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더 뉴 G70, 2열 빼고 모두 만족

[시승기] 제네시스 더 뉴 G70, 2열 빼고 모두 만족

발행일 2020-11-17 08:37:36 김한솔 기자

제네시스 더 뉴 G70 2.0T를 시승했다. 더 뉴 G70는 G70 부분변경 모델로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과 스포츠+ 주행모드, 10.25인치 디스플레이 추가 등 상품성이 개선됐다. 특히 주행모드에 따라 변화가 확실한 서스펜션과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2열 레그룸은 아쉽다.

더 뉴 G70는 엔진, 구동방식, 색상, 내장 디자인, 패키지 옵션 등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방식으로 판매된다. 시승차는 2.0T AWD 모델로 전자제어 서스펜션, 파퓰러, 시그니쳐 디자인, 렉시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5399만원이다.

더 뉴 G70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이 입혀졌다. 전면부는 낮게 위치한 크레스트 그릴과 그릴 양옆으로 날개처럼 뻗어나가는 2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제네시스 엠블럼을 연상케 한다. 측면부에는 사이드 벤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후면부도 쿼드램프로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표현했다. 트렁크 중앙에는 GENESIS 레터링이 삽입됐다. 번호판 위치는 범퍼 하단으로 이동했다. LED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적용됐다. 후진등은 후진시 후방 가이드 라인 기능이 포함됐다.

실내 레이아웃은 기존과 같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충전 속도가 향상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윈드실드 글라스와 1열 창문에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기본 제공돼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이 기존 모델보다 더 적게 실내로 유입된다.

더 뉴 G70는 운전석 시트포지션이 낮다. 2열 레그룸은 1열 시트를 넓게 배치할 경우 180cm 성인이 앉기에 비좁다. 1열 시트 하단에 발 공간도 충분하지 않다. 트렁크 공간에는 캐디백 1개가 대각선으로 들어간다. 캐디백과 경량백 총 2개가 한계다.

더 뉴 G70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다. 2.0T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AWD, 19인치 휠 기준 9.3km/ℓ(도심 8.1, 고속 11.2)다. 주행성능은 주행모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에코모드는 가속페달 반응이 한 템포 이상 느리게 반응하며, 높은 rpm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빠르게 변속한다. 90km/h에서 8단에 체결된다. 엔진음도 다른 주행모드와 비교해 조용하다. 컴포트모드의 가속페달 반응은 에코모드보다 한결 빠르지만, 즉각적인 반응은 아니다.

가속페달의 즉각적인 반응은 스포츠모드 이상에서 느낄 수 있다. 스포츠모드에서의 초반 발진 가속감은 경쾌하지만, 속도가 붙을수록 가속감은 더디다. 기아차 신형 스팅어에 적용된 2.5T 엔진을 신형 G70에 얹지 않은 부분은 의아하다. 재가속 펀치력은 무난한 수준이다.

90~110km/h에서 앞차 추월을 위한 재가속시 기어 단수를 2단계 내리며 급가속한다. 가속감이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2.5T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에코 및 컴포트모드에서 무단변속기처럼 부드러웠던 변속기는 스포츠모드 이상에서 변속 충격을 인위적으로 연출한다.

배기음도 한층 묵직해진다. 인위적으로 엔진음을 증폭시키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의 완성도는 스팅어 2.5T보다 낫다. 참고로 더 뉴 G70 3.3T는 스포츠 패키지 선택시 가변 배기 머플러가 적용된다. 더 뉴 G70에는 주행모드 스포츠+가 새롭게 추가됐다.

스포츠+는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차 스스로 엔진과 변속기 제어를 최적화한다. 정차시에도 1000rpm을 유지해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가속시 고단기어 변속시점을 최대한 늦추며, 높은 rpm을 유지한다. 감속시에는 순간적으로 변속기와 엔진의 회전수를 일치시킨다.

다만 자세 제어장치가 비활성화돼 주의가 필요하다. 시승은 자세 제어장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커스텀모드로 진행했다. 스포츠+는 운전자보다 더 정확하게 주행속도에 맞는 기어 단수를 매칭한다. 저속은 물론 중고속 이상에서도 한결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다.

더 뉴 G70는 컴포트모드에서의 승차감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빠른 속도로 요철 혹은 고르지 못한 노면을 통과하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상하 바운싱과 좌우 롤링 현상을 일부 허용하지만, 출렁한 감각은 아니다. BMW 신형 3시리즈와 유사한 느낌이다.

특히 50km/h 이하의 일반적인 도심 주행에서 승차감이 부드럽다. 스포츠모드는 승차감이 다소 단단해지지만 컴포트모드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반면 스포츠+는 극단적으로 단단해진다. 요철과 고르지 못한 노면을 빠르게 통과시 운전자에게 충격을 일부 전달한다.

또한 고속주행시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차체가 통통 튄다. 스포츠+ 서스펜션은 와인딩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롤링 현상 억제 능력이 뛰어나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연속된 코너링에서도 자세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코너 진입 능력도 좋다.

G70는 형제 차량인 스팅어보다 전장, 휠베이스가 짧아 더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AWD 모델은 코너를 탈출하며 급가속할 경우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2.0T는 AWD와 차동제한장치(LSD)를 함께 적용할 수 없다. 3.3T만 LSD와 AWD를 조합할 수 있다.

후륜구동 기반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고속주행시 후륜에 더 많은 구동력을 배분한다. 코너 탈출시에는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겨주는 느낌이 강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HDA는 정차 및 재출발을 스스로한다.

고속주행시에는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감각으로 속도계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다. 싱글 피스톤 브레이크는 가해지는 압력에 따라 빠르게 제동한다. 누적 연비는 와인딩이 포함된 200km 구간에서 7km/ℓ를 기록했다. 항속주행 평균 연비는 11km/ℓ다.

더 뉴 G7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적용되며 상품성이 개선됐다. 콤팩트한 스포츠 세단에 걸맞은 주행 퍼포먼스도 갖췄다. 2열 레그룸 공간은 아쉽지만, 국산 후륜구동 기반의 스포츠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충분히 매력적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