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ES F 스포트, 스타일에 주행성능까지 챙겼다

[시승기] 렉서스 ES F 스포트, 스타일에 주행성능까지 챙겼다

발행일 2021-11-26 03:47:54 이한승 기자

렉서스 ES의 부분변경 모델 '뉴 ES F 스포트'를 시승했다. F 스포트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새롭게 추가된 라인업으로, 스포티한 내외관 디자인과 개선된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특히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순발력 넘치는 파워트레인, 경쟁차 절반 수준의 유류비는 매력적이다.

렉서스 브랜드는 최근 국내에서 F 스포트(F SPORT)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UV 라인업인 UX, NX, RX에서는 이미 F 스포트 모델을 도입했으며, 핵심 세단 라인업인 ES에는 부분변경을 통해 F 스포트를 출시했다. F 스포트는 스포티하고 강한 분위기가 강조된 젊은 감각이다.

별도의 스포티한 모델 라인업을 통한 고성능 이미지 강화는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일반적인 트렌드다. 벤츠는 AMG와 AMG 라인, BMW는 M과 M 퍼포먼스, 아우디는 RS와 S를 통해 본격적인 고성능과 준고성능 라인업을 보유했다. 렉서스는 F 모델과 F 스포트를 갖췄다.

럭셔리 브랜드에게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 모델 라인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해 젊은 소비자들을 유인한다. 젊은 소비자는 생애 주기 동안 여러 번의 차량 구매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게 매력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 벤츠와 렉서스는 비슷한 고민을 한다.

국내 시장에서 렉서스 ES는 모델 라인업 중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핵심 모델이다. 여러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부침을 겪는 시기에도 판매량을 꾸준히 이어온 것은 상품성에 대한 방증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상위 모델 LS와 비슷해진 전면부 디자인은 주목된다.

뉴 ES F 스포트의 전면부는 블랙 컬러로 마감된 메쉬 패턴 그릴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커다란 스핀들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는 전형적인 스포츠세단의 구성을 갖췄다. 푸른 빛이 도는 엠블럼에는 레이더 유닛이 내장돼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후면부는 뉴 ES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된 스포일러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히트 블루 콘트라스트 레이어(HEAT BLUE CONTRAST LAYERING)라는 장황한 이름의 보디 컬러는 F 스포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다. 다소 야하면서 고급스러운 색감이 야간에 특히 돋보인다.

측면부는 크롬으로 마감된 날렵한 윈도우 라인과 낮은 보닛, 볼드한 직선과 볼륨감이 강조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F 스포트에만 적용되는 19인치 휠은 블랙 컬러로 마감됐다. 전장 4975mm, 전폭 1865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870mm로 GA-K 플랫폼이 사용됐다.

실내는 레드 컬러의 고급스러운 가죽 마감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F 스포트 전용 스포츠 시트는 디자인만 예쁜 것이 아니라, 다른 ES 대비 코너에서의 지지력이 좋다. 특히 저중심 설계를 통해 독일산 경쟁차 만큼 시트가 충분히 낮아지고, 시트포지션과 시야도 이상적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운전자 방향으로 112mm 이동해 조작성을 높였다. 렉서스 고유의 터치 패널 조작과 화면 터치를 함께 지원한다. 출고시 장착되는 2채널 블랙박스와 하이패스를 제공해 외부 업체에서 내장재를 뜯어내지 않아도 된다.

운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슬라이딩 미터 링이다.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좌우 이동이 가능하고, 링 내부는 타코미터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지원된다. 매년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슈퍼카 LFA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가장 예쁘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구성이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 22.5kgm에 2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합산 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235/40R19 타이어 기준 국내 복합연비는 16.8km/ℓ(도심 17.3, 고속 16.3)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하는 2.5리터 D-4S 엔진은 직분사와 간접분사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양산차 최고 수준의 열효율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함께 만족한다. 렉서스는 스트롱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는데, 과거의 하이브리드 엔진 대비 중저음의 엔진음을 전한다.

렉서스 E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진화를 거치며 스포티한 특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과거 연비 향상을 위해 낮은 엔진 회전을 강요했다면, 이제는 노멀 모드의 특성이 스포츠에 가깝다. 전기모터를 통한 발진 이후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이 상당히 빨라져 힘을 추가해 준다.

가속페달을 밟는 속도와 깊이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스포츠 모드에서 타코미터를 살펴보면 3000~4000rpm의 비교적 높은 엔진 회전의 사용도 자주 나타난다. 가속시 빠른 엔진 회전 상승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빠르게 속도를 높이고 엔진은 가동을 멈춘다.

렉서스 ES를 운영하는 운전자에게서 성급한 운전 성향이 드물뿐, 렉서스 ES는 중저속에서 충분히 빠른 가속력을 보인다. 100km/h 정지가속은 8초 전후다. 놀라운 부분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의 전기를 충분히 사용했음에도 빠른 충전으로 잔량이 항상 유지된다.  

배터리 잔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런 점은 국산 하이브리드차나 최근 출시되는 유럽산 경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도 구분되는 특성이다. 일반적으로 고속주행시 풀가속을 반복하면 3분안에 배터리를 소진하는데, 렉서스 ES의 시스템은 항상 절반은 지켜낸다.

충전이 가능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는 PHEV를, 충전이 귀찮은 소비자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다. 유럽산 PHEV 차량의 경우 배터리 충전 모드를 따로 선택해야 충전이 진행된다. 전력량이 부족한채 주행하면 오히려 늘어난 무게로 내연기관차 대비 연비가 낮다.

렉서스 ES F 스포트에는 가변형 전자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셋업으로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에서는 댐퍼가 다소 단단해 진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승차감은 유지한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이 높아 경쟁 유럽차와도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는 전방차량추종까지 지원하는 최신 사양이다. 고속 코너에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을 갖췄다. 장거리 운전시 피로감을 낮춰준다. 시승 기간 동안의 누적 평균 연비는 20km/ℓ으로 아무리 괴롭혀도 평균 14km/ℓ 수준은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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