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기] 자동차잡지 편집장이 꿈, 이규창 군이 타본 그랜저 HG, 어땠나...

[동승기] 자동차잡지 편집장이 꿈, 이규창 군이 타본 그랜저 HG, 어땠나...

발행일 2014-03-21 02:39:30 김진아 기자
지난 연말,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었을법한 학생 한 명이 탑라이더를 방문하였다. 구청과 기업체가 협력해 중학생에게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희망하는 직업 체험을 하는 '드림터'라는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였다. 중학생 때 장래희망 직업을 미리 정해놓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보통은 어떤 직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고 막연히 직업군만 생각하게 된다. 탑라이더에 직업 체험을 하러 온 이규창 군은 장래희망 직업을 '자동차 잡지 편집장'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학생이라고 한다. 
 
이규창 군은 현재 신림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이 군은 사무실에 오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사무실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미래에 자신이 일하게 될 환경에 궁금한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군은 초등학교때부터 자동차 전문 잡지를 매월 구독하고 정독할 정도로 자동차 매니아다. 단순히 차를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기술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지식을 갖고 있었다. 물론 글로 읽어 아는 지식이지만, 중학생의 수준을 넘는 지식들이었다. 어린 꿈나무를 보니 기분이 참 묘한게 본 기자도 어릴때부터 차를 좋아하고 자동차 기자를 일찍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취조를 당하듯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건 해맑은 눈동자에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일정 회의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점심 식사 후 이 군과 자유로로 시승을 나갔다. 
 
미래에 편집장이 될 이 군에게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자동차 잡지에서 가장 주된 업무인 시승을 하고 동승 한 소감을 간단히 쓰는 것을 하루 일정으로 잡았다. 미리 준비한 시승차는 현대 '그랜저 HG 300' 이다. 물론, 이 군은 면허가 없으니 운전을 하지 않고 동승을 하였다. 
 
다음은 이규창 군이 직접 쓴 시승차 동승기 전문이다. 시승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간단한 소감을 써보라고 했더니 여느 기자처럼 시승기를 써서 제출했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더니 중학생이 썼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시승기였다. 이 군이 성인이 되어서 본인의 꿈인 ‘자동차 잡지 편집장’이 되길 응원하고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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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기] 현대 그랜저 HG, 빠른 가속력, 브레이크는 글쎄... 
 
비오던 월요일 아침,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던 그랜저를 보았다. 첫만남은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모델인 만큼 길거리에서 많이 봤고, 실내에 배기가스가 들어 온다는 소식을 접한 만큼 그리 기대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랜저에 탑승한 순간 ‘와~ 현대차가 많이 좋아졌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밋밋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워버릴 만큼 달라졌기 때문이다. 
 
◆ 더 멋있어지고 편안한 실내, 하지만 외부는 글쎄?
 
5세대인 신형 그랜저는 첫 눈에 보면 4세대 그랜저보다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군살을 뺀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4세대보단 더 잘생겨 보인다. 딱 보면 차 전체가 바뀌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릴은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바뀌고, 라이트는 더 길쭉하게 변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다이나믹해 보인다. 4세대 보단 루프라인도 더 아름답게 보인다. 중후함과 젊음이라는 단어를 적절히 비유시킨 디자인같다. 
 
실내에선 센터페시아를 보면 마치 Y와 새를 섞어 놓은 모습같다. 그래서 더 날카로워 보인다. 시트에 앉은 순간, 딱딱하지는 않지만 편한 것 같다는 느낌도 아니었다. 그냥 무난한 정도였다. 뒷좌석을 본 순간 역시 ‘왕년의 쇼퍼 드리븐카였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었다. 
 
 
◆ 의외로 빠른 가속력, 브레이크는 별로네...
 
우리는 가산동부터 파주 헤이리까지 갔다오는 코스로 정했다. 고속도로에서 한번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 실험해볼까라는 생각이들어 달려봤다. 페밀리 세단치곤 “빠른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브레이크가 따라주질 못했다. 마치 차가 밀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았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6단 변속기가 탑재되었는데, 변속충격은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웠다.
 
고속도로에서 어드밴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을 써본 결과 도심이나 고속도로 등 매우 편안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형 그랜저에는 하이패스 시스템이 장착된 ECM 룸미러, 노멀, 스포츠, 에코 등 통합주행모드, 전자제어 서스펜션, 오토 하이빔, 운전석 무릎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첨단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 5세대 그랜저 시장 반응은... 
 
현대차를 대표하는 그랜저는 1986년 출시 이후 지난 2010년까지 내수 98만여대, 수출 27만여대 등 총 125만여대가 판매된 패밀리 세단이다. 최근에는 쏘나타 보단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쟁쟁한 라이벌들 사이에서 그랜저의 반응은 3대의 수입차들과 비슷하다. 첨단장비는 좋지만 브레이크, 핸들링 등 좀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디자인도 우리나라 대표 세단이라는 점에서 강렬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2013 그랜저의 국내 판매 가격은 HG 240이 3,012만원, HG 300은 3,312만~3,463만원, HG 330은 3,993만원이다. 
 
< 글 : 이규창 학생 / 사진 : 김진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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