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국산 자동차의 성적표가 발표됐다. 판매율이 오른 차종이 있는가 하면, 떨어진 차종도 있다.
승용차 전체의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10만 669대를 기록했고, 차급별로는 소형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경형의 경우 상반기 4만6,759대 판매한 모닝이 판매율 상승을 견인하며 12.6% 증가한 판매율을 보였다.
경쟁모델 스파크는 모닝과 레이, 스파크 3종 중 유일하게 전월비, 전년 동월비, 전년동기비 판매율이 모두 올랐다.
반면 소형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가량 하락한 판매율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 상반기 자동차 업계는 대형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던만큼, 소형 차종은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형은 지난 봄 출시된 LF쏘나타의 신차효과로 판매율이 8.3% 올랐다. 3월 말 출시된 LF쏘나타는 K5와 SM5를 누르고 2만 9,153대의 판매고를 올려 중형차 시장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대형 차종은 신형 제네시스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4.6% 오른 판매율을 기록했다. 새로 출시된 그랜저HG의 인기도 예사롭지 않은데, 4만4,051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SUV는 6개 차종 중 가장 높은 15.2%의 상승률을 보였다. 패밀리카를 비롯한 ‘다목적’차량의 수요가 확대된 탓이다. 싼타페는 4만4,003대를 판매하며 SUV중 판매율 1위를 기록했고, QM5는 전년 동기비 판매량이 140.8% 가량 크게 뛰어 올랐다.
카니발이나 올란도 등 승용 미니밴은 신차효과로 판매율이 10.9% 증가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관계자는 “전체적인 신차 판매량이 상승한 것은 디젤 승용차를 포함한 신차 효과와 SUV등 다목적차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한 소형의 경우, 다양한 신차를 내놓은 다른 차종과는 달리 새로운 모델의 유입이 없었고, 불황으로 인해 한 단계 낮은 급이지만 경제적 혜택이 많은 경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