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QM6 가솔린, '정숙성'으로 중형차 정조준

[시승기] QM6 가솔린, '정숙성'으로 중형차 정조준

발행일 2017-09-18 09:11:33 이한승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QM6 가솔린(GDe)을 시승했다. QM6 가솔린에는 SM6의 가솔린엔진을 적용하고 방음대책을 강화해 정숙성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사양 조정으로 최상급 트림인 QM6 RE를 2850만원에 책정, 중형세단 고객들을 겨냥해 주목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QM6 가솔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던 SM6와 QM6의 신차 효과가 누그러지며 새로운 견인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품 전략에 있어 수완이 좋은 박동훈 사장은 이번에도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했다.

QM6 가솔린의 프레임은 기존 중형세단 고객들을 겨냥했다. QM6 가솔린의 판매가격은 2480~2850만원으로 SM6 2.0 GDe의 2440~3060만원 대비 오히려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동일 체급에서 SUV의 가격이 세단 대비 높게 책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0 가솔린+무단변속기 조합

QM6 가솔린에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안정적인 파워트레인 공급을 위해 SM6에 적용된 2.0 GDe 엔진과 CVT 무단변속기가 적용됐다. 경쟁차 대비 낮은 출력이 약점이나 연비 면에서는 강점을 갖는다. 또한 터보차저가 적용되지 않아 원가 경쟁력이 높다.

QM6 가솔린에 적용된 2.0 4기통 GDe 엔진은 6000rpm에서 최고출력 144마력, 4400rpm에서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한다. 19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580kg, 복합연비는 11.2km/ℓ(도심 10.3, 고속 12.7)다. 가상 7단을 지원하는 CVT 무단변속기와 조합된다.

시승한 모델은 QM6 RE에 모든 옵션을 더한 풀패키지로 가격은 3265만원이다. LED 헤드램프, 19인치 휠, 세로형 모니터 등 고급 옵션이 더해진 것을 감안하면 체감 가격이 낮다. 다만 인조가죽시트가 적용되며, 전동식 트렁크 등의 옵션은 선택할 수 없다.

정숙성은 QM6 가솔린의 강점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엔진 특유의 정숙함을 보인다. 특히 발진가속에서 디젤엔진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부밍음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가솔린 모델의 강점이다. 르노삼성은 QM6 가솔린에 오히려 흡차음재를 보강해 정숙성을 더욱 강조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출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낮은 출력과 토크를 변속기가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QM6 가솔린에 적용된 CVT 변속기는 가상 7단의 D-스텝 변속을 지원하는 최신 모델로 기존 CVT 변속기의 밋밋한 가속감을 개선했다.

과거 CVT 변속기가 엔진회전을 고정한채 속도를 올리는 것과 달리 QM6의 변속기는 일반적인 자동변속기처럼 동작한다. 각 단이 물리적으로 나눠지지 않은 무단변속기의 특성상 변속충격이 발생되지 않는 점도 QM6 가솔린의 강점이다.

예상대로 부족한 파워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는 상황에서의 파워는 부족하다. 규정속도를 넘어서는 고속영역에서는 속도를 올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디젤 터보엔진의 토크감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의 주행성능을 논할 만큼 격하게 차를 몰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M6 가솔린은 도심 혹은 교외에서 도로흐름에 맞춰 주행하기에 무난한 동력성능을 갖는다.

박동훈 사장은 QM6 가솔린은 출시하며 기존 국산 SUV들의 출력이 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르노, 푸조 등 프랑스계 유럽차들이 기대보다 소박한 출력을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다. 소형 SUV는 100마력, 중형 SUV는 150마력 남짓한 디젤엔진이 적용된다.

공인연비에 가까운 실연비

부족한 동력성능은 무게감량으로 일부 커버한다. 디젤엔진과 터보차저와 관련된 부품들을 덜어내며 QM6 가솔린의 공차중량은 19인치 휠 기준 1580kg으로 줄었다. 이는 QM6 디젤의 1705kg 대비 115kg 가벼운 수준이며, V6 엔진의 준대형세단과 유사하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공인연비와 유사한 11~12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가솔린 SUV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낮은 연비로 인한 유류비를 해결한 셈이다. 과거 대비 가벼워진 무게와 똑똑한 CVT 무단변속기의 역할이 크다.

QM6 가솔린은 디젤 트림과 다른 서스펜션 셋팅이 적용된다. 무게 줄어들고 무게배분이 변경됐기 때문인데 승차감은 QM6 디젤 대비 다소 단단하게 느껴진다. 좌우로 기울어지는 롤링의 경우 오히려 QM6 디젤 대비 크게 나타난다.

중형세단 고객 정조준

고속주행에서는 풍절음과 바닥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디젤엔진 SUV의 경우에도 고속에서는 정숙하게 느껴지나 가솔린 SUV의 정숙성은 이보다 앞선다. 다만 추월가속을 요하는 구간에서의 고회전 엔진음은 매끄럽지 못하고 거칠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QM6 디젤 대비 다소 부족하다. 가벼워진 무게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드럽게 변경된 서스펜션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QM6 가솔린의 고속주행 안정감 역시 여전히 동급 경쟁차 중에서 우수한 그룹에 속한다.

QM6 가솔린은 스펙 경쟁에서는 부족하다. 그러나 전략적인 제품 구성과 가격 책정을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QM6 디젤은 기존 SUV 수요를, QM6 가솔린은 중형세단 수요를 조준했다. 르노삼성의 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