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NX 450h+, 독일산 PHEV를 압도하는 연비

[시승기] 렉서스 NX 450h+, 독일산 PHEV를 압도하는 연비

발행일 2022-08-18 03:10:17 이한승 기자

렉서스 NX 450h+를 시승했다. NX 450h+는 지난 6월 출시된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더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공격적인 가격과 상품성이 특징이다. 특히 유럽산 PHEV 경쟁차와 달리 하이브리드 고유의 우수한 연비를 확보한 점은 주목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충전의 불편함과 주행거리에 대한 제약이 있는 배터리 전기차와 달리, 기존 내연기관 차량처럼 운영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입차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특히 7천만원대 볼륨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 판매중인 모델을 살펴보면, 벤츠 GLC 300e 4MATIC(7970만원), BMW X3 xDrive30e(8070~8640만원), 볼보 XC60 T8 Recharge(8590만원), 렉서스 NX 450h+(7100~7800만원) 등 중형 SUV 라인업에서 다양한 PHEV 모델이 출시돼 판매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부분인 전기 주행거리와 연비는 벤츠 GLC 300e 4MATIC(28km, 9.1km/ℓ), BMW X3 xDrive30e(34km, 9.6km/ℓ), 볼보 XC60 T8 Recharge(57km, 11.4km/ℓ), 렉서스 NX 450h+(56km, 14.4km/ℓ)로 NX의 연비가 유독 높다.

시승한 모델은 렉서스 NX 450h+ 모델로 7100만원이다. 7800만원의 상위 모델 NX 450h+ F SPORT를 선택하면 스포티한 디자인이 더해진다. PHEV가 아닌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포함되는데, NX 350h는 6500~7440만원이다. NX 450h+의 가격이 공격적이다.

2세대 NX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1세대 NX의 스타일을 기반으로 차세대 렉서스의 내외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블랙컬러로 마감된 전면 그릴은 F SPORT 모델이 아님에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후면부의 면발광이 가미된 일자형 리어램프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형 NX는 GA-K 플랫폼을 통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견고한 차체를 통해 주행성능을 높였다. 전장과 전폭은 30mm 확대, 휠베이스는 20mm 늘어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690mm다. 주차시 크기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실내는 지금까지의 렉서스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렉서스 최초의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LG유플러스의 U+드라이브 기반의 '렉서스 커넥트'가 적용된다. 아틀란 내비게이션과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음성 인식 공조 제어 등 완벽한 한글화 콘텐츠가 제공된다.

신형 NX 전 트림에 적용된 버튼식 도어 개폐 시스템 'E-LATCH'는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채택된 장비로, 전통적인 당기는 도어 핸들을 대신해 버튼이 위치한다. 특히 비상시 버튼을 당겨 문을 여는 설계는 기능성과 안전성을 함께 만족한다. 고급감과 특별함을 주는 요소다.

파노라믹 뷰 모니터는 또 다른 눈에 띄는 장비다. 단순히 차량의 360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차체 하부와 타이어 주변까지 보여주는 '시스루 뷰'는 주차는 물론, 험로 주행에서도 노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코너링 뷰 사용시 운전자의 사각지대는 제로에 가깝다.

렉서스 NX 450h+에는 2.5리터 D-4S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조합으로 최고출력 307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복합연비는 14.4km/ℓ(도심 15.0, 고속 13.7), 복합전비는 3.8km/kWh(도심 4.2, 고속 3.5)다. 18.1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EV모드 56km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E-Four'라고 불리는 후륜 차축에 위치한 전기모터를 통한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엔진과 변속기와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제거해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현재까지 이같은 구조의 양산차는 렉서스가 유일하다.

운전석의 시트포지션은 기존 NX의 레이아웃을 계승한다. SUV 고유의 넓은 전방 시야를 확보하지만, 탑승시 편안하게 엉덩이를 밀어넣는 구조로 승하차가 편하다. 렉서스의 설계에는 여성들을 위한 배려가 반영되는데, 미국에서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카 브랜드답다.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공간은 NX의 강점 중 하나다. 특히 2열 시트의 착좌감이 좋은 편으로 2단계 리클라이닝을 제공한다. 헤이즐(Hazel) 컬러의 인테리어는 스포츠카 렉서스 LC를 연상케 한다. 꼼꼼하고 정교한 버튼류의 소재와 디자인은 렉서스가 잘하는 부분이다.

저속주행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적은 편이다. 발진시 전기모터가 구동을 시작하고, 30km/h 부근에서 엔진이 개입해도 변화가 크지 않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면 엔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데, 엔진의 음색이 카랑카랑하지 않고 독일산 모델처럼 중저음에 가깝다.

서스펜션 셋업은 일상주행에서 승차감에 중점을 둔 셋업이다. 기본적인 움직임이 부드럽고 댐퍼의 움직임도 상당히 많이 허용한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이런 특성은 고속주행에서도 이어지는데 의외로 안정감이 좋다.

시승차는 F SPORT와 달리 가변형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인데, 속도에 따라 서스펜션의 성격이 달라지는 완성도 높은 셋업을 보여준다. 굽은 길에서의 빠른 회두성과 안정적인 차체 거동은 동급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타이어 그립을 높인다면 만족감이 더욱 크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성은 경쟁차를 압도한다. 실주행에서 복합연비를 가볍게 넘어서는 20km/ℓ를 기록하는데,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에서는 30km/ℓ를 기록하기도 한다. 3천원 남짓한 비용으로 충전하는 것도 좋지만, 충전 모드에서 1시간 주행하면 절반 이상 충전된다.

충전 모드에서도 연비는 14km/ℓ 수준을 유지해, 충전하는 것이 귀찮은 운전자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추가로 충전된 배터리를 유지하는데, 총 8칸의 충전량 게이지에서 하단 2개의 충방전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추가 충전으로 6칸이 더해진다.

렉서스 NX 450h+는 렉서스 고유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용량 배터리팩을 추가해 PHEV로 진화한 모델이다.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연기관 보다 낮은 연비를 보여주는 유럽산 PHEV 모델과 달리 높은 연비와 전기차의 활용성을 함께 보여줘 매력적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대형 SUV 게임체인저..해외 평가는?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대형 SUV 게임체인저..해외 평가는?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가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5월 한국에 출시된 신형 아틀라스는 선택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큰 차체와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도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SUV의 본 고장 미국에서의 평가를 살펴봤다.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 202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소개된 최신형 모델로, 대형 SUV와 아웃도어 문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랫동안 검증 받고 인기를 끌어 온 모델이다. 가솔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 공개, 기아 타스만과 비교 불가

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 공개, 기아 타스만과 비교 불가

포드는 레인저 슈퍼 듀티(Ranger Super Duty)를 19일 공개했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레인저 라인업 첫 슈퍼 듀티로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전용 보디킷과 강화된 섀시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성능 및 최대 견인력 등이 강화됐다. 국내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 다양한 액세서리 조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됐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싱글 캡과 더블 캡으로 운영되며, 호주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 후륜기반 HE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 후륜기반 HE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가 내년에 도입된다. 현대차는 18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와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모델인 GV60 마그마 연내 투입,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2배 확대 등 중잔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8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는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목표로 2019년 도입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며, 그 장소로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N 10주년, 하이브리드 N 모델 출시한다

현대차 N 10주년, 하이브리드 N 모델 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N 아카이브'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기념식에서 N의 10주년을 기념해 N의 역사를 한데 모은 공간인 'N 아카이브'를 공식적으로 개소하고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현대 N은 현재 5개 모델(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아반떼 N, i20 N, i30 N)로 구성된 라인업을 2030년까지 7개 모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투입될 N 모델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추석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추첨으로 경품까지 증정

쉐보레 추석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추첨으로 경품까지 증정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 한국사업장이 추석 명절을 맞아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비해 고객들의 안전한 귀성길과 연휴 운행을 도모하기 위한 '2025 추석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및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9월 22일(월)부터 10월 1일(수)까지 10일간,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및 378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총 387개의 GM 서비스센터(일부 제외)에서 진행되며, 쉐보레 및 GMC 시에라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캠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공개, 르노 세닉과 어떤 사이?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공개, 르노 세닉과 어떤 사이?

미쓰비시는 이클립스 크로스 EV(Eclipse Cross EV)를 18일 공개했다. 새로운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 차세대 전기차 세닉을 기반으로 독특한 분할형 LED 헤드램프 등 미쓰미시 고유의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주행거리는 최대 600km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이클립스 크로스를 대체한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르노 차세대 전기차 세닉을 기반으로 제작된 사실상 형제차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출시, 가격은 1억6060만원

벤츠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출시, 가격은 1억6060만원

벤츠코리아는 S클래스 및 GLS, GLE 등에 블랙 콘셉트를 적용한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나이트 에디션은 블랙 컬러의 디자인 요소와 AMG 라인으로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가격은 1억606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에디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며 럭셔리 브랜드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나이트 에디션’은 지난 해 마이바흐 라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K4 해치백 공개, 1.0 터보 탑재..골프 정조준

기아 K4 해치백 공개, 1.0 터보 탑재..골프 정조준

기아는 K4 해치백 유럽형을 공개하고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K4 해치백 유럽형은 미국형과 다르게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7단 DCT 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2026년에는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된다. K4는 수출명 포르테인 K3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K4는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K4는 미국에서 세단과 해치백, 유럽에서는 해치백 단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공개, 손으로 그린 헤드라이너 '주목'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공개, 손으로 그린 헤드라이너 '주목'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코스모스(Cullinan Cosms)를 18일 공개했다. 컬리넌 코스모스는 우주에서 영감을 받어 디자인된 모델로 롤스로이스 최초로 수작업으로 완성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사내 아티스트가 160시간 이상 제작했다. 두바이 고객에게 인도됐다. 컬리넌 코스모스는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를 통해 의뢰됐다.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는 비스포크 컬렉티브의 모든 역량을 브랜드의 가장 비전 있는 고객들에게 가까이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