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캠리, 렉서스에 다가선 베스트셀링카

[시승기] 뉴 캠리, 렉서스에 다가선 베스트셀링카

발행일 2017-10-24 04:18:56 이한승 기자

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캠리는 젊어진 디자인과 주행성능, 그리고 예방안전 시스템 TSS를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고급감을 높여 렉서스와의 간극을 줄인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9일 뉴 캠리 출시와 함께 '와일드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TNGA 플랫폼 적용을 통해 강화된 주행성능을 강조하고, 기존 하이브리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운전의 즐거움을 높인 것을 부각하기 위한 수식어다.

뉴 캠리의 강화된 상품성을 통해 토요타는 국내에서의 연간 판매목표를 20% 늘어난 5500대로 정했다. 이는 월 458대 수준으로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월 평균 판매량 432대를 넘어선다. 여기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계산됐다.

TSS 적용으로 강화된 상품성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해 9월까지 총 1만1661대가 판매돼 국내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은 1295대에 달한다. 4250만원의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가격 면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경쟁한다.

뉴 캠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포함한 TSS(Toyota Safrty Sense)의 기본 적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ES300h에도 적용되지 않은 사양으로 일종의 하극상을 연출했다. 그 만큼 뉴 캠리에 거는 기대는 크다.

차선이탈경고, 긴급제동보조, 오토매틱하이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포함한 TSS 외에도 LED 헤드램프, 18인치 휠, 8인치 모니터, JBL 오디오, 썬루프가 기본으로 적용돼 인상된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무력화했다. 당분간 저가 트림은 출시되지 않을 계획이다.

넉넉하고 편안한 시트

운전석에 앉으면 넉넉한 사이즈의 시트가 몸을 감싼다. 어깨부분까지 높게 솟은 등받이가 전하는 느낌이 독특하다. 22mm 낮아진 1열 시트와 20mm 낮아진 바닥 높이를 통해 낮은 시트포지션을 강조하고 있으나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개방감이 앞선다.

새로운 대시보드 설계로 강조된 부분은 운전자 시선 이동의 간결함이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8인치로 확대되고 상단으로 올라와 시인성이 향상됐다. 다만 정차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다 출발하면 어떤 입력도 허용하지 않는 점은 여전히 불편하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2.5 4기통 D-4S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가솔린엔진은 5700rpm에서 최고출력 178마력, 3600-5200rpm에서 최대토크 22.5kgm를 발휘하며, 두 개의 전기모터는 120마력을 더한다. 합산 출력은 211마력이다.

D-4S 적용으로 성능 극대화

주목할 변화는 다이내믹 포스 엔진으로 불리는 D-4S 시스템의 적용이다. 렉서스 2.0 터보엔진에 먼저 적용된 유닛으로 직간접 선별 연료분사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직분사 또는 간접분사, 혹은 직분사와 간접분사를 모두 사용해 출력과 효율을 높였다.

뉴 캠리는 아이들링이나 주행시 엔진이 동작하며 발생되는 소음을 일부 줄였다. 배터리 충전을 위해 갑작스럽게 회전하는 엔진음이 덜 거슬린다. 또한 주행시 엔진의 개입이 잦아졌다. 엔진이 자주 회전하는데도 표시 연비는 비슷하거나 높게 나타난다.

일상주행에서의 가감속에서는 힘의 표현이 부드럽다. 과거 캠리의 엔진이 발전기처럼 느껴졌다면 신형 캠리는 엔진이 엔진으로 느껴진다. 엔진 회전의 상승에 따라 힘이 더해지는 이같은 감각을 토요타는 다이내믹하다고 표현했다.

업그레이드된 주행감각

주행시 소음 유입은 무난한 수준이다. 거친 소음의 유입은 줄었으나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음과 가속시 엔진음의 전달은 허용한다. 일본차의 감각과 유럽차의 감각이 적절히 믹스된 느낌이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향상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굽은 길에서는 넓어진 트레드와 향상된 무게배분으로 움직임이 경쾌해졌다. 과거 무른 서스펜션은 적당히 롤을 버텨내는 타입으로 진화했다. 과속 방지턱과 요철에서 느껴지는 댐퍼와 부싱류의 감각은 탄탄함을 강조한다. 자세의 회복도 빨라졌다.

고속구간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경보 시스템을 경험했다. 차선이탈경보는 소극적인 타입으로 차선이탈을 경보하고, 이탈하는 순간 일시적으로 차선내로 방향을 틀어준다. 반자율주행 보다는 경고와 차로이탈 방지의 성격이 짙다.

매력적인 공간과 연비

뒷좌석 공간에서는 넉넉한 헤드룸이 눈에 띈다. 쿠페형 루프라인을 적용하지 않아 여유롭다. 2열 에어벤트와 USB 충전포트가 마련된 점은 장점, 2열 열선시트의 부재는 단점이다. 그 밖에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상단에는 소프트 재질이 적용됐다.

시승구간에서의 연비는 평균 17.5km/ℓ를 기록했다. 뉴 캠리의 복합연비는 16.7km/ℓ(도심 17.1, 고속 16.2)다. 빠르게 달리던 고속주행 보다 저속에서 오히려 연비가 높아지는 기이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다소 과격한 주행에서도 14.0km/ℓ를 넘어선다.

뉴 캠리는 디자인과 소재, 옵션 구성에서 고급화를 추구했다. 디자인에서는 상급 모델인 아발론이, 실내 고급감에서는 렉서스가 연상된다. 특히 스포티한 디자인을 통해 기존보다 젊은 고객들이 관심을 갖는 점에서 뉴 캠리는 희망적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김한솔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