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V70, 3040 고객이 반할 매력쟁이

[시승기] 제네시스 GV70, 3040 고객이 반할 매력쟁이

발행일 2022-06-13 05:14:40 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70 2.5T AWD를 시승했다. GV70는 제네시스의 70 라인업 중 가장 최근 선보인 모델로, 상품성 부문에서 국내외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라인업은 70과 80 라인업이 다른 정체성을 보이는데, GV70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 이후 G70(2017년 9월), G80(2020년 3월), GV80(2020년 1월), GV70(2020년 12월), GV60(2021년 10월), 그리고 G90(2021년 12월)를 국내에 출시했다. 또한 2025년부터 출시되는 신차는 전기차 혹은 수소전기차로 구성된다.

제네시스는 이제 국내에서 꽤나 익숙한 럭셔리 브랜드로 인식되지만, 모델별 출시 시점을 살펴보면 G70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 라인업은 출시된지 2년 이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제대로 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 시간이 2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놀랍다.

GV70의 2022년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1873대(1~5월)로 브랜드 내에서 G80(2만2476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GV70의 1~5월 판매량을 수입차와 비교하면, 베스트셀링 수입차 1, 2위를 차지하는 벤츠 E클래스(1만3777대)와 BMW 5시리즈(9586대) 사이에 위치하는 수치다.

제네시스의 모델 라인업은 70 그룹과 80 그룹의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 80 그룹이 무난하면서 고급스러워 중장년층까지 만족시킬 구성이라면, 70 그룹은 주행성능을 강조한 젊고 다이내믹한 차량으로 구성된다. 특히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모델은 70 그룹이 중심이다.

GV70 시승차는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 과감한 디자인의 전면 범퍼와 블랙 그릴, 대구경 머플러팁, 전용 21인치 휠을 통해 스포티한 감각이 강조됐다. GV70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15mm, 전폭 191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875mm로 BMW X3와 유사하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디자인과 윈도우 그래픽은 GV70의 고유한 디자인 요소로, 단종된 스포츠카 포르쉐 928이 연상된다. G80, GV80의 오목한 트렁크 패널과 다르게 GV70는 볼록한 면처리를 통해 고급감을 높였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루프 라인이 기본이다.

GV70의 실내 고급감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높게 평가되는 부분이다. 특히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2나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을 선택할 경우, 230~300만원으로 나파 가죽시트는 물론 인조 가죽과 스웨이드가 대거 추가된다. 다른 소재간의 컬러 통일감이 최근 크게 좋아졌다.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로도 손색 없는 수준으로, 2도어 쿠페에 가까운 G70의 공간과 비교하면 대단히 여유롭다. 반면 트렁크 공간은 여타 제네시스 라인업처럼 상하 깊이가 얕아 좁게 느껴진다. 공조장치 다이얼이나 원형 컨트롤러의 조작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GV70 2.5T AWD에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 AWD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 21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915kg, 국내 복합연비는 9.2km/ℓ(도심 8.2, 고속 10.7)다. 3.5 터보는 8.3km/ℓ, 2.2 디젤은 12.0km/ℓ다.

정차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은 아주 적은 편으로, 외부 소음의 차단 부문은 제네시스가 가장 잘하는 부분 중 하나다. 진동의 경우 간헐적으로 스티어링 휠과 시트로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링 스탑 동작은 다소 느린 편인데, 경쟁차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됐다.

GV70의 기본형 엔진인 2.5 터보는 퍼포먼스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먼저 출시된 G70의 경우 2.0T(252마력, 36.0kgm)와 3.3T(370마력, 52.0kgm)가 주행시 전혀 다른 차로 느껴지지만, GV70의 2.5T(304마력, 43.0kgm), 3.5T(380마력, 54.0kgm)는 차이가 크지 않다.

물론 이런 느낌은 일상주행에 국한된 얘기로, 적극적인 주행시 차이는 벌어진다. 다만 2.5T나 3.5T 등 제네시스에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엔진의 경우, 열 효율 증대 등 연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 대거 적용된 유닛으로, 가속시 짜릿함이 줄어든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제네시스 차량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감성적으로 만족시키려면, G70의 3.3 터보나 듀얼 전기모터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을 구입해야 한다. 가상 엔진 사운드의 경우, N 브랜드 론칭 이후 꽤나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답보 상태로, 전기차의 가상 사운드가 오히려 좋다.

스포츠 패키지 선택시 추가되는 사양에는 전륜 4-피스톤 브레이크, 스포츠+ 모드가 포함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ESC 개입이 줄어들어 적극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링 성능을 높여주는 후륜 e-LSD의 스포츠 패키지 적용시 기본으로 제공되나, 주행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GV70의 주행감각은 스포츠성과 승차감의 밸런스가 좋다. 기본적으로 급가속과 급제동, 빠른 차선 변경 등 일상주행에서의 움직임은 물론, 서킷 주행에서도 동급 경쟁차 중 상위권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스포츠 모드에서 조차 꽤나 좋은 승차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성향은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 기준이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동작에서는 부드럽게 충격를 흡수하고, 빠르게 자세를 추스린다. 다만 카메라를 통해 전방 노면을 스캔,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효과는 주행시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제네시스의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컴포트 모드에서도 속도에 따라 롤의 억제가 달라지는 시점이 존재한다. G80, G90 등 세단 라인업에서는 100km/h, GV70, GV80의 SUV 라인업에서는 90km/h부터 롤을 강하게 억제한다. 해당 속도 이상에서는 좌우 롤이 크게 줄어든다.

HDA2가 포함된 운전보조장치는 국내 도로환경에서 꽤나 만족감이 크다. 고속도로는 물론 동부간선도로나 내부순환로, 자유로 등 고속화도로에서 스스로 차로를 유지해 나간다. 자동 차로변경 기능의 조작성은 향상됐는데, 반면 끼어드는 차에 대한 인식은 보완이 필요하다.

제네시스 GV70 2.5T는 다양한 부문에서 만족도가 높은 차량이다. 럭셔리 중형 SUV의 표준 모델로 생각될 만큼 상품성에 많은 공을 들인 결과다. 출력의 반대 급부인 연비 부문을 일부 보완한다면, 제네시스 라인업의 베스트셀링 모델은 SUV, 그 중에서도 GV70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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