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싼타페, 주행감각과 승차감에 올인

[시승기] 신형 싼타페, 주행감각과 승차감에 올인

발행일 2018-02-21 15:19:12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를 시승했다. 4세대 모델인 신형 싼타페는 풀체인지 모델로 디자인과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8단 자동변속기와 R-MDPS의 적용과 함께 서스펜션의 조율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이 대폭 개선된 점은 인상적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론칭하며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 SUV'라고 소개했다. 제품개발 초기부터 완성까지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실내는 소재 고급화를 통해 감성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으며, 운전보조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과 휠베이스 확대를 통해 3열 거주성이 향상됐다.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65mm로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 전폭이 각각 70mm, 65mm, 10mm 확대됐으나 여전히 쏘렌토 보다는 작은 차체를 갖는다.

쏘렌토 대비 작은 차체

쏘렌토는 전장 4800mm, 전폭 1890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0mm로 신형 싼타페 대비 전폭을 제외한 전장, 전고, 휠베이스가 크다. 이같은 설정은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으로 동급 기아차의 차체가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신형 싼타페는 상품 구성에서 강점을 갖는다. 2.2 디젤에만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쏘렌토와 달리 전 트림에 8단 자동변속기와 R-MDPS를 적용하고, 전방충돌방지, 차로이탈방지, 운전자주의경고, 하이빔보조 등 능동 안전기술이 기본이다.

신형 싼타페는 먼저 출시된 코나, 넥쏘와 유사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날렵함 보다는 남성적이고 터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헤드램프가 아래로 이동해 상대방 차량의 눈부심을 줄인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다.

고급감 강조된 인테리어

측면부는 확대된 윈도우 면적과 수평형 캐릭터 라인을 통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독특한 그래픽의 리어램프와 범퍼로 이동한 방향지시등을 통해 개성 있는 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머플러팁은 좌측 하단의 요소수 탱크로 인해 우측에만 위치한다.

실내는 랩어라운드 타입의 낮아진 대시보드와 이를 감싸는 가죽마감을 통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에어벤트는 풍향 조절 레버를 일체화시켜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시트포지션은 기존 싼타페와 달리 보다 세단에 가까운 형태로 변경됐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크게 개선됐다. 엔진룸에서 실내로 전달되는 불필요한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차음 윈드실드 글래스를 적용했다. 엔진룸에는 부분적으로 마감재를 추가하는 등 동급 경쟁차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됐다.

시트의 안락함은 최상급

운전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시트다. 방석부분은 물론 등받이 부분의 쿠셔닝이 그랜저 이상 급으로 향상돼 포근하면서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2열 시트 역시 시트의 높이가 적절하고, 등받이 조절이 가능해 그랜저에 가까운 편안함을 지녔다.

시승한 모델은 디젤 R2.0 e-VGT 사륜구동 풀 패키지로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HTRAC 능동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공차중량은 1915kg, 복합연비는 12.0km/ℓ다.(디젤 2.0 AWD 7인승 19인치 타이어)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는 현대차의 2.0 디젤엔진은 같은 엔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른 감각을 전한다. 엔진으로부터 발생되는 잡스러운 소음이 억제됐으며, 고회전까지 매끄럽게 엔진 회전이 상승한다. 8단 자동변속기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완성도 높은 8단 자동변속기

100km/h 정속주행시 엔진회전은 1700rpm 부근으로 8단 기어에 물려 주행한다. 평균 90km/h 주행시 평균 연비는 18km/ℓ 전후로 크루즈컨트롤 동작시에는 20km/ℓ까지 상승한다. 가감속이 동반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12~14km/ℓ 수준의 연비를 기록한다.

풀 가속시에는 빠른 시프트업 동작과 함께 부드러운 변속감이 일품이다. 기존 6단 자동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의 주행감각은 전혀 다르다고 봐도 무방하다. 풀 가속시에도 엔진에서 전달되는 소음이 억제된 반면 상대적으로 풍절음이 크게 들려온다.

최고속도는 200km/h 부근으로 180km/h까지는 쉬지 않고 가속된다. 가속이 느리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가속감은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펀치력을 원하는 고객들은 출력이 높은 2.2 디젤이나 2.0 가솔린 터보를 선택하는 쪽을 추천한다.

이상적인 서스펜션 설정

계기판에 전후 구동 배분이 표시되는 점은 이색적이다. 기존 현대차에는 적용되지 않던 부분이다. 가속시에는 전후 8:2, 혹은 7:3으로 시작돼 고속 영역에 접어들면 전륜에 100% 구동력을 배분한다. ATCC가 적용돼 선회시에도 구동력을 꾸준히 전달한다.

신형 싼타페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서스펜션이다. 부드러우면서 노면의 요철을 효과적으로 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최고속도까지 유지된다. 차체가 높고 휠베이스가 늘어났음에도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승차감과 주행감각을 지녔다.

이같은 감각은 단순히 서스펜션을 단단히 하는 것을 넘어서 단단한 차체와 부싱, 셋업의 최적화를 통해 구현된 것으로 보여진다. 기존 싼타페나 쏘렌토의 서스펜션에 대한 만족도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신형 싼타페는 그것들을 뛰어 넘는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단단한 설정인데 다소 인위적으로 하드한 감각을 전하는 점은 아쉽다. 그 밖에 시원한 전방시야와 A-필러의 쿼터글래스, 광활한 사이드미러를 통해 사각지대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 점은 운전이 서툰 사람들에게도 환영받을 부분이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SUV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 놓은 모델이다. 기존 싼타페 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고급감을 강조해 상품성을 높인 점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위함이다. 신형 싼타페의 선전을 기대한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