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5시리즈, 역시 BMW

[시승기] BMW 뉴 5시리즈, 역시 BMW

발행일 2020-10-07 10:08:48 김한솔 기자

BMW 신형 530i xDrive M 스포츠를 시승했다. 신형 5시리즈는 외관 디자인 변화와 함께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 신규 사양이 적용됐다. 530i xDrive M 스포츠는 BMW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과 고속 주행의 안정성이 돋보인다. 스포츠 세단의 표본이다.

BMW 5시리즈는 1972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카다. 특히 7세대 5시리즈는 2020년 국내 시장에서 7만7000대가 판매되며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시승차는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로 가격은 7980만원이다.

뉴 5시리즈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65mm, 전폭 187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975mm다. 기존 5시리즈와 비교해 전장이 27mm 늘었으며, 휠베이스는 같다. 뉴 5시리즈의 외관에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변경됐다.

전면부 범퍼는 하단의 안개등을 삭제하고 대형 공기흡입구로 대체해 기존 모델보다 더 과감하게 디자인됐다. BMW를 대표하는 키드니 그릴은 크기가 더 커지고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됐다. 헤드램프도 날렵하게 디자인됐으며, ‘L’자형 주간주행등이 삽입됐다.

측면부는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큰 변화는 없다. 530i와 540i에는 각각 새롭게 디자인된 19인치 및 20인치 휠이 제공된다. 후면부에는 기존의 글라스 커버를 제거하고 3D 형태의 과감한 디자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LED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특히 BMW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LED 테일램프는 기존 5시리즈의 테일램프와 호환이 가능해 관련 동호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부 범퍼 하단의 사각 형태의 머플러팁과 디퓨저를 통해 BMW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이다. 기존의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확대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비교해 시인성이 더 뛰어나며,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차량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추가됐다. 기어 노브 주변을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했으며, 센사텍 대시보드가 적용됐다. 디지털 계기판에는 주변 교통상황을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탑재됐다.

신형 5시리즈의 내비게이션은 현대기아차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길 안내 및 음성 안내가 좋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내비게이션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음성 인식 기능은 ‘김 서림을 제거해줘’, ‘스포츠 모드로 바꿔줘’ 등 다양한 자연어를 인식하도록 개선됐다.

뉴 530i xDrive M 스포츠의 나파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다. BMW답게 시트 포지션이 굉장히 낮다. 그런데도 탁 트인 전방 시야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2열 레그룸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있다. 단 헤드룸 공간은 부족하다.

뉴 530i xDrive M 스포츠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낸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소요 시간은 6.1초다. BMW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탑재됐다.

뉴 530i xDrive M 스포츠의 가속페달은 주행모드에 관계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에코 프로모드에서도 가속이 더딜 뿐 가속페달 반응이 느려지지 않는다. 2.0리터 엔진의 회전 질감은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다. 직렬 6기통 엔진과 유사한 감각이다.

주행모드는 에코 프로, 컴포트, 스포츠모드로 구성됐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에서 출력에 대한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저속은 물론 100km/h 이상에서의 펀치력도 뛰어나다. 제원상 성능보다 엔진의 체감되는 성능이 더 크게 느껴진다. 8단 변속기는 주행모드에 따라 특색이 있다.

에코 프로모드에서는 기어 단수를 빠르게 높이며 낮은 rpm을 사용한다. 변속감이 부드러워 무단 변속기를 연상시킨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시프트 업 혹은 시프트 다운시 인위적인 변속 충격을 연출한다. 스포츠모드의 엔진음과 배기음은 컴포트모드 대비 더 묵직해진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엔진음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기존 530i와 비교해 더 조용해졌다. 승차감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일반적인 주행과 고속 주행에서는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요철과 고르지 못한 노면,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통과해도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한 번의 상하 바운싱으로 자세를 잡는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감각과 요철, 고르지 못한 노면을 빠르게 통과후 차체를 지면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는 감각이 일품이다. 고속주행시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으면,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이다.

다만, 530i xDrive M 스포츠에 적용된 19인치 휠은 노면 상태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코너링 성능은 BMW답다. M 서스펜션은 연속된 코너링에서도 차체 좌우 롤링 현상을 최대한 억제해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도 정확하고 빠르다.

530i xDrive M 스포츠는 코너 진입시 안쪽으로 파고드는 성향이 강하다. 특히 사륜구동임에도 코너 탈출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BMW 특유의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의 구동력 배분은 후륜에 집중됐다. 브레이크 성능도 우수하다.

M 스포츠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정확하고 빠르게 제동한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일정하다. 풀 브레이킹시 차체 거동은 안정적이다. 차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 소음과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은 플래그십 세단 못지않게 조용하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의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부드럽게 조절하며, 차선 유지 어시스트는 차선 중앙을 정확하게 주행한다. 스티어링 휠 경고는 약 5초 후 울린다.

뉴 530i xDrive M 스포츠는 BMW가 추구하는 운전의 재미와 함께 다양한 첨단 사양 적용으로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가혹한 테스트 주행에서도 누적 연비는 9.8km/ℓ다. 4인 가족용 세단을 고려 중인 소비자 중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긴다면 뉴 5시리즈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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