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카니발 LPGDI, 디젤차 대신할 다크호스

[시승기] 카니발 LPGDI, 디젤차 대신할 다크호스

발행일 2017-06-14 02:54:39 이한승 기자

LPG 전문 튜닝업체 로턴의 카니발 LPGDI를 시승했다. 3.3 V6 가솔린엔진 기반의 로턴 카니발 LPGDI는 소음과 진동에서 자유로워 승차감이 향상됐으며, 최고출력이 72마력 높은 대배기량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디젤엔진 대비 저렴한 연료비가 특징이다.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정부가 주도하는 LPG 차량에 대한 규제완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젤차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이냐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으나 디젤차 감축이라는 흐름은 정해졌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주목한 연료는 LPG(액화석유가스)다. LPG 차량은 경차를 비롯해 택시, 렌터카 등 제한적인 사용자에게 허가되고 있다. 그러나 7인승 이상 차량의 경우 일반인이 LPG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일반인에게도 허용되는 7인승 LPG 차량

다시 말해 7인승 이상 SUV나 MPV의 경우 LPG 연료로의 튜닝이 허용된다. 국산차는 현대차 싼타페, 맥스크루즈, 기아차 쏘렌토, 카니발, 수입차는 포드 익스플로러 등 가솔린엔진이 적용된 7인승 이상 모델의 경우 규제완화가 되지 않아도 튜닝할 수 있다.

LPG 차량의 가장 큰 잇점은 경제성이다. 소음과 진동에 있어 유리한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면서 디젤차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연료비로 차량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LPG 직분사 시스템의 경우 가솔린엔진과 대등한 출력과 연비를 기록하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시승한 차량은 로턴에서 튜닝한 기아차 카니발 LPGDI다. 3.3 V6 가솔린 직분사엔진에 LPGDI 시스템을 추가한 모델로 LPG 연료와 가솔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출고사양 카니발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4.3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7.9km/ℓ다.

LPG 바이퓨얼 방식의 로턴 LPGDI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상태와 LPG 연료를 사용하는 상태를 비교하기 위해 대시보드에 위치한 연료전환 스위치를 껐다. 단추처럼 생긴 연료전환 스위치는 원터치 방식으로 가솔린과 LPG를 전환할 수 있으며, 인디게이터는 LPG 연료 잔량을 표기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다기통 가솔린엔진 특유의 정숙성이다. 소음은 물론 진동이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아 디젤엔진 카니발과는 전혀 다른 승차감을 전한다. 출고후 만 2년, 누적 주행거리 8만km를 앞둔 차량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혼다 오딧세이, 토요타 시에나 등 수입 MPV가 정숙성과 승차감에서 호평받는 이유는 6기통 가솔린엔진 특유의 회전질감 때문이다. 또한 최고출력 면에서도 4기통 디젤엔진을 앞선다. 카니발(세도나), 오딧세이, 시에나에는 6기통 가솔린엔진이 사용된다.

매끄러운 연료전환이 특징

연료전환 스위치를 눌러 LPG 연료로 전환했다. 연료가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엔진회전수의 변화나 진동 이질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운전자의 운전 성향이 LPG 연료를 사용하면서 다소 과격해지는 것은 단점인데, 연료비 부담이 적은 것이 이유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3분의 2 가량 비워진 LPG 탱크를 가득 채우는데 소요된 비용은 2만5716원, 리터당 841원인 충전소에서 30.578리터를 충전했다. 시승차에는 68리터의 용기가 적용돼 평균 50리터를 충전할 수 있다.

가감속이 잦은 시내주행에서 카니발 LPGDI는 무난한 움직임을 보인다. 디젤엔진처럼 강력한 저회전 토크를 보이지는 않으나 월등한 배기량으로 커버한다. 가솔린엔진 카니발의 공차중량은 2100kg으로 디젤엔진 카니발의 2140kg 대비 40kg 가볍다.

장거리 고속주행에서 매력적

고속에서 카니발 LPGDI는 호쾌한 가속력을 보인다. 디젤엔진 대비 제원상 72마력 강력한 최고출력은 고회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주행에서 더욱 빛난다. 잦은 가감속과 최고속도에 가까운 고속주행 등 가혹한 주행에서도 힘은 충분했다.

카니발 LPGDI는 저속이나 고속에서 가솔린 연료를 사용할 때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다이나모 테스트상 카니발 LPGDI는 최고출력 237.9마력, 최대토크 31.4kgm로 카니발 가솔린의 247.2마력, 32.4kgm 대비 9.3마력, 1.0kgm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승기간 동안의 실주행 연비는 도심에서 약 5.5km/ℓ, 고속도로에서 약 9.0km/ℓ로 평균연비는 7.0km/ℓ를 기록했다. 도심주행 보다는 고속주행에서 비교적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카니발 가솔린의 복합연비는 7.9km/ℓ(도심 6.9, 고속 9.4)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