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살리고 죽이는 '엔진오일'…"관리만 잘해도 연비 쑥!"

자동차 살리고 죽이는 '엔진오일'…"관리만 잘해도 연비 쑥!"

발행일 2013-06-03 14:34:07 김한용 기자

최근 자동차 엔진 블럭이 깨지는 사건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엔진블럭이 깨져 화재가 발생했거나 피스톤이 커버를 깨고 나오는 사건마저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자동차 회사의 제조결함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차량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됐다. 엔진오일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거나, 규정을 벗어난 첨가제를 넣거나, 엔진오일이 다 떨어지는 등의 문제만 있어도 캠샤프트가 눌어붙으면서 엔진 커버가 깨지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 기술의 발전과 엔진오일의 발달에 따라 오일 교환 주기는 일반적인 국산차가 15000km, 수입차의 경우 2만 5000km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자주 엔진오일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엔진오일의 기능은 크게 윤활작용, 냉각작용, 청결작용, 방청 및 세정작용으로 엔진을 보호하고 엔진 성능을 극대화하는 만큼 적절한 양의 엔진오일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엔진의 고장을 막고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엔진오일만 잘 관리된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10% 가량 연비가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국산차에서도 엔진오일량을 계기반에서 나타내주는 시스템의 도입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엔진오일 어떻게 선택하나

적절한 점도의 오일을 선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70년대 엔진오일은 점도특성을 한개만 갖고 있었는데, 점도에 따라 0, 5, 10, 15, 20, 30, 40, 50 중 한가지를 표기한다. 숫자가 낮을 수록 점도가 낮아 묽고, 숫자가 높을수록 끈적한 오일이다.  

하지만 자연의 모든 오일은 낮은 온도에서는 굳고, 높은 온도일수록 묽어지는 특성이 있다. 삼겹살 기름을 냉장고에 넣으면 하얗게 굳어지는 것을 떠올려보면 좋겠다. 

▲ 미국공업회(SAE)의 엔진오일 그레이드 차트

반면 최근 엔진오일은 점도특성강화제를 집어넣어 겨울철에도 굳어지지 않고 여름철에도 지나치게 묽어지지 않는 특성을 보이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0W30, 5W40 등으로 2가지 점도 특성을 동시에 표기한다. 이며 알파벳 `W` 바로 앞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낮은 온도에서도 굳어지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0W라면 10W보다 혹한에서도 매끄러운 점도를 유지해 시동성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엔진오일 공인규격은 크게 API(미국석유협회), ACEA(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서 정한 규격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규격은 꾸준히 개선되어 제조사들에게 더 높은 품질의 제품 생산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저탄소 및 연비향상에 목적을 둔 기준도 시행하고 있어 그만큼 엔진오일이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 국내 도입된 고급 합성 엔진오일 3종

올바른 엔진오일의 선택 및 교환으로 연비 향상 및 엔진 내구성 강화, 출력 향상 등도 꾀할 수 있는데 운전자의 운전습관, 계절적 요인, 주행환경 등을 꼼꼼히 체크하여 전문가와 상담 또는 자가진단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합성유의 원천 물질인 PAO(Poly Alpha Olefin)의 사용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는데, 90년대 초까지만해도 PAO가 100%인 경우에만 합성유라는 표현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로는 광유에서 유래된 제품 또한 합성유로 분류돼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합성 엔진오일이 월등히 좋은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차량 상태에 따라 극적인 성능 향상과 소음 개선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니, 한번쯤 사용해보고 개선 여부를 체험해보는게 좋다. 엔진오일 통이나 카탈로그에 적힌 설명을 자세히 살펴보면 DPF가 달린 디젤엔진에 사용할 수 있는지, 터보엔진에 사용할 수 있는지도 여부도 적혀 있으니 관심을 갖고 살펴보자.

아래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PAO 함유한 합성 엔진오일 중 3종. 

- 모빌원(Mobil1)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엑손모빌의 윤활유 자회사. 우리나라에는 주유 산업은 도입되지 않았지만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다. 모터스포츠에 앞장서서 눈에 익숙할 뿐 아니라 80년대부터 국내 도입돼 프리미엄 엔진오일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라 할 수 있다.  

▲ 국내서 가장 잘 알려진 고급 엔진오일 모빌1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엔진오일을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합성 엔진오일 제조법의 원천 특허까지 독식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이다. 금색 통에 담긴 것과 은색통에 담긴 것이 있는데 품질 차이는 거의 없지만 금색통에 담긴 것이 더 비싼 가격에 팔린다. 고급 엔진오일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고른 품질을 보여줘 대부분의 경우에 모두 권장할 만 하다. 

- 폴리트론 (Polytron)

최근 국내 선보인 폴리트론은 윤활성능이 극단적으로 강화된 특화 제품이어서 연비향상과 소음감소 효과로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연비향상과 정숙성에 특화돼 입소문을 통해 인기인 폴리트론

엔진오일에 금속표면처리제가 함유돼 윤활 작용 및 코팅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합성유다. API, ACEA 최상등급은 물론 ILSAC GF-5라는 가솔린 엔진의 연비개선 능력에 중점을 둔 규격, 디젤 엔진의 DPF(매연저감장치) 장착 차량에도 적합한 엔진오일이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페이스북(www.facebook.com/polytronkorea)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 KIXX PAO

국내 정유사들도 엔진오일등 정유 부산물의 상당부분을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다. 

▲ GS칼텍스가 내놓은 최고급 엔진오일 KIXX PAO

고급 합성기유인 PAO를 포함해 저온유동성, 산화안정성, 열안정성 등에서 일반 광유계 기유 대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화학 분자구조를 인위적으로 합성해 만든 합성 엔진오일이다.  API 최고 성능등급 및 유럽규격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우수한 산화안정성, 부드러운 주행 안정성, 완벽한 엔진 보호 성능 등을 보유한 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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