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M6 LPG, 경차보다 경제적인 중형세단

[시승기] SM6 LPG, 경차보다 경제적인 중형세단

발행일 2019-04-10 13:02:02 이한승 기자

르노삼성 SM6 LPe를 시승했다. SM6 LPe는 LPG차 규제 철폐 이후 출시된 첫 번째 LPG차로 기존 LPG차와 달리 최상위 옵션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개선된 서스펜션과 정숙성, 경차 수준의 유류비를 통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주목되는 신차다.

르노삼성은 일반판용 SM6 LPe를 선보이며 동일 배기량 가솔린 모델 GDe 대비 130~150만원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 SM6 프라임과 동일한 파워트레인 하드웨어를 적용하고, 단가가 높은 도넛 탱크를 적용해 기존 실린더형 봄베와 달리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SM6 2.0 LPe는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을 제공한다. 패밀리룩 주간주행등과 함께 나파가죽 적용 퀼팅 가죽시트와 역시 퀼팅 가죽을 적용한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항공기형 헤드레스트 등으로 구성돼 고급감을 높였다.

경차보다 저렴한 주행거리당 연료비

LPG 중형차의 가장 큰 잇점은 LPG 사용으로 인한 낮은 연료비다. 3월 기준 자동차용 LPG의 가격은 평균 798원으로 1359원인 가솔린의 59% 수준이다. 반면 SM6 기준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1.4km/ℓ, LPG 모델의 복합연비는 9.3km/ℓ으로 연비는 19% 가량 낮다.

고속연비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13.1km/ℓ, LPG 모델은 11.0km/ℓ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km 주행시 가솔린 모델은 30.5리터, LPG 모델은 36.3리터가 소요돼 평균 가격으로 환산시 가솔린 모델은 4만1449원, LPG 모델은 2만8967원으로 1만2482원 저렴하다.

이같은 차이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는 5월 5일 이후에는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진다. 동일한 구간을 경차로 운행할 경우 기아차 모닝의 고속연비 17.0km/ℓ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23.5리터가 소요돼 연료비는 3만1936원이다. SM6가 경차보다 저렴한 셈이다.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내외관

SM6 LPe의 외관은 SM6 프라임과 차이를 두지 않았다. 낮고 와이드한 차체에는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크롬 디테일 등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갖는다. 다만 SM6 LPe 최상급 모델에는 19인치 휠을 대신해 SM6 프라임을 통해 선보인 18인치 신규 휠이 적용된다.

SM6의 외관 디자인은 중형세단급에서는 멋과 스포티함에서 여전히 상위권이다. 르노의 플래그십 탈리스만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과 올해의 차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면과 볼륨감을 강조해 프리미엄 브랜드 분위기를 풍긴다.

실내는 전자식 계기판과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화이트톤 퀼팅 나파가죽, 무드등을 적용해 화려함이 강조됐다.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과 구성이다. 특히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의 퀼팅 가죽마감은 고급감이 높다. 1열에는 마사지 시트까지 구비했다.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S-Link

태블릿 PC를 이식한 듯한 SM6의 8.7인치 S-Link 스크린은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출시 초기 각종 오류로 골치를 썩었던 부분으로 지난 수년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화를 이뤘다. 모드에 따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멀티센스가 포함된다.

S-Link 스크린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유저 프로필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운전자에 따라 시트포지션 메모리, 마사지 시트, 이지 엑세스, 공조장치 설정, 오디오 설정, 무드등 설정, 멀티센스 모드 설정을 지원한다. 동승석 시트 이동과 이지 엑세스까지 지원한다.

운전석에서는 넓은 전방시야가 확보된다. 낮은 수평형 대시보드와 적절한 시트포지션이 가능하며, 넓은 사이드미러 시야를 제공한다. 기어레버가 다소 크게 느껴지는데, 신형 쏘나타의 전자식 기어버튼을 SM6에 적용할 경우 디자인 완성도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엔진과 동일한 출력과 토크

SM6 LPe에는 2.0리터 LPG 액상분사엔진과 일본 자트코사에서 공급하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적용된다. 6000rpm에서 최고출력 140마력, 3700rpm에서 최대토크 19.7㎏m다. 복합연비는 시승차 SM6 LPe RE의 18인치 휠 기준 9.0㎞/ℓ(도심 7.9, 고속 10.8)다.

SM6 LPe의 파워트레인은 SM6 프라임과 동일한 구성이다. 재밌는 점은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동일하게 설정된 것이다. 출력과 토크 곡선도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최고출력 시점은 동일한 반면 최대토크는 가솔린이 4800rpm으로 높다.

실제 주행에서 SM6 LPe는 CVT 무단변속기의 도움으로 꽤나 경쾌하게 움직인다. 초반 응답성이 강조된 설정으로 발진 이후에는 엔진 회전을 점진적으로 낮춰 연비를 높인다. 토크컨버터 방식 자동변속기 대비 CVT 변속기는 다양하고 넓은 기어비 설정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엔진 회전질감

일상주행에서 출력과 토크의 특성은 전형적인 2.0리터 중형차 수준이다. 다른 차의 흐름에 맞춰 달리기에 적합하고, 빠른 주행을 위해서는 보다 높은 엔진회전을 사용해야 한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룰 경우 3000rpm 이상도 폭넓게 사용하는데 회전질감이 좋다.

가솔린 자연흡기 차량의 경우 2500rpm을 넘어서면 발생되는 고회전에서의 엔진음을 차가 터질 것 같다고 표현하는 소비자들도 많은데, 고회전에서의 부드러운 회전질감은 이런 지적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최근에는 중형차도 고회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다.

SM6 LPe의 무단변속기는 르노-닛산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엑스트로닉 CVT다. 6단 토크컨버터 변속기 대비 넓은 기어비와 가상 7단까지 지원하는 유닛으로, 강한 가속시에는 인위적인 변속 충격까지 연출한다. 항속주행에서도 꾸준히 기어비를 변경해 연비를 높인다.

1회 충전시 648km 주행가능

100km/h 평지 항속주행시 연비는 13km/ℓ 전후를 보여준다. LPG 모델임에도 최대 주행거리, 실시간 연비, 평균 연비를 표시해 연비 주행을 돕는다. 도넛 탱크 용량은 75리터로 안전을 위해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60리터 충전시 474~648km 주행이 가능하다.

SM6의 장점 중 하나는 고속주행시 안정감이다. 유럽에서 설계돼 기본적인 운동성능이 뛰어난 편으로 규정속도를 넘어선 최고속도에 이르기까지 안정감이 일정하다. 부드럽지만 탄탄한 서스펜션과 함께 차체는 다양한 고속영역에서 좋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16인치에서 18인치까지 휠 적용에 따라 다양한 주행감각을 보여주는 것도 특징인데, 18인치가 안정감이 가장 높은 반면, 16인치 적용시 승차감이 가장 좋다. 토션빔 구조를 보완하는 AM링크 서스펜션은 부싱 소재와 셋업을 변경해 최근에는 승차감이 향상됐다.

고속주행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은 것도 SM6의 강점이다. 특히 초고속주행에서 유입되는 풍절음과 외부 소음은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다만 광폭 타이어 적용 모델의 경우 1열과 달리 2열 후방으로부터 소음이 유입돼 추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르노삼성은 올해 SM6와 SM7 LPG 일반판매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초 XM3 출시까지 이렇다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QM6 LPe를 서둘러 투입할 예정이다. 저렴한 연료비와 상품성으로 무장한 르노삼성 LPG 모델의 활약이 기대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A4, 2028년 전기차로 부활..콘셉트C 디자인

아우디 A4, 2028년 전기차로 부활..콘셉트C 디자인

아우디가 단종된 A4 라인업을 부활시킨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아우디가 신형 A4를 개발하고 있다. 신형 A4는 이르면 2028년 전기차로 선보일 예정으로, SSP(Scalable Systems Platform)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신형 A4 EV는 BMW i3, 벤츠 C클래스 EV와 경쟁한다. 아우디는 최근 모델 라인업을 개편했다. 내연기관차에는 홀수 모델명을, 전기차에는 짝수 모델명을 사용해 A4 라인업을 단종시키고, A5 스포트백으로 통합했다. 하지만 아우디 CEO 게르노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쉐보레, 신형 볼트 공개..410km 주행 최저가 전기차

쉐보레, 신형 볼트 공개..410km 주행 최저가 전기차

쉐보레가 신형 볼트(Bolt)의 가격을 2만8995달러(4135만원)로 책정,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쉐보레는 9일(현지시간) 2027년형 볼트를 공개했다. 신형 볼트는 210마력 전기모터와 주행거리 410km를 확보한 신차로, 미국내 판매는 2026년 1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쉐보레 볼트는 입문형 전기차의 기준인 3만달러(4278만원, 환율 1426원) 미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해당 시장에서의 최저가 전기차는 닛산 리프로 2만9990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테슬라 모델3&모델Y 스탠다드 공개, 얼마나 저렴한가?

테슬라 모델3&모델Y 스탠다드 공개, 얼마나 저렴한가?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모델 3 스탠다드와 모델 Y 스탠다드를 공개했다. 스탠다드는 가장 저렴한 트림으로 디자인과 사양을 차별화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미국시장 기준 모델 3 스탠다드 RWD 3만6990달러(5266만원), 모델 Y 스탠다드 RWD 3만9990달러(5693만원)다. 테슬라 모델 Y의 트림별 가격을 살펴보면, 스탠다드 RWD 3만9990달러(5693만원), 프리미엄 RWD 4만4990달러(6406만원), 프리미엄 AWD 4만8990달러(6975만원), 퍼포먼스 AWD 5만7490달러(8186만원)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미니코리아, '2025 MINI 유나이티드' 플리마켓 판매자 모집

미니코리아, '2025 MINI 유나이티드' 플리마켓 판매자 모집

MINI코리아가 11월 1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INI 유나이티드 2025' 플리마켓 판매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MINI 유나이티드는 MINI를 사랑하는 오너와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MINI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브랜드 대표 축제다. MINI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독창적인 문화, 오너 커뮤니티가 한데 어우러지며 MINI만의 재미와 개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발전해왔다. MINI 플리마켓은 MINI 유나이티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MINI 소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10월 세닉 E-Tech 구입시 최대 420만원 할인 혜택

르노, 10월 세닉 E-Tech 구입시 최대 420만원 할인 혜택

르노코리아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전기차 구매 특별 지원금 혜택을 10월 한 달 동안 시행한다. 10월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구매하면 250만원의 특별 지원금 혜택을 제공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한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지역할인제 추가 혜택 지역 또는 지역 보조금 소진 지역에 대한 50만원, 전시차 프로모션 20만원, 침수차 피해 지원 50만원이 별도로 적용 가능하다. 이를 모두 더한 10월 세닉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10월 구매 프로모션 실시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10월 구매 프로모션 실시

혼다코리아가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맞아 투어 지원금 혜택을 강화한 10월 모터사이클 구매 프로모션을 10월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월 펀(Fun) 모델 프로모션은 총 13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25년식 레블1100 MT, 레블1100 DCT, 레블1100 SE, CBR500R, 레블500, NT1100, CL500, CB1000 호넷 SP는 24개월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 또는 할인 혜택 중 선택 가능하다. 할인 혜택은 최소 60만원부터 최대 140만원까지 모델 별로 상이하다. 장거리 투어에 안성맞춤인 202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0월 어코드 프로포션..최대 300만원 할인 

혼다, 10월 어코드 프로포션..최대 300만원 할인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대상 구매 혜택을 강화한 10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월 한달 간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시 유류비 지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혜택 중 선택이 가능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유류비 200만 원, 어코드 터보는 유류비 150만 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0월 내 구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참가자 모집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참가자 모집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11월 1일 열리는 '2025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2025 Volkswagen Golf Treffen Korea)'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세대의 골프 오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된다. '트레펜(Treffen)'은 독일어로 '모임'을 뜻한다. 골프 트레펜에 영감을 준 원조 행사 'GTI 트레펜(GTI Treffen)'은 1982년 오스트리아 뵈르터제 (Wörthersee)에서 시작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골프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아틀라스, 특별 프로모션..월 30만원에 구입

폭스바겐 아틀라스, 특별 프로모션..월 30만원에 구입

폭스바겐코리아가 캠핑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11월 30일까지 아틀라스 출고 및 시승 고객을 대상으로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는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아틀라스 차량을 출고한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캠핑 전문 브랜드 아이두젠 20만원 기프트 카드를 증정한다. 아틀라스 출고 고객 중 추첨으로 선정된 7명에게는 LG 스탠바이미 Go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승을 신청한 뒤 전시장에서 아틀라스를 시승한 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