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GLS350d, 승차감이 매력 포인트

[시승기] 벤츠 GLS350d, 승차감이 매력 포인트

발행일 2016-11-21 18:19:25 이한승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GLS 350d 4매틱을 시승했다. GLS 350d는 SUV 답지 않은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락함이 매력이다. 특히 GLS는 독일 프리이엄 브랜드 중 유일한 대형 SUV 차체와 1억원 초반의 가격 책정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GLS와 GLE 쿠페를 통해 국내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재 양산중인 SUV는 체급별로 모두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내년에는 GLC 쿠페가 추가로 선보인다. 이같은 벤츠의 SUV 라인업 강화는 1년 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의 SUV 판매확대 전략으로 인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10월 누적판매 기준 7454대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시 2.7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벤츠의 전체 국내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년 7.1%에서 올해 16.6%로 뛰어 오르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했다. 이는 고성능 모델인 AMG의 판매 확대와 함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소개된 벤츠 GLS와 GLE 쿠페는 전량 미국 알라바마주 투스칼루사 공장에서 생산된다. 투스칼루사 공장은 GLS, GLE, GLE 쿠페를 생산하는 벤츠의 SUV 핵심 거점이다. 이로 인해 GLS와 GLE 쿠페의 헤드램프에는 북미형 모델에서 볼 수 있는 호박색 전면 미등과 브레이크등과 동일한 색상의 후면 방향지시등이 탑재됐다.

S클래스 수준의 전장과 휠베이스

먼저 시승한 GLS350d 4매틱은 SUV 중에서도 상당한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제원상 전장 5130mm, 전폭 1980mm, 전고 1880mm, 휠베이스 3075mm로 전고를 제외하면 S클래스 노멀 휠베이스 보다 크고, 롱휠베이스 보다 작은 수치다. 이를 통해 3열 7인승 구조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GLS350d에는 AMG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21인치 휠이 기본으로 적용돼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대형 그릴 중앙에 위치한 벤츠 마크는 어린아이 머리만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해당 부분은 GLS350d에 기본으로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를 겸한다. 전체적으로 면과 선이 강조된 담백한 스타일로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실내는 다소 높은 시트포지션을 통해 SUV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계기판과 스탠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의 해상도가 높아 깨끗한 화질을 보인다.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트림 등 손에 닿는 부분에 모두 가죽 커버링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으며, 1열 착좌감은 안락하다. 다만 A클래스 라인업과 공유하는 스위치류가 많은 점은 아쉽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

GLS350d 4매틱은 3.0 V6 디젤엔진으로 3400rpm에서 최고출력 258마력, 1600-2400rpm에서 최대토크 63.2kgm를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4매틱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조합된다. 최고속도는 222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7.8초다. 공차중량은 2655kg으로 국내 복합연비는 9.5km/ℓ(도심 8.6, 고속 10.8)다.

공차중량 2655kg이 눈에 띄는데, 아랫급인 GLE350d의 2350kg 대비 305kg 무겁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로 인해 2톤을 상회하는 무게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비슷한 체급의 독일 SUV는 대부분 2.5톤에 가까운 무게를 보인다. 오버 엔지니어링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2톤급 SUV의 주행감각은 고속주행과 험로 승차감에서 잇점이 많다.

GLS350d의 발진감각은 경쾌함도 무거움도 아닌 무난한 감각이다. 낮은 회전에서 발생되는 여유있는 토크로 인해 대부분의 가속은 1000-1500rpm 구간에서 해결한다. 진화를 거듭한 9단 변속기는 변속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만큼 완숙미가 느껴진다. 거대한 차체와 무거운 중량과는 달리 일상주행에서의 감각은 부담스럽거나 무겁지 않다.

SUV답지 않은 승차감

GLS의 승차감은 SUV 중에서는 최상급 수준이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돼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의 요철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기본적인 셋팅은 부드러움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차체의 바운딩을 빠르게 수습하는 등 안정적인 요소도 함께 만족시키고 있다. 벤츠나 경쟁사의 중형 SUV 대비 승차감과 주행질감 면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GLS350d에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6가지 주행모드와 함께 최저지상고의 수동 조절이 가능하다. 최저지상고의 조절은 형식적인 수준의 것을 벗어나 최저 306mm에서 최대 600mm까지 폭 넓게 조절되며, 고속에서는 평소보다 15mm 낮아진다. 특히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에서는 로우레인지 기어박스가 적용돼 험로주파력이 강화된다.

GLS350d는 일반적인 고속주행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스포츠모드에서는 2000rpm 이상의 높은 엔진회전에서 대기하며 가속페달 입력에 따른 반응도 빠르게 변경된다. 차량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차체 크기가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타이트한 주행감각도 갖는 등 다양한 주행감각으로의 선택이 가능하다.

여유로움이 주는 매력

굽이진 와인딩로드에서 GLS350d는 한계그립 내에서 정직한 회두성을 보인다. 큰 덩치의 SUV라고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다. 고속에 접어들거나 스포츠모드에선 차고가 낮아지며 안정감을 강조하는 성격을 드러내나, 본격적으로 단단해지진 않는다. 여전히 여유로움과 승차감을 강조하면서 주행안정장치를 개입시킨다.

GLS350d는 급격한 코너에서 타이어 그립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외측 바퀴에 동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구동력을 제한하며 속도를 줄인다. 벤츠다운 설정이다. 그러나 주행안정장치의 개입시점이 예전보다 상당히 늦춰졌다. 또한 GLS350d에는 295/40R21 사이즈의 고성능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가 적용돼 횡방향으로 버텨내는 힘이 상당하다.

일부 구간에서 세차게 몰아붙이기도 했지만, GLS350d의 가치는 일상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노면의 요철을 소화하는 상황과 고속에서의 주행감각은 한급 아래의 GLE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GLS의 매력은 바로 이 부분으로 차의 전체적인 감각에서 진중함과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S350d의 가격을 1억2500만원으로 책정했다. GLE350d의 9610만원과 S350d 4매틱의 1억3950만원 사이의 가격이다. GLS350d는 S클래스 보다 젊은 감각과 GLE 보다 진지한 차를 원하는 고객에게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SUV가 동급 세단 대비 비싼 것을 고려하면 1억원이 넘는 GLS350d의 가격대비 성능비가 높다는 착각도 든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은 4일 아투라 스파이더와 한국 시장 전용 MSO 컬렉션 이그니션 스피어 국내 공개와 함께 공식 리테일 파트너 브리타니아오토와 맥라렌 서울의 새로운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맥라렌 서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너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월 4일 진행된 리론칭 이벤트는 맥라렌이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알리는 특별한 순간으로 완성됐다. 또한 ‘아투라 스파이더(Artura Spider)’의 한국 공식 첫 공개와 함께 한국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가 생산 기반을 유럽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생산 다변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폴스타 7(Polestar 7)의 2028년 출시를 앞두고, 슬로바키아 코시체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폴스타 7은 폴스타가 최근 발표한 전략에 따라, 지리홀딩스 그룹 내 아키텍쳐와 볼보자동차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부품 공유는 물론 차세대 배터리 밀도 및 성능을 갖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7월 5일 경기도 오산시에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를 새롭게 오픈한다.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는 다양한 토요타 차종의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토요타만의 주행 감성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시승 센터는 2024년 3월 문을 연 토요타 동탄 서비스센터에 시승 프로그램을 더한 복합 거점으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 위치해 오산·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관리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 CAM)가 수여하는 2025 자동차 혁신 어워드(2025 AutomotiveINNOVATIONS Award)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는 가장 혁신적인 대중 브랜드로, 아우디는 가장 혁신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됐다. CAM은 2011년부터 매년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을 3일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은 올블랙 테마를 바탕으로 외관의 모든 디테일이 글로스 블랙 컬러로 마감되는 등 스포티함과 고급감이 업그레이드 됐다. 오는 10일 실차가 공개되며,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랜드로버는 오는 7월 10일부터 영국에서 개최되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실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의 영국과 미국 등 글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코리아는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는 풀체인지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최신 ADAS 시스템, 티맵 기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양을 탑재했다. 가격은 4840만원부터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120 4840~5280만원, 뉴 M135 xDrive 6180만원, 뉴 220 4990~5350만원, 뉴 228 xDrive 5700만원, 뉴 M235 xDrive 6240만원이다. 정규 사양에 옵션이 추가된 퍼스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가 3일 2026년형 EV6를 출시했다. 2026년형 EV6는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등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으며, 선택 옵션 구성 일부가 변경됐다. 가격은 4660~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6년형 EV6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라이트 4660만원, 에어 5140만원, 어스 5540만원, 롱레인지 라이트 5060만원, 에어 5540만원, 어스 5940만원, GT 라인 6000만원이다. 스탠다드는 동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3008은 도심형 C-SUV로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플랫폼은 디자인,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에 푸조의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신형 푸조 3008의 외관은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바디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라데이션 그릴, 그리고 사자 발톱 형상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