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가 8월 16일 영암 KIC 오프로드 경주장에서 열렸다.
KIC컵 오프로드 그랑프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0여명의 프로, 아마 오프로드 선수들이 모여 오프로드 레이스의 치열하고 짜릿한 질주를 선보였다.
이날 오전 오프로드 그랑프리의 최고 종목인 ‘슈퍼2000’ 클래스부터 시작된 예선전은 3바퀴를 돌아 가장 빠른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014년 시즌 챔피언인 서형운(프로들레이싱)은 1:15.113의 기록으로 결승 폴포지션을 예약하였다.
드리프트의 강자 임환용(R-Storm)이 1:15.378, 노련한 드라이버 한권섭(임팩트)이 1:15.405로 치열함 삼파전을 예고하였다.
투어링A 클래스는 토요일 치워진 연습주행에서 전복사고로 차량에 큰 파손을 입었던 김양담(GReddy)이 다시 차량을 재정비하여 도전, 1:15.177로 예선 최고성적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루키클래스는 지난 2전 2위를 기록했던 장현동(R-Storm)이 1:15:100으로 상위클래스보다 높은 기록으로 예선 최고성적을 보이는 기염을 토하였다.
예선전은 차량의 출력과 노면의 상태에 따라 기록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오프로드의 특징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오후에 펼쳐진 결승전은 루키클래스부터 진행되었다.
예선 최고성적으로 폴포지션의 영광을 얻었던 장현동은 2랩에 박병준(스카이)에 선두를 내주었다.
개막전 우승의 박병준은 시원한 질주로 개막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는듯 했지만 2전 우승의 신예스타 안찬수(아주자동차대학)의 압박에 6랩째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안찬수는 이어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15랩을 21:04.713으로 달려 2연승의 영광을 얻었다. 이어 박병준이 21:06.610, 성재우(템페스트)가 21:08.207로 포디움에 올랐다.
전라남도 오재선 F1지원담당관의 스타트 세레모니로 출발한 통합결승전은 슈퍼2000클래스와 투어링A클래스가 함께25랩을 달렸다.
전복, 코스이탈 등으로 세번의 적색기(경기중단)과 수없는 황색기 상황으로 3대의 차량만 남고 전부 리타이어된 슈퍼2000 클래스와 절반이상이 리타이어한 투어링A 클래스가 오프로드 레이싱의 치열함을, 관중에게는 화려한 액션의 재미를 선사하였다.
슈퍼2000 우승의 영광은 서형운에게 돌아갔다. 2014년 시즌챔피언의 영광을 얻었으나 개막전과 2전에서 연이은 리타이어의 고배를 마셨던 서형운은 폴투피니쉬로 그간의 아픔을 씻었다.
결승전 스타트 이후 초반 선두를 지키던 서형운은 7랩째 엔진룸에서 흰연기를 내며 페이스를 줄여 조선구에게 선두를 내주었다. 하지만 선두를 달리던 조선구의 리타이어로 선두는 임환용(R-Storm)에게 넘어갔다. 호시탐탐 임환용을 압박해던 서형운은 18랩에서 임환요을 재치고 선두를 다시 탈환하여 그 기세를 몰아 25바퀴를 34:28.480으로 달려 포디움의 정상에 올랐다.
서형운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임환용은 34:31.155로 2위에 올랐으며 김화섭(울산레이싱)이 34:45.728로 포디움에 올랐다.
2전 우승의 영광을 얻었던 윤영주(울산레이싱)은 경기초반 임환용과 사이드바이사이드의 질주로 관람객의 환호를 받았지만 차량 전복으로 리타이어의 고배를 마셨다.
슈퍼2000과 함께 달린 투어링A 결승전은 송상현(스피드레이싱)이 25랩을 34:29.996으로 달려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하였다.
이어 유성민(울산레이싱)이 34.32.414, 김양담(GReddy)이 34.33.277로 포디움에 올랐다.
개막전 2위, 2전 1위의 상한가 김무송(랠리스타즈)는 뒷바퀴가 크게 망가진 상황에서도 완주에 성공, 가장 마지막으로 체커기를 받았지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오프로드 그랑프리 3전에는 네이버 픽업트럭 동호회로 국내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몬스터코리아’가 함께하였다. 20여대의 픽업트럭들이 오프로드 서킷 체험주행을 통해 오프로드 레이스를 짜릿함을 느꼈으며 연내 오프로드 튜닝을 통해 신규클래스 진입을 예고하였다.
코리아랠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유일 오프로드 시리즈 경기로 무료관람으로 진행되는 KIC컵 오프로드 그랑프리는 여타 모터스포츠와 차별화던 오프로드 고속질주레이싱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모습을 통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등록에 의해 레이싱카 택시타임체험, 레이싱모델 포토타임, 티셔츠 포토인쇄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함께 치뤄지는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는영암 오프로드 서킷에서 올해 5번의 시리즈 경기 중 3전을 마치고 10월 4일과 11월15일, 2번의 경기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