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니로 EV, 저온 주행거리와 바꾼 히터 성능

[시승기] 기아 니로 EV, 저온 주행거리와 바꾼 히터 성능

발행일 2022-06-16 07:41:19 김한솔 기자

기아 신형 니로 EV를 시승했다. 신형 니로 EV는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기반의 전기차로 1회 완충시 401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형 니로 EV는 저온 주행거리 강화 대신 히터 성능이 향상됐다.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부드럽고 좋은 승차감이 특징이다. 롤링은 다소 아쉽다.

니로는 기아의 대표적인 친환경차 전용 라인업이다. 국내 기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만 운영된다. 신형 니로 EV의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에어 4640만원, 어스 4910만원으로 각각 50만원, 120만원 올랐다. 국고보조금은 700만원이다.

에어 트림 기준 국고보조금과 각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 가격을 3000만원대로 낮출 수 있다. 시승차는 선루프, 빌트인캠이 포함된 풀패키지로 가격은 5298만원이다. 신형 니로 EV에는 64.8kWh 용량의 배터리가 얹어졌다.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복합 401km다.

환경부 기준 상온 주행거리는 404km, 저온 주행거리는 303km다. 1세대 니로 EV와 비교해 상온 주행거리는 19km 늘어났지만, 저온 주행거리는 45.5km 줄었다. 신형 니로 EV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기본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20% 이상 떨어진다.

이에 대해 기아 제품 관계자는 ‘기존 니로 EV는 겨울철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고객 의견이 많았다. 저온 주행거리를 포기하고 히터 성능을 최대로 높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저온 인증은 히터를 최대로 가동하고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에 히터 온도를 아주 높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기존 니로 EV 수준의 저온 주행거리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형 니로 EV 배터리는 100kW급 고속 충전기 사용시 10->80% 충전까지 약 45분이 소요된다. 실외 V2L 커넥터와 실내 V2L 콘센트가 적용됐다.

신형 니로 EV의 복합전비는 5.3km/kWh(도심 5.9, 고속 4.8)다. 시승은 도심과 고속도로, 와인딩 주행이 포함된 96km 구간으로 진행됐다. 시승 대부분을 회생제동 사용 없이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음에도 높은 효율을 보였다. 완충 상태에서 시승후 배터리는 26%가 줄었다.

주행 가능 거리는 시승전 401km에서 시승후 288km로  123km 감소했다. 누적연비는 5.2km/kWh를 기록했다.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인 i-PEDAL을 포함한 회생제동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스포츠 모드 주행 빈도를 낮추면 복합 주행거리보다 더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니로 EV의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201마력, 최대토크는 26kgm다. 1세대 니로 EV의 최대토크(40.3kgm)와 비교해 14.3kgm 줄었다. 기아 제품 관계자는 '기어비가 변경돼 기존 니로 EV와 가속 성능은 같다. 특히 신형 니로 EV는 고속 가속 성능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속감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어진 기아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하다. 신형 니로 EV의 초반 발진 가속감은 일반적인 전기차와 다르게 폭발적이지 않다. 그러나 100km/h 이상에서도 꾸준하게 가속하며, 와인딩 오르막 구간서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순간적인 발진 가속감은 정지상태에서보다 7~80km/h 구간이 더 좋다. 100km/h 정속 주행에서 선행차량 추월을 위한 재가속시 펀치력도 1.6 터보 엔진 수준이다. 신형 니로 EV는 주행모드 보다는 회생제동 단계에 따라 가속감에 차이가 난다.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 OFF와 1단계는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한 감각인데, 2단계부터는 가속이 확실히 더디다. 원페달 드라이빙 i-PEDAL(4단계)은 브레이크 페달을 일부 밟고 가속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내리막에서 회생제동량이 극대화된다. 완전 정차도 가능해 정체 구간에서 유용하다.

신형 니로 EV의 승차감은 물렁물렁하고 부드럽다. 탄탄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와는 다른 셋업이다. 배터리 무게를 고려한 설정으로 판단된다. 신형 니로 EV는 요철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저속 혹은 고속으로 통과해도 운전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감각은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물렁물렁한 승차감에도 범프 구간 통과시 차체 상하 움직임이 부담스럽지 않다. 서스펜션의 가동 범위도 적절해 차체가 바닥에 닿을 듯한 느낌이 없다. 와인딩 주행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연속된 코너에서 차체 좌우 롤링 현상이 일부 발생한다. 특히 와인딩 내리막 주행에서 앞뒤 무게 이동이 부자연스러워 거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차체 하단 배터리팩의 무게가 그대로 느껴진다. MDPS 스티어링은 R-MDPS 타입과 비교해 조작시 이질감과 유격이 느껴진다.

즉각적인 반응성과 스티어링 휠 조작 일체감이 다소 떨어진다. 신형 니로 EV의 정숙성은 일반적인 소형 SUV와 비교해 우수하다. 시승 당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 등이 효과적으로 차단됐다. 다만 110km/h 이상에서는 풍절음이 일부 유입된다.

신형 니로 EV의 외관은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이 보닛에서 측면 펜더까지 확장돼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이브리드의 전면부 그릴은 매끈한 반면, EV는 무광과 유광을 조합한 투톤 그릴에 육각형의 입체적 패턴이 삽입됐다. 충전구는 그릴에 배치됐다.

전면부 및 후면부 범퍼에 차체와 같은 컬러를 확대 사용함으로써 하이브리드 대비 깔끔한 인상이다. 전용 17인치 휠이 탑재됐다. 타이어는 금호 Solus TA 31 EV 혹은 넥센 N’Priz S다. C필러 컬러 가니쉬는 옵션으로 가격은 20만원이다. 전면부 트렁크 용량은 20ℓ다.

트렁크 용량은 475ℓ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디스플레이, 다이얼 전자식 변속기(SBW), 친환경 마감 소재 등이 적용됐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에서 발생된 전면부 유리 대시보드 반사 현상은 날씨가 좋지 못해 확인할 수 없었다.

신형 니로 EV는 도심과 고속도로 등 일반 주행에 최적화됐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다양한 편의 사양, 활용성이 높은 V2L까지 갖췄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니로는 1세대부터 무난함이 강점이었다. 2세대는 그 강점이 더 강화된 모습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KG모빌리티(이하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이 공개됐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S8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1열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최신 ADAS, 12.3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이다. 7월 출시되며, 가격은 3650~37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KGM은 지난 6월 19일부터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 S8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는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Trophy Edition)을 20일 공개했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디펜더 110을 기반으로 과거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에서 사용된 디펜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오는 7월 영국에서 공식 공개된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카멜 트로피 랜드로버에 경의를 표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참고로 카멜 트로피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오프로드 대회로 랜드로버 오리지널 디펜더가 사용됐다. 디펜더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Q3 사양 공개, 기본형부터 풀패키지

아우디 신형 Q3 사양 공개, 기본형부터 풀패키지

아우디는 신형 Q3 사양을 19일 유럽에서 공개했다. 신형 Q3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외관에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으며, 엔트리부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 12.8인치 터치 스크린, 최신 ADAS 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Q3는 아우디 콤팩트 SUV다. 신형 Q3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2세대 Q3가 국내에도 출시된 만큼 신형 모델도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신형 Q3는 올해 10월 독일 등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즈키 짐니 한정판 공개, 귀여운 2도어 오프로더

스즈키 짐니 한정판 공개, 귀여운 2도어 오프로더

스즈키는 짐니 55주년 에디션을 19일 공개했다.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짐니의 유럽 판매 종료에 앞서 55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 레트로 디자인 사이드 데칼과 그릴, 코뿔소 스페어 타이어 커버 등 복고풍 디자인이 강조됐다. 프랑스에서 55대만 한정 판매된다. 짐니는 스즈키의 경차급 오프로더로 지난 2018년 유럽에 출시됐다. 더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2024년 유럽 판매가 점차 중단됐는데, 프랑스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3650~3750만원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3650~3750만원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실용성을 겸비한 도심형 SUV의 세련된 디자인과 고효율 연비를 갖췄다. 7월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최종 결정된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 S8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도 가솔린 대비 200여만원 인상됐는데, 경쟁 모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K5·K8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24~5052만원

기아 K5·K8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24~5052만원

기아는 2026년형 K5와 K8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2026년형 K5·K8은 핵심 안전 및 편의 사양과 인기 선택 사양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이 도입됐으며, K8은 기존 트림 옵션 구성도 변경됐다. 가격은 2724~5052만원이다. 2026년형 K5 세부 가격은 2.0 가솔린 스마트 셀렉션 2724만원, 프레스티지 2808만원, 베스트 셀렉션 2928만원, 노블레스 3154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2887만원, 베스트 셀렉션 300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심비오즈 신형 하이브리드 공개, 복합연비 '23.2km/ℓ'

르노 심비오즈 신형 하이브리드 공개, 복합연비 '23.2km/ℓ'

르노가 심비오즈의 차세대 하이브리드를 17일 공개했다. 심비오즈는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로 기존 1.6리터 4기통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를 대체하는 1.8리터 4기통 엔진 기반 차세대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총 출력 16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 23.2km/ℓ를 확보했다. 심비오즈는 르노 캡처와 오스트랄 사이에 위치하는 준중형 SUV다. 심비오즈는 풀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특히 심비오즈는 유럽 가격 기준 현대차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신형 리프 공개, 모두를 위한 전기차..480km 주행

닛산 신형 리프 공개, 모두를 위한 전기차..480km 주행

닛산은 신형 리프를 17일 공개했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로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480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전기모터는 이전 모델 대비 모터 진동이 75%가 줄었다. 신형 리프는 크로스오버로 실내 공간 활용성이 향상됐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Re:Nissan'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한다. 신형 리프는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는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형과 다르게 패스트백 스타일 크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콜벳 ZR1X 공개, 1250마력 사륜구동 하이퍼카

쉐보레 콜벳 ZR1X 공개, 1250마력 사륜구동 하이퍼카

쉐보레는 콜벳 ZR1X를 17일 공개했다. 콜벳 ZR1X은 5.5리터 V8 트윈 터보차저 엔진에 고성능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최상위 트림으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총 출력 1250마력을 발휘한다. 0->96km/h 가속은 2초 미만, 쿼터 마일(400m)은 9초만에 주파한다. 콜벳 ZR1X는 미국산 하이퍼카를 목표로 개발된 최상위 모델이다. GM 수석 부사장은 "처음부터 ZR1X를 고려하고 미드십 엔진 콜벳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이것은 콜벳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모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