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공개하며 테슬라 모델Y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아이오닉5와 모델Y는 각 브랜드의 보급형 전기차 크로스오버로 차체 크기, 파워트레인 성능, 넓은 실내 등이 겹친다. 가격은 아이오닉5, 주행거리는 모델Y가 강점을 갖는다. 두 모델을 비교했다.

아이오닉5의 가격은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5천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5천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된다. 모델Y의 가격은 롱레인지 6999만원, 퍼포먼스 7999만원이다. 6천만원 미만인 아이오닉5는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어 모델Y와 실구매 가격은 더 차이날 전망이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는 후륜 전기 모터를 기본으로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의 합산 최대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61.7kgm다. 현대차 측정 기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2초가 소요된다. 모델Y 롱레인지도 사륜구동이 탑재됐다.

모델Y의 합산 최대출력은 384마력, 최대토크는 51.2kgm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가 소요된다. 최대출력은 모델Y가 78마력 높으며, 최대토크는 아이오닉5가 10.5kgm 높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모델Y가 0.1초 빠르다. 주행거리는 모델Y가 우세하다.

모델Y의 롱레인지의 배터리 용량은 82kWh다. 1회 완충시 20인치 휠, 국내 기준 511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5에는 72.6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현대차 기준)다. 다만 아이오닉5는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아이오닉5에는 800V 전압 시스템이 도입돼 배터리를 18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아이오닉5의 강점이다. 아이오닉5의 전장은 4635mm, 휠베이스는 3000mm다. 모델Y는 4751mm, 2890mm다.

차체 크기는 모델Y가, 휠베이스는 아이오닉5가 110mm 길다. 반면 트렁크 최대 용량은 모델Y가 1919ℓ로 아이오닉5(1600ℓ)보다 크다. 아이오닉5의 실내는 편안한 거주 공간을 테마로 12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가 적용됐다.

움직이는 센터콘솔과 전동식 2열 시트, 조수석 무중력 시트 등은 아이오닉5만의 옵션이다. 모델Y의 실내는 미니멀한 수평형 대시보드와 15인치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차량 제어는 대부분 15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뤄진다. 모델Y는 추후 3열 7인승 옵션이 도입된다.

테슬라의 선행차 추월 등을 포함한 오토파일럿은 현재 가장 진보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오닉5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를 지원하며, 솔라루프, 카메라 사이드미러,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등의 사양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