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FIA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 출전

포르쉐, FIA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 출전

발행일 2016-05-12 22:41:40 박태준 기자

포르쉐가 FIA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WEC) 경기에 참가한다. 포르쉐는 빠른 손발과 더불어 용기, 경험, 그리고 직관력을 겸비한 드라이버들로 구성된 팀으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를 출전시킨다.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중 일부는 ‘힐앤드토(heel-and-to)’ 기술 구사 시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나,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오른발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옮겨가며 주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동시에 드라이버의 손은 컴퓨터를 조작하며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을 구사한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스티어링 휠 2016

방향 조절은 스티어링 휠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며, 드라이버는 스티어링 휠 전면에 위치한 24개의 버튼과 스위치, 그리고 후면의 여섯 가지 패들로 구성된 정교한 레이싱카를 조종한다. 올 시즌에는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드라이버들과 논의 끝에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버튼과 스위치들을 정교하게 재배치 했으며 이를 통해 르망(Le Mans) 최고 속도인 340 km/h까지 안정감 있게 페이스를 유지한다. 일부 조종 버튼의 경우 스티어링 휠 위 공간의 한계로 인해 대시보드에 장착되었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포르쉐 팀: 티모 베른하르트, 브랜든 하틀리, 마크 웨버

스티어링 휠은 원이 아닌 직사각형 모양이다. 드라이버 교체에 따라 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마크 웨버(Mark Webber), 브랜든 하틀리(Brendon Hartley)와 같은 장신의 드라이버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 한 가운데 장착된 화면에는 속도, 기어 타입,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터 상태, 그리고 리튬 이온 배터리의 사용량 등과 같은 기본 정보가 표시되며, 프런트 액슬을 운행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에너지 잔량과 같은 세부 사항도 표시된다. 프런트 액슬의 전기 모터가 2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보충해주며, 리어 휠의 구동을 가능하게 한다. 왼쪽 위에 위치한 컨트롤 버튼(DISP 버튼)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나타나는 정보를 선택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스티어링 휠 2016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 양쪽 위쪽에 위치해있어 엄지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작동할 수 있다. 오른쪽 위에 위치한 파란색 버튼은 전조등 스위치로 거의 항상 사용 중인 상태다. 빠른 프로토타입 레이싱카가 WEC 필드에 함께 달리고 있는 낮은 속도의 차량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주는 용도로 쓰인다. 한번 누르면 전조등이 세 번 깜빡 거리며 플래쉬를 비춘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헤드라이트 시그널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지속적으로 엄지손가락을 버튼 위에 올려놓는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포르쉐 팀 1: 티모 베른하르트, 브랜든 하틀리, 마크 웨버; 포르쉐 팀 3: 로맹 뒤마, 닐 야니, 마크 리브

왼쪽 상단에 위치한 빨간색 버튼도 자주 사용되는데, 이는 배터리로부터 순간적인 에너지를 끌어내 “부스트” 상태로 운전할 수 있게 한다. 배터리의 전력 배분을 효율적으로 나눠 부스트 버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주 시 한 랩(lap) 당 에너지 사용량은 명시되어있다. 르망에서는 ‘야드스틱(yardstick)’이 한 랩이며, 여기에서 8메가줄의 에너지 양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다. 르망보다 거리가 짧은 서킷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양도 적어진다. 예를 들어 한 랩을 돌 때 중간에 한번 부스터를 이용해 달린다면 나머지 랩을 끝낼 때까지 다시 이용하지 못하게끔 규칙이 정해져 있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포르쉐 팀: 티모 베른하르트, 브랜든 하틀리, 마크 웨버

회전 스위치는 디스플레이 하단 왼쪽과 오른쪽으로 위치해 있으며(TC/CON, TC R), 이는 트랙션 컨트롤을 미리 세팅하기 위함이다. 더욱 세세하게 엔진 세팅과 하이브리드 세팅을 조절하기 위해 드라이버들은 두 레벨의 버튼을 사용하며, 이는 밝은 노란색으로 TF-와 TF+, 또는 파란색으로 MI-와 MI+로 표시되어 있다. 이 버튼들 아래로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이 핑크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 사이의 브레이크 밸런스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포르쉐 팀: 로맹 뒤마, 닐 야니, 마크 리브

초록색 버튼들 중 가장 왼쪽 버튼은 무전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고 (RAD),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은 OK 버튼으로 피트 무전장치를 통해 동료 드라이버 및 정비공과 무전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커뮤니케이션 시 멀티 원격조정은 금지되어 있으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받은 명령과 정보만을 드라이버에게 전달하고, 정비공은 직접적으로 피트와 소통하는데 간섭할 수 없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스티어링 휠 2016

그 다음 아래쪽에 위치한 오렌지색 버튼들은 ‘드링크 바틀(drink bottle)’ 기능을 작동시키며 (왼쪽, DRINK)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은 ‘관성주행’ 모드 (SAIL)로 주행모드를 바꿔, 액슬 기능을 마비시키고 엔진에서 추가되는 연소 기능을 막아 기름을 아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작동된다. 

금색의 버튼은 PIT의 왼쪽 부분에는 피트레인의 속도인 60km/h을 유지하기 위한 버튼이다. 오른쪽에 FCY라고 써있는 버튼도 있는데 이는 중립인 상태의 자동차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며, “풀 코스 옐로우(Full Course Yellow)” 상태일 때 전 차량이 80km/h로 유지하며 운영한다.

‘MULTI’ 라고 되어 있는 스티어링 휠 중심의 회전 스위치는 스티어링 휠의 가장 바깥 쪽 위에 두 가지 컨트롤러와 함께 위치해 있다. 만약에 레이스 엔지니어가 “Alpha 21”로 설정해 주행하며, 드라이버가 “A”라는 회전 스위치를 선택한다면, 그는 왼쪽에 붉은 컨트롤러의 2번을 선택해 짙은 초록 색의 한 자리 숫자인 1번을 선택한 후에 OK 버튼을 최종적으로 선택할 것이다. 엔진 매니지먼트나 연료 관리 프로그램 또한 이러한 콤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록색 회전 스위치인 RECUP은 에너지 회복 관리 상태의 운전 모드로 이용하면 된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스티어링 휠 2016 (독일어 설명)

하단부 가운데에는 엔진이 연소 되는 ‘on/off’ 스위치가 위치해 있다 (Start/Kill). 스티어링 휠 하단 부분에 위치한 나머지 두 가지 컨트롤러들이 부스팅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 양을 조절하고(B – 왼쪽에 위치한 금색 버튼) 그리고 연소화 되는 엔진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S – 오른쪽 파란색 버튼).

스위치는 드라이버 헬멧에 장착된 블랙 램프에 반응할 수 있도록 야광 처리해 야간 주행에도 가시성이 탁월하다. 스티어링 휠은 카본 소재를 사용했으며, 그립 부분은 미끄럼 방지용 고무를 장착했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엄청난 파워로 인해 그립 핸들이 비교적 좁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들은 어려움 없이 레이싱카를 주행할 수 있다. 오프닝 부분에 손을 집어넣어 스티어링 휠 후면의 여섯 개의 패들을 조종하게 된다. 이 중 중간에 위치한 패들은 기어를 바꿀 때 이용하는 기능이며 오른쪽 패들은 상단기어, 왼쪽 패들을 당기면 하단기어다.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패들은 클러치를 운영할 때 사용되며, 가장 위쪽에 위치한 패들은 부스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드라이버 스스로 앞에 있는 부스트와 패들에 있는 부스트 기능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사이즈를 최대화 한 상태에서도 모든 조작 기능들을 장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 외에 추가적인 변화나 기능을 위해서 대시보드를 사용한다. 대시보드 위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으며 야간에는 디스플레이 화면의의 조도가 낮아지며 앞 유리 와이퍼의 속도와 무전 기능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N” 버튼은 기어박스를 ‘중립’ 상태로 변경하게끔 해준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김한솔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