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는 신형 SL 로드스터의 테스트카를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SL은 현행 모델의 하드탑에서 소프트탑으로 변경되며, 외관은 1세대 300 SL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신형 SL은 2+2 레이아웃의 4인승으로 2021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SL은 1954년 1세대 300 SL(쿠페, 로드스터) 이후 66년간 세대를 거듭하며 유지돼온 가장 오래된 벤츠 라인업 중 하나로 1952년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전설적인 로드스터의 재해석은 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에서 전체 개발을 맡았다.


차세대 SL은 2세대 AMG GT와 같은 MSA(Modular Sports Architecture) 플랫폼이 적용된다. AMG GT와 달리 편안함과 스포티함을 갖춘 그랜드 투어러(GT)로 개발된다. 외신에 따르면 신형 SL은 장거리 크루징에 초점을 맞춘 GT로 2+2 레이아웃의 4인승으로 출시된다.


차세대 SL은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용량을 넓히기 위해 4세대(R129) 이후 처음으로 하드탑이 아닌 소프트탑이 적용돼 정통 로드스터로 돌아간다. 기존 SL보다 실용성과 편의성이 높아진다. 또한 벤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상위 라인업 AMG SL 73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시스템 총 출력 80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사륜구동이다. 최고출력 604마력의 SL 63, 최고출력 429마력의 SL 43 RWD 등 다양한 라인업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