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폭락'…그 원인과 전망은?

현대차, 주가 '폭락'…그 원인과 전망은?

발행일 2013-04-04 16:03:29 전승용 기자

4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21만8000원)보다 5%가량 떨어진 20만8000원에 거래가 시작돼 2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3%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매도 주체는 매릴린치,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미국계 기업들과 UBS(스위스은행) 등 외국인이었으며 기관이 하락을 떠받치는 추세였다. 현대차 주가는 장중 한때 21만1500원까지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기아차는 3.27%(1800) 하락한 5만3300만원에, 현대모비스는 3.05%(9500원) 하락한 30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의 여파는 운송업계로도 퍼져나가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2465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하락의 원인으로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현대기아차가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판매된 약 19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한다는 발표를 한 것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다.
13개 차종에 걸쳐 일어난 이번 리콜은 현대기아차 창립이후 최대 규모로, 이에 따른 비용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며, 품질에 대한 이미지 또한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리콜을 보도한 외신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북한 리스크'로 규정한다. 그동안 미국계 큰손들은 북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도는 4723억원으로, 지난달 15일(5760억원) 이후 역대 최고치다. 북한의 엄포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리콜은 미국 정부의 '현대기아차 길들이기'의 수순"이라며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큰손들도 '길들이기' 기간동안 일단 발을 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현대차 주가 그래프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16만대 가량의 추가 리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리콜 사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심각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리콜은 브레이크 스위치의 작동 영역을 변경하는 것으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수준이어서 실제는 그리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다 정책적인 문제인데 리콜까지 간건 의외"라고 밝혔다.  

또, 에어백 문제의 경우에 대해서도 "미국 NHTSA에 따르면 국내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아반떼에 현지에서 오토딤(룸미러를 자동으로 어두워지게 하는 장치)을 장착하는데, 이 과정에서 에어백이 위치한 부분의 커버를  떼었다 다시 붙이는 도중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반떼는 전량 미국에서 생산돼 더 이상의 추가 결함은 생기지 않을 것이고 국내 등 다른 시장의 아반떼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측은 “미 당국에 결함이 접수됐고, 당사가 신속히 조사에 들어가 자발적으로 리콜을 하게 된 것"이라며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에 해당하는 국내 대상 차종에 대해서 미국과 동일하게 리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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