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실내공기질 '베리 굿'

[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실내공기질 '베리 굿'

발행일 2022-01-17 00:38:59 이한승 기자

볼보 V60 B5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를 대표하는 왜건 모델 중 하나로 동급 경쟁차 대비 여유로운 차체와 실내 공간, 충실한 장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적용을 통해 파워트레인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1년 총 1만505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6% 성장을 이뤘다. 볼보는 국내에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와 2021년 볼보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전체 라인업의 전동화 이후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XC60, S60, V60으로 구성된 볼보의 60 클러스터는 볼보 국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브랜드 내에서 비중이 높다. 특히 60 클러스터는 젊은층의 선호가 높은 모델 라인업으로, 왜건형 모델 V60의 경우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강조한 크로스컨트리가 국내에 판매된다.

왜건형 모델 V6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형 모델 S60의 주행감각과 SUV 모델 XC60 수준의 최저지상고 210mm를 확보한 독특한 포지셔닝을 갖는다.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은 북유럽의 혹독한 겨울과 장거리 여행이 빈번한 스웨덴의 사회적 분위기가 담긴 모델이다.

볼보 왜건 디자인은 흠을 잡기 어렵다. V60은 전체적인 디자인과 밸런스, 실용성까지 함께 만족시킨다. 전장은 4785mm, 전폭 1850mm, 전고 1490mm, 휠베이스 2875mm다. XC60 대비 전고는 155mm 낮지만 최저지상고는 유사하다. 트렁크 공간은 529리터로 여유롭다.

세단을 기반으로 최저지상고를 높은 설정은 승하차시나 짐을 적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편한 구조다. 세단처럼 몸을 낮춰 탑승하거나, SUV처럼 올라탈 필요가 없다. 운전석 상하 조절 범위도 넓은 수준으로, 시트를 높이면 SUV에 가까운 전방 시야가, 낮추면 세단에 가깝다.

실내에서 가장 큰 강점은 실내공기질이다. 새차 특유의 냄새가 없어 주행거리 1000km 미만의 신차임에도 장거리 주행시 두통을 수반하지 않는다. 볼보는 오래 전부터 실내공기질 향상에 공을 들인 브랜드로 V60 크로스컨트리 뿐만 아니라 전 라인업의 공통된 특징이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실내공기질 측정 기준이 생기며 과거와 비교해서는 실내공기질이 좋아졌는데, 여전히 대부분의 차량이 신차 상태에서는 두통이나 코간지러움을 유발한다. 실내공기질은 성인 뿐만 아니라 유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부분변경을 거쳐도 큰 변화가 없는 실내는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동급은 물론 상위 경쟁차와 비교해도 우수한 좋은 가죽과 오디오 시스템은 차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오디오의 공간감이나 출력, 장거리 주행시에도 몸에 부담을 덜어주는 시트는 볼보의 트레이드 마크다.

트렁크 구성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간단한 짐을 넣을 경우 바닥을 세워 놓으면 트렁크 개폐구 가까이에 짐을 고정할 수 있고, 쇼핑백을 걸어 고정할 수 있는 밴드를 갖췄다. 볼보 고유의 리어 서스펜션 잇점을 통해 트렁크 상하는 물론 좌우 폭도 차체 대비 여유롭다.

V60 크로스컨트리의 전륜에는 V90 크로스컨트리의 투어링 섀시와 V60 대비 부드러운 셋업, 크로스컨트리 전용 스티어링 너클이 적용됐다. 후륜은 SPA 플랫폼 기반으로 V60 대비 높은 휠 너클이 적용되며, 유리섬유와 폴리우레탄 소재의 리프 스프링이 사용됐다.

V60 B5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 AWD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엔진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 전기모터는 7.5마력, 4.1kgm를 가속이나 발진시 더한다. 100km/h 정지가속은 6.9초, 복합연비는 9.9km/ℓ(도심 8.7, 고속 12.1)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은 적은 편인데,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아이들링 스탑이 꽤나 적극적이다. 영하의 날씨에는 아이들링 스탑이 작동하지 않는 차량이 많은데, 크로스컨트리는 시동 직후를 제외하면 언제나 개입한다. 엔진 스탑이나 가동시 진동은 제로에 가깝다.

사륜구동 모델로 차체 하부에서 크랭크축이 움직이는 진동도 전달되지 않는다. 일부 사륜구동 차량의 경우 저부하 주행에서 바닥쪽에서 진동이 전달되는 경우가 있는데 시승시 확인할 부분이다. V60 B5의 출력이나 토크는 평범하나 움직임은 꽤나 경쾌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경쾌한 거동은 일상주행에서의 연비와도 연결되는 부분으로, 저회전부터 발생하는 최대토크와 가속시 전기모터의 도움이 만들어내는 결과다. 전기를 만들어내는 제네레이터는 상시 동작하지 않고, 감속시나 제동시 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연료 소비를 줄여준다.

승차감은 부드러움에 가깝다. 패밀리카로서의 특성에 충실한 설정으로 어지간한 큰 요철은 부드럽게 소화한다. 코너링에서는 약간의 롤 이후 버텨내는 모습인데 그립이 좋은 타이어와 차체의 밸런스가 좋다. 자잘한 요철에서는 저편평비 타이어 특유의 거친 모습도 보인다.

고속주행시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이어간다. 독일산이나 주행성능을 강조한 모델과는 다른 모습인데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인해 한계가 낮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실제 거동 한계는 꽤나 높은 수준이다. 독일차와 프랑스차, 미국차와 일본차가 적절히 믹스된 셋업이다.

파일럿 어시스트 등 운전보조장치의 사용은 편리하고 직관적이다. 스티어링 휠 좌측의 버튼으로 조향보조의 개입 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꽤나 정확하게 차로내 주행을 유도한다. 구간단속이나 정체시 언제부턴가 필수 요소가 된 아이템이다.

2열 거주성은 동급에서는 눈에 띄게 좋은 설정이다. 전륜구동 기반 설계로 2열 레그룸이 여유롭고, 시트 디자인은 1열과 유사한 풀 사이즈 설정이다. 시각적으로는 등받이 각도가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착좌시에는 안락하다. 4존 공조장치로 개별 온도 설정을 지원한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패밀리카로서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세단과 SUV 사이에서 고민시 좋은 대안이다. 가격은 V60 B5 크로스컨트리 기본형 5330만원, PRO 5960만원으로 S60의 4810~5410만원과 XC60 B5 6190~6800만원 사이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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