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QM6, 국산차와 수입차 그 사이

[시승기] 르노삼성 QM6, 국산차와 수입차 그 사이

발행일 2017-06-23 04:11:42 이한승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QM6를 시승했다. QM6는 감성적인 설계와 차별화된 디자인, 고속에서의 탁월한 주행안정성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특히 생산이 시작된지 1년여의 시간이 지나며 출시 초기 소비자들로부터 지적되던 문제들이 확인되지 않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9월 QM6를 출시했다. QM6는 르노 꼴레오스의 형제 모델로 유럽에서 탈리스만으로 판매되는 SM6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QM6의 올해 누적 내수 판매량은 5월까지 1만1765대로 월 평균 235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만2960대를 판매한 현대차 싼타페나 2만7424대의 기아차 쏘렌토가 2016년 대비 각각 1만대 이상 감소한 반면,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 QM5의 판매량을 20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또한 QM6는 지난 3월 본격적인 유럽 수출이 시작됐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설계된 QM6

QM6는 국내 르노삼성 연구소에서 성능개발을 주도했다. QM6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등 80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모델로, QM6의 플랫폼은 유럽에서는 닛산 X-트레일, 미국에서는 닛산 로그로 판매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르노삼성이 QM6를 출시하며 강조한 3가지 셀링 포인트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감성적인 인테리어, 그리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다. 특히 기존 국산차와는 차별화된 수입차를 연상케하는 QM6의 외관 디자인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QM6는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05mm의 차체를 갖는다. 대표적인 경쟁차인 싼타페 대비 전장은 28mm, 전폭은 37mm 작게 나타나는 반면 휠베이스는 5mm 길고 전고는 동일하다. 비교적 작은 차체는 QM6의 단점이다.

작은 것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여성 운전자들은 QM6의 차체 사이즈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큰 차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인데, 차급을 불문하고 매년 커지는 신차들과 가격 대비 작은 차체를 갖는 수입 프리미엄 차량들의 판매가 증가하는 점은 아이러니 하다.

QM6(현지명 꼴레오스)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SUV로 설계됐다. 기존 QM5 대비 차체를 키우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사양을 대거 채용해 신분상승을 꾀했다. 시승한 모델은 RE 시그니처에 각종 옵션을 더한 풀패키지 모델로 가격은 3855만원이다.

QM6의 운전석은 화려함이 강조됐다. 전자식 계기판과 세로형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그리고 엠비언트 조명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다. 짧은 미디어 시승에서 불편하고 직관적이지 못하게 느껴졌던 터치타입 조작부는 익숙해지니 오히려 편하다.

시트의 안락함은 최상급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시트의 안락함이다. 유독 두껍게 보여지는 시트는 방석부가 거실용 소파처럼 부드럽다. 2열의 경우 리클라이닝이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 점은 불만이나 폴딩되는 SUV의 2열 중 방석부와 등받이의 안락함은 최상급 수준이다.

QM6에는 2.0 4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돼 3750rpm에서 최고출력 177마력, 2000-2750rpm에서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하며, CVT 무단변속기와 조합된다. 19인치 휠과 사륜구동이 적용된 모델로 복합연비는 11.7km/ℓ(도심 11.1, 고속 12.4)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무난한 수준으로 특별히 조용하지도 거칠지도 않다. 30km/h 이하에서는 무단변속기 특유의 소음이 전달되는데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울컥임처럼 높은 토크에 대응하는 무단변속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무단변속기와 독특한 설정들

이론상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무단변속기는 매끄러운 승차감을 연출하는데 일조한다. 적극적인 가속에서는 다단변속기처럼 엔진회전이 오르내리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를 통해 무단변속기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밋밋한 가속감을 개선했다.

QM6에는 잔소리 같은 몇 가지 세심한 설정이 포함돼 있다. 문이 열린 상태에서 차량을 움직일 경우 갑작스레 주차 브레이크가 걸리는 점과 아이들링 스탑 상태에서 안전벨트를 풀 경우 주차상황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재시동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런 점들은 유럽차 특유의 설정으로 그들의 꼼꼼함은 지나칠 정도다. 비슷한 예로 BMW는 도어가 열린 상태에서 출발시 강제로 제동된다. 그 밖에 QM6는 앞좌석 70도, 뒷좌석 77도로 열리는 와이드 오픈도어는 승하차 편의성이 강조됐다.

인상적인 고속주행 안정감

60km/h 전후의 중속 구간에서는 QM6의 정숙성이 강조된다. 보스 오디오 선택시 적용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은 실내의 불필요한 소음을 능동적으로 상쇄시키는 기능으로 최근 고급차를 중심으로 적용되는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QM6의 최대 강점은 고속주행시 안정감이다. 저속에서 롤을 상당히 허용하며 나긋나긋하게 느껴지는 것과 달리 고속에서는 탁월한 안정감을 보인다. 특히 150-200km/h 구간에서 보이는 안정성과 항속 능력은 독일산 프리미엄 SUV와 비교해도 뛰어난 수준이다.

시승한 모델은 시승기간 동안 11.5km/ℓ의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특히 50-60km/h의 완만한 주행에서 18km/ℓ 전후의 연비를 나타내는 점은 인상적이다. 또한 2WD 모드 선택시 차의 움직임이 한결 경쾌해지고 연비가 소폭 상승되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 수제차 셀레스틱,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인상

캐딜락의 최상위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의 시작 가격이 40만달러(5억7784만원)로 인상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6년형 셀레스틱의 가격을 기존 34만달러(4억9116만원)에서 40만달러로 올리고,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기본화한다. 2026년형 셀레스틱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8년 동안 커넥티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구매 고객들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간소화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 Q4 e-트론, IIHS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수준 이하의 점수로 탑 세이프티 픽 대상에서 제외됐다. IIHS에서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Q4 e-트론은 2열 안전벨트의 구속력 미흡으로, 충돌시 2열 승객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이 가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5 IIHS 테스트는 2열 승객에 대한 보호 기능을 통합해 40% 옵셋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런 평가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면 충돌하는 경우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그랜저 부분변경은 이런 모습, 전기차 디자인 미리보기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반의 전동화 모델 디자인이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의 SDV 요소 중 하나인 플레오스 OS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그랜저 부분변경 전기차의 전면부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수평형 LED DRL의 디자인과 함께 헤드램프의 형상,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수평형 LED DRL의 변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데, 현행 모델이 스타리아와 유사한 느낌과는 다르다. 현행 모델의 4구형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온라인 한정 판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과 자연의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모델,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Forest Lake Edition)’을 10대 한정 출시하고, 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다. V60CC 포레스트 레이크 에디션 판매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340만원으로, 구매 고객 전원에게 140만원 상당의 ‘루프탑 자전거 캐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디지

신차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아는 지난 3일 기아 사옥(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과 약 3만5천대의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및 약 9만4천대의 EV 등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lsqu

업계소식탑라이더뉴스팀 기자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11월 한 달간 12개 차종, 총 1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차종 별로 ▲쏘나타, 투싼 최대 100만원 ▲그랜저, 싼타페 최대 200만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차종은 ▲G80, GV70 최대 300만원 ▲GV80 최대 500만원을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차량 계약은 각 차종 별 한정 수량에 대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실시한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