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SUV가 몰려온다..."매력적인 차, 가격이 관건"

초소형 SUV가 몰려온다..."매력적인 차, 가격이 관건"

발행일 2013-06-12 13:32:21 전승용 기자

야외 활동 인구가 증가하며 가족 단위가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SUV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20여종에 달하는 SUV가 새롭게 출시됐는데, 늘어나는 SUV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각 업체들은 잇따라 초소형 SUV를 선보이며 새로운 세그먼트 개척에 나섰다. 기존 SUV와 비교해 작고 귀여운 차체와 효율성 높은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하면서도 SUV 특유의 공간 활용성은 유지해 상품성을 높였다.

한국GM은 지난 2월에 쉐보레 트랙스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국내 초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에 QM3를, 한국닛산은 올해 4분기께 닛산 쥬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도 오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초소형 SUV를 개발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소형 SUV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국내에 초소형 SUV 세그먼트가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상위 차급인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 등 소형 SUV와 비교하고, 이들보다 가격이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소형 SUV의 주요 소비층이 젊은 세대와 여성인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 쉐보레 트랙스…국내 초소형 SUV의 시작

지난 2월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에 초소형 SUV 시장을 새롭게 연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4248×1776×1646mm(전장×전폭×전고)로, 기아차 스포티지R에 비해 길이(192mm)와 넓이(69mm)는 작지만 직접 봤을 때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 한국GM이 지난 2월 출시한 초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

파워트레인은 1.4리터급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표시연비는 도심 11.1km/l, 고속 14.1km/l를 포함해 복합 12.2km/l다. 한국GM 측은 1.4 터보 모델의 반응에 따라 1.7 디젤 모델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트랙스는 출시 이후 2월 637대, 3월 1262대, 4월 812대 등 월평균 904대가 판매됐다. LS, LS 디럭스, LT, LT 디럭스, LTZ 등 5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가격은 1940~2289만원이다.

◆ 르노삼성 QM3…르노삼성 부활의 신호탄 쏜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에 르노 캡처를 QM3란 이름으로 국내에 판매한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QM3는 르노삼성이 지난 2007년 QM5를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5번째 라인업으로, 차체 크기는 4122×1778×1567mm(전장×전폭×전고)로 쉐보레 트랙스보다 조금 작지만, 휠베이스는 트랙스(2555mm)보다 50mm 길다.

▲ 르노삼성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QM3

파워트레인은 르노 클리오 등에 장착된 90마력의 0.9리터급 가솔린 터보와 120마력의 1.2리터급 가솔린 터보, 1.5리터급 디젤 엔진 등이 탑재된다. 국내에는 1.5리터급 디젤 엔진(90마력, 22.5kg·m) 장착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이후 가솔린 모델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1.5 디젤 엔진은 최고속도 171km/l, 제로백 13.1초, 수동 변속기 기준 27.0km/l(미국)의 연비를 낸다. 국내에는 CVT(무단변속기)가 장착된다. 르노삼성은 QM3 판매 추이에 따라 부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에 앞서 프랑스에서 먼저 출시된 QM3의 가격은 약 2230만원(1만5500유로)부터 시작되며, 디젤 모델의 최상위 트림은 약 3060만원(2만1300유로)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QM3의 국내 판매 가격이 프랑스 현지 가격에 비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닛산 쥬크…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초소형 SUV

한국닛산은 지난 3월 '2013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초소형 SUV 쥬크를 2013년 회계분기(2014년 3월) 이내에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쥬크의 크기는 4125×1765×1570mm(전장×전폭×전고)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르노삼성 QM3와 비슷하다. 휠베이스는 2530mm다.

▲ 한국닛산도 올해 하반기에 쥬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1.6리터급 가솔린 엔진, 1.6리터급 가솔린 터보, 1.5리터급 디젤 엔진 등이며 CVT 변속기와 조합된다. '2013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쥬크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또, 고성능 모델인 쥬크-R에는 545마력을 내는 3.8리터급 V6 트윈터보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다.

쥬크의 프랑스 판매 가격은 2342만원(1만5990유로)부터 시작해 QM3(쥬크)보다 다소 높다. 국내 출시 트림과 엔진 사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쌍용차의 초소형 SUV …"SUV 명가 재건한다"

쌍용차는 오는 2015년에 초소형 SU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이 모델은 쌍용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XIV-1과 XIV-2를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 쌍용차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초소형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은 XIV-1 콘셉트)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XIV-1은 성능과 안전, 친환경을 기본으로 하면서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등,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등이 적용됐으며, A필러부터 B필러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형상의 랩어라운드 윈드스크린이 사용됐다. 문열림 방식은 수어사이드도어로, 실내는 ‘1+1+2’ 혹은 ‘1+3’ 형태로 시트 조절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기기 등으로 작동되는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 쌍용차 XIV-2 콘셉트카에는 소프트톱이 장착됐다

XIV-2는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로, XIV-1를 다듬어 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XIV-2에는 SUV의 기본을 살리면서도 스포츠 쿠페 느낌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적용됐는데, 전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원터치 소프트톱 시스템이 장착됐다. 또, 설계 초기 단계부터 5도어, 3도어, 쿠페 스타일 및 롱 바디 모델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해 개발됐으며, 1.6리터급 엔진을 탑재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