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CR-V, 기본기 좋은데 엔진음 아쉬워

[시승기] 혼다 CR-V, 기본기 좋은데 엔진음 아쉬워

발행일 2020-10-05 08:39:27 김한솔 기자

혼다 뉴 CR-V 터보 투어링을 시승했다. 뉴 CR-V 터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내외관 스타일링 업그레이드와 함께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뉴 CR-V 터보는 고속주행의 안정감과 브레이크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다소 크게 들려오는 엔진 사운드는 아쉽다.

뉴 CR-V는 모든 트림에 혼다 센싱, On/Off를 지원하는 아이들 스톱 기능이 추가됐으며, 차체 후방 강성과 댐퍼, EPS, VSA 시스템 등이 개선됐다. 투어링에는 전방 주차 센서, 프론트 와이퍼 결빙 방지, 전동 트렁크 등이 추가됐다. 4WD 투어링의 가격은 4540만원이다.

뉴 CR-V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3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는 2660mm다. 뉴 CR-V의 외관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전면부 범퍼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범퍼 하단에는 LED 안개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측면부는 CR-V 특유의 볼륨감있는 펜더가 특징이다. 기존보다 모던한 디자인의 18인치 휠로 변경됐으며, 4WD 투어링에는 19인치 휠이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블랙 하우징 LED 테일램프로 변화를 줬다. 기존의 크롬 리어 가니쉬는 다크 크롬으로 마감됐다.

윙 타입의 실버 로어 가니쉬가 적용됐으며, 듀얼 이그저스트 파이프 피니셔는 기존 원형에서 사각형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실내 레이아웃은 기존과 같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이 더해졌으며, 공간 활용성이 개선됐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2열 열선 시트가 기본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글로브 박스 및 프런트 풋 라이트, 앞좌석 실내 도어 핸들 무드램프 등이 추가됐다. 센터콘솔 USB 포트 위치가 변경돼 사용이 용이하다. 센터콘솔에는 슬라이드 타입의 트레이가 새롭게 적용돼 노멀, 수납, 대용량 총 3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디지털 계기판의 시인성은 뛰어나지만,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불만이다. 또한 통풍 시트의 부재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크기 및 기능이 아쉽다. CR-V의 강점은 실내 공간 활용성에서 드러난다. CR-V의 실내 탑승 공간은 2914ℓ다. 

4WD 투어링 기준 2열 헤드룸 993mm, 레그룸은 무려 1026mm다. 2열 레그룸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신장 180cm 성인이 앉았을때 무릎 공간과 헤드룸 공간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캐디백 4개와 보스턴백이 여유롭게 들어가며, 2열 폴딩시 2146ℓ까지 확장된다.

뉴 CR-V 터보의 파워트레인은 1.5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CVT가 조합돼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CR-V 터보 투어링의 구동방식은 사륜구동이다. 복합연비는 19인치 휠 기준 11.5km/ℓ(도심 10.7, 고속 12.7)다.

뉴 CR-V 터보의 초반 발진 가속감은 경쾌하다. 도심 주행은 물론 제한속도 90km/h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도 출력에 대한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 초반 가속시 동력은 전륜에 더 많이 배분된다. 가속페달은 주행모드에 관계없이 반응이 빠르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로 구성됐다. 에코모드와 컴포트모드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 변속레버를 S단으로 내리면 스포츠모드로 변경된다. 스포츠모드에서는 높은 rpm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속도를 높인다. 100km/h 이상에서의 재가속 펀치력도 기대 이상이다.

폭발적인 펀치력은 아니지만, 1.5리터급 터보 엔진임을 잊게 만든다. 무단 변속기는 인위적으로 시프트업/다운이 구현된다. 다만 다른 브랜드와 달리 수동 변속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정차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과 진동은 효과적으로 차단됐다.

그러나 추월을 위한 재가속 혹은 급가속을 위해 엔진 회전수를 3000rpm 이상으로 높일 경우 엔진음이 급격하게 거칠어진다. 4기통 특유의 거친 엔진음은 호오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rpm을 높일수록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 미세하게 진동이 전달된다.

뉴 CR-V 터보는 브레이크 성능이 뛰어나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이 일정하고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정확하고 빠르게 제동한다. 혼다코리아측은 전자식 브레이크 부스터의 내부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뉴 CR-V 터보 투어링의 승차감은 탄탄하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세단을 주행하는 감각이다. 단단하게 셋업된 서스펜션은 고속주행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안정감을 전달한다. 속도가 높아질 수록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감각으로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다.

고르지 못한 노면과 요철,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통과하면 한 번의 상하 바운싱으로 자세를 잡는다. 차체를 지면으로 당기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요철 등을 통과해도 운전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뉴 CR-V 터보 투어링은 스티어링 휠의 조작 반응도 정확하다. 운전자가 조작한 만큼 조향이 이뤄진다. 전고가 높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차체 좌우 롤 억제 능력이 높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또한 연속된 코너나 급격한 차선변경시에도 거동이 안정적이다. 

뉴 CR-V 터보 투어링은 19인치 휠에 대응하는 댐퍼, EPS, VSA 시스템이 개선됐다. 하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 소음은 세단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다. 그러나 100km/h 이상의 고속주행시 A필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다소 크다. 

혼다 센싱에 포함된 차선 유지보조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이다. 차선을 이탈하기 직전 경고와 함께 개입한다. 전방 충돌 경감 제동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부드럽게 조절한다. 테스트 주행에서 누적 연비 10.3km/ℓ를 기록했다.

뉴 CR-V 터보 투어링은 화려한 옵션과 퍼포먼스를 갖춘 SUV는 아니다. 뛰어난 승차감과 잘 달리고, 잘 멈추는 기본기가 탄탄한 SUV다. 높은 공간 활용성과 넓은 실내 공간은 덤이다. SUV의 본질적인 성격을 중요시하면서도 가솔린 엔진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