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월이면 완연한 봄이다?”
자동차 특히 타이어 전문가는 3월은 봄이 아니라고 말한다.

1. ‘묵은 타이어’ 교환: 윈터타이어에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기
하루의 평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칙칙한 겨울 옷을 벗고 화사한 봄 옷으로 갈아 입은 사람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동차도 겨울철 윈터타이어를 벗겨내고 일반타이어로 교체해주기 시작한다.
윈터타이어 탈착은 언제가 가장 적당할까?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총괄 및 기획팀 차상대 팀장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대도시에서 주중 출퇴근용으로 자동차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아무리 일러도 3월까지는 윈터타이어를 장착할 것을 권한다. 차상대 팀장은 “윈터타이어를 벗겨내고 일반타이어로 교체하는 결정은 낮보다는 저녁 기온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새벽에는 도로 표면이 결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원 산간 지역에서는4월이 돼서야 일반 타이어로 교환할 것을 추천한다. 산간지역은 응달 진 곳, 터널, 교량이 많고 또한 기온도 낮아 노면의 물기가 쉽게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브리지스톤 타이어 강원 총판의 문관현 사장은 “태백과 같은 강원 산간지역은 3월까지 눈도 내리고 저녁 기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4월경에 윈터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언제 윈터타이어를 일반 타이어로 교체할 지 결정하는 것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기상이변이 닥치지 않는다면 대도시 및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은 3월부터,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산간지역은 4월경에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고 4계절 내내 윈터타이어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윈터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속도지수가 낮기 때문에 눈길이나 빙판길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는 회전할 때 발생하는 열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높다. 또한 겨울이 아닌 계절에 윈터타이어는 마른 노면에서 연료효율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수명이 빨리 단축되기 때문에 겨울이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계절에 맞는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2. 일반 타이어 점검하기
1) 타이어 외관 살피기
먼저 바퀴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끼었거나 박힌 채로 운행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에 박혀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해 타이어 휠에 균열이나 변형, 부식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자.
2) 타이어 마모 정도 확인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에 깊은 관계가 있다. 마모가 진행되면서 타이어에 상처가 나고 균열이 생긴다. 이런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자동차의 제동거리가 짧아지고 미끄러짐이 길어져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l 점검 포인트 1: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마모한계선에 다다르기 전에 약 2.5mm정도에서 교체 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이다.
아주 간단히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교체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l 점검 포인트 2: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린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타이어 공기압 조정
타이어는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차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차상대 팀장은 “타이어 공기압 부족은 타이어 손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채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파손된 타이어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항상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와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차량 매뉴얼이나 운전석 문 안쪽에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표시하고 있으니 확인해 보자.
l 점검 포인트 1: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일반 도로에서의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높아지고, 이는 타이어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구를 때 발생하는 굴림저항이 높아져 차량 연료효율이 나빠진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2시간마다 운전자가 휴식을 하면서, 타이어도 함께 쉬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l 점검 포인트 2: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가 주행하기 시작하면 노면과의 마찰에 의한 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진다. 차량을 운행하고 난 후 타이어 공기압을 재면 공기압이 높게 나온다. 이 때 적정 공기압에 맞춰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 된다. 타이어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가기 때문이다.
l 점검 포인트 3: 휴대용 타이어 공기압 측정기(시중가 1만~3만원 정도)로 한 달에 1회는 공기압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더불어, 대다수 운전자들은 타이어 공기 주입 부의 마개(밸브 캡)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덮개를 씌워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4) 스페어 타이어도 함께 점검
계절이 바뀌면 비상시를 대비한 스페어 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 줄 필요가 있다.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공기압, 상처 유무,마모도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페어 타이어는 어디까지나 비상시 사용하는 ‘임시용’이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한 경우 가까운 정비소에서 이동하여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3. 그 외 자동차 점검 포인트
▶배터리•오일 점검
겨우내 사용량이 많았던 배터리와 오일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자. 배터리 본체는 물걸레로 깨끗이 닦고, 배터리 단자는 칫솔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조여준다. 배터리 액이 부족하면 증류수를 보충해준다.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도 확인하자. 겨울철 급격한 온도변화와 잦은 워밍업으로 오일이 변질됐을 수도 있다. 정기적인 교환시기라면 미리 교환하고, 오일 상태가 좋으면 에어 크리너만 교체하면 된다.
▶세차
눈길을 주행한 자동차는 도로에 뿌려진 제설제로 차체가 쉽게 부식될 수 있다. 세차로 차량에 쌓인 때를 깨끗이 씻어내자.
▶내부청소
차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정리한다. 시트와 도어부분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 안에 있던 겨울용품을 봄철용품으로 바꾸자. 봄철 꽃샘추위에 대비해 서리제거용 주걱과 삽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화장치 작동 체크
추운 겨울에 많은 전기사용으로 등화장치가 불량인 차량이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제동등, 전조등, 차폭등, 후진등, 방향지시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자. 운전자 혼자서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구, 가족과 함께 확인하거나 인근 정비업소를 방문해 점검하자.
4. 윈터타이어 보관하기
교체한 윈터타이어는 깨끗이 세척한 후 타이어의 앞뒤좌우를 표시 한 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다음에 다시 윈터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면 타이어 수명이 오래간다. 타이어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타이어를 신문지로 포장해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타이어는 가급적 타이어휠에 끼운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휠이 타이어가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타이어 영업점에서 타이어 보관 서비스 제공
교체한 윈터타이어, 일반 타이어를 보관하는 문제는 운전자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 현재 국내외 타이어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영업점들은 타이어 ‘파킹(park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파킹 서비스란 윈터타이어를 구매한 고객의 일반 타이어를 동절기 동안 보관해주고,겨울이 지나 다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할 때는 윈터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강원 총판의 경우, 브리지스톤 타이어 구매 고객에 한해 타이어 파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