 197마력, 28.6kgm를 더해 합산 653마력, 81.6kgm다. 복합연비는 10.0km/ℓ(도심 9.6, 고속 10.4)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29.5kWh 배터리팩을 통해 62km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AC 완속충전에는 4.2시간이 소요된다. 100km/h 정지가속은 4.3초, 최고속도 250km/h로 다소 평범한데, 748마력, 102kgm의 XM 라벨 레드가 2023년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XM의 일상주행 승차감은 단단하면서 경쾌한 감각이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엄청난 무게감을 전하는 타입은 아니다. 카이엔 터보 GT나 아우디 RS Q8과도 유사한 감각이다. 컴포트 모드나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의 차이는 느껴지지만 완전히 단단해지지 않는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이런 승차감은 어댑티브 M 서스펜션 뿐만 아니라 48V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과 후륜조향까지 지원하는 자신감 때문이다. 일부 패널에 플라스틱을 적용했음에도 공차중량은 2750kg에 달하는데, 다양한 섀시 장비를 통해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일렉트릭은 전기만으로 주행을, e컨트롤은 배터리 유지모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전기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독특한 설정으로는 전기만으로 주행하는 상황에서도 전자 사운드를 연출한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8기통 엔진이 깨어나며 잔잔한 배기사운드를 들려준다. 고회전으로 갈수록 터프한 배기음을 만들어내는데, 시승차는 주행거리 부족으로 4000rpm 초반에 회전 리밋이 걸려있다. 최고출력 구간이 5400~7200rpm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고성능 모델인만큼 제조사에서 엔진 길들이기 주행거리까지의 엔진 고회전을 제한해 내구성을 확보하는 부분도 재밌는 구성이다. 엔진 회전과 출력이 제한됐다고는 하지만 풀가속에서 속도를 높여가는 속도는 만만치 않다. 초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이런 차급에서 당연하다.

고속에서 빠른 차선 변경시 거동은 작은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감각이다. 실시간으로 롤을 억제하면서 후륜이 조향하는데, 타이어는 전장 275, 후방 315의 하이그립 구성이다. 도로 여건만 허락된다면 엄청난 폭군이 될 구성이다. 제동시 감각은 PHEV 보다 M에 가깝다.

XM에서 의외로 만족스러운 부분은 2열 거주성이다. 등받이 조절도 없고 암레스트에는 컵홀더만 위치하지만, 시트 방석의 안락함이 기존 양산차와는 확연히 다르다. 시트의 디자인과 안락함 기준으로는 신형 7시리즈를 앞선다. BMW는 XM의 2열을 M 라운지라고 부른다.

BMW XM은 M 브랜드를 통한 BMW의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모델이다. 전기모터가 포함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의 고성능 모델, 여기에 고성능 모델로는 이례적인 2열 공간의 거주성은 BMW가 M 브랜드를 통해 정의하고픈 새로운 고성능차의 미래가 담겨져 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캐딜락 옵틱 조용히 업그레이드, 446마력..483km 주행

캐딜락 옵틱 조용히 업그레이드, 446마력..483km 주행

캐딜락은 옵틱 2026년형을 24일 공개했다. 2026년형 옵틱은 듀얼 모터 출력이 업그레이드됐으며, 싱글 모터 후륜구동이 도입됐다. NACS 충전 포트가 추가돼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주차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옵틱은 GM 전기차 전용 BEV3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티엄 배터리와 얼티엄 드라이브가 적용된 콤팩트 SUV다. 캐딜락코리아는 옵틱과 풀사이즈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등 브랜드 최신 전기차를 도입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408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390~4890만원

푸조 408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390~4890만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조합돼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 이상을 전기로 주행이 가능하며, 복합연비는 14.1km/ℓ를 확보했다. 가격은 4390~4890만원이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세부 가격은 알뤼르 4390만원, GT 48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반영시 GT는 4817만4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알뤼르는 추후에 출시된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정찰제 기반 위탁판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센추리, 썬팅도 필요 없다..창문에 디지털 커튼 탑재

토요타 센추리, 썬팅도 필요 없다..창문에 디지털 커튼 탑재

토요타는 2025년형 센추리(Century) SUV를 23일 공개했다. 2025년형 센추리 SUV는 2열 도어 창문과 리어 쿼터 글래스에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커튼을 새롭게 탑재했다. 센추리 SUV는 토요타 내수용 최상위 라인업으로 2열 거주성이 극대화됐다. 센추리 SUV는 토요타 내수용 최고급 SUV로 '운전 기사가 운전해주는 차량'을 콘셉트로 지난 2023년 9월 공개됐다. 2025년형 센추리 SUV 가격은 2700만엔(약 2억500만원)부터다. 센추리 SUV는 이전 세대 센추리와 다르게 중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90 포착, 거대한 풀사이즈 SUV..내년 출시

제네시스 GV90 포착, 거대한 풀사이즈 SUV..내년 출시

제네시스 GV90(가칭)가 포착됐다. kindelauto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GV90는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인 플래그십 전기 SUV다. GV90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코치 도어 등 고급 사양 탑재가 예고됐다. 내년에 출시된다. GV90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최상위 모델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CCO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GV90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될 것이다. 최상위 라인업에서 고객에게 SUV와 세단 등 다양한 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제원 공개, 투싼급 전기 SUV

현대차 일렉시오 제원 공개, 투싼급 전기 SUV

현대차 일렉시오(ELEXIO) 제원이 공개됐다.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일렉시오는 현대차 투싼과 유사한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듀얼 모터 기준 최대 312마력을 발휘한다. 일렉시오는 중국에서 개발된 모델로 현지 전략 모델이다. 국내 등 글로벌 출시는 미정이다. 일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찯. 일렉시오는 현지 전략 모델로 국내 등 글로벌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일렉시오 시작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 골프 GTI 에디션 공개, 골프 R보다 빠르다고?

폭스바겐 골프 GTI 에디션 공개, 골프 R보다 빠르다고?

폭스바겐은 골프 GTI 에디션 50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골프 GTI 에디션 50은 GTI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로 엔진 출력이 325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전용 내외관 디자인과 전용 외관 컬러,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골프 GTI 에디션 50은 GTI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로 역대 골프 GTI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골프 GTI 에디션 50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스턴 후속에 적용되는 T2X 플랫폼, 어떤 구성인가?

렉스턴 후속에 적용되는 T2X 플랫폼, 어떤 구성인가?

KG모빌리티가 차세대 중대형 SUV에 중국 체리사의 T2X 플랫폼을 사용해 주목된다. KGM은 지난 17일 'KGM FOWARD' 중장기 로드맵에서 2026년 중대형 친환경 SUV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코드명 SE10으로 불리는 해당 차량은 콘셉트카 F100 기반의 신차로, T2X 플랫폼을 사용한다. 체리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둥펑, 디이자동차와 함께 중국의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체리사가 한국에 이름을 알린것은 2003년 쉐보레 마티즈를 카피한 경차, QQ를 출시한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KG모빌리티(이하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이 공개됐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S8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1열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최신 ADAS, 12.3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이다. 7월 출시되며, 가격은 3650~37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KGM은 지난 6월 19일부터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 S8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는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Trophy Edition)을 20일 공개했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디펜더 110을 기반으로 과거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에서 사용된 디펜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오는 7월 영국에서 공식 공개된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카멜 트로피 랜드로버에 경의를 표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참고로 카멜 트로피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오프로드 대회로 랜드로버 오리지널 디펜더가 사용됐다. 디펜더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