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타이어 암덩어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위의 사진은 한 운전자가 자신의 자동차에 끼운지 2달된 타이어에서 발견한 것이라며 올린 사진이다. 성인 남자의 주먹 크기보다 더 크게 부풀어 오른 부분이 세 군데, 그리고 아주 자잘하게 부푼 부분이 거의 균일한 간격으로 스무 군데 정도 된다.

지난 2013년 11월 중순, 이동훈씨(가명)는 본인의 BMW 528i (2008년식) 차량에 넥센 N9000 (245/40/R18) 타이어로 교체하고 한 달 정도 운행 중 12월 중순 경, 퇴근길에 차량 TPMS(타이어 공기압 감지 센서) 확인 시 뒤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퇴근길 정체구간이라 1~2킬로미터를 더 주행 후 잠시 정차하여 가지고 다니던 에어펌프로 공기압을 보충 한 후에 다음날 아침 근처 타이어 샵으로 이동하여 펑크난 곳을 수리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로 차량 TPMS를 매번 체크 하면서 큰 이상 없이 한 달 정도 주행하던 중 최근 며칠 전부터 뒷바퀴 쪽에서 약간의 떨림을 느꼈으나 육안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며칠 전 국도를 주행 중 뒤 차량이 상향등을 켜며 뒤 타이어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와 차에서 내려 확인해 봐도 펑크가 난 것을 확인할 수가 없었는데, 안쪽을 자세히 보니 타이어에 불룩한 혹이 난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씨는 차량을 견인 후 급한대로 중고 타이어로 교체하고 넥센타이어의 AS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할 경우 타이어가 터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펑크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와 주변 차량에 인명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차량 및 운전자의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차량에 TPMS 기능이 있다고 해도 이씨의 차량의 경우 타이어의 공기압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간접 측정 방식이어서 정확한 감지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차량 자체 센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운전자 스스로 직접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현상은 '코드절상(C.B.U:Cord Break Up)'이라는 현상으로, 타이어 펑크나 도로 요철 등을 강하게 부딪히는 등 타이어에 큰 충격이 가해져 타이어 내부의 나일론 벨트가 끊어진 상태로 계속 주행을 하거나 공기압을 보충하면 형태를 잡아주는 벨트가 없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코드절상은 대부분 소비자 과실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이어 제조사들은 이 같은 경우도 보상기준에 준하여 보상을 해준다.
금호타이어는 코드절상이 발생한 경우 승용차 타이어에 한해 2년간 무상 보상 규정에 의거 새 타이어로 교환해 준다. 단, 무상보증서를 등록한 경우에 한해서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코드절상의 경우, 무상보증 제품 사용 중 구매일로 2년 이내에 사용자 과실이 아닌 경우에 한해 보증서를 제시하면 최초 1회 보상해 준다.
넥센타이어는 코드절상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2년 이내 마모 잔존률 50% 이내의 경우 구입처에 한하여 보상해 준다. 단, N'FERA AU5, N'FERA RU5, N8000, N7000, N'blue eco 상품에 적용된다.
넥센타이어 AS팀은 위의 상황은 코드절상이라기 보다는 펑크가 난 상태로 운행하여 내부 케이블이 끊어진 상태로 추가 공기압을 주입하여 비정상적으로 생긴 부푼 현상으로 판단되므로, 이씨에게 정상가 55%로 새 타이어 보상을 해준다는 제안을 했으나 이씨가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보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이씨가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위와 같은 현상을 발견한 것이 무척 다행이다. 운전을 한다면 자차 뿐 아니라 회사 공용 차량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수시로 해서 사고없는 안전운행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