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알티마·어코드, '일본 중형 세단 3종 비교해보니'

캠리·알티마·어코드, '일본 중형 세단 3종 비교해보니'

발행일 2012-10-18 14:18:18 전승용 기자

최근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자사의 대표 중형 세단을 출시하며 반전에 나섰다.

지난 1월 출시된 도요타 캠리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닛산이 17일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으며, 혼다코리아는 오는 12월 신형 어코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한국시장에서 부진하고 있는 이유로 엔고 현상과 독일 브랜드에 집중된 수입차 시장 구조, 국산차의 빠른 변화 속도 등을 꼽았다.

이에 각 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가격 인하,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위 클래스 옵션 모델 출시,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판매 저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탑라이더에서 최근 출시된 일본 대표 중형 세단 3종을 비교해봤다.

▲ 일본 중형 세단 비교. 좌측부터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 도요타 캠리의 놀라운 질주…수입차 베스트셀링 2위

도요타 캠리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다. 지난 1월 출시된 캠리는 지난 9월까지 가솔린 모델 4232대와 하이브리드 모델 1264대를 포함해 총 5496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BMW 520d(5761대)에 이어 단일 모델 베스트셀링 2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한국도요타의 목표 판매 대수인 월 5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캠리의 인기 비결에 대해 가격 대비 성능, 연비, 품질, 감성 등 전체적인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다면서 특히, 국산차와 수입차와 모두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와 일본차 특유의 꼼꼼하고 세심한 감성품질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 도요타 신형 캠리

지난 17일 신형 모델을 출시한 닛산 알티마는 올해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266대를 판매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미국에서 알티마는 같은 기간 23만4040대가 판매되며 도요타 캠리(31만4788대), 혼다 어코드(24만7847)와 함께 중형 세단 시장을 삼등분 한 인기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12월, 신형 어코드를 국내에 출시한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신차 5종을 포함,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종의 신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절제미가 느껴지는 외관과 스포티한 디테일

외관은 세 차 모두 일본차 특유의 절제미와 단아함이 느껴진다. 세밀한 부분에 다양한 선을 사용해 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전형적인 일본차 디자인 공식을 따른다.

신형 캠리의 외관은 쿠페 느낌을 강조한 차체 구조와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헤드램프도 보다 날렵하게 다듬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미러 베이스와 테일램프 등 주요 부위에 와류로 인한 소음 방지 및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작은 날개 모양의 스트레이크를 적용했다.

▲ 혼다 신형 어코드

이번에 출시된 신형 알티마는 풀체인지를 거친 5세대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적용된 내·외관 등 모든 부분에 변화를 줬다. 이전 모델에 비해 커진 차체는 다양한 공기 역학 기술이 적용됐으며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40% 가량 커지고 날렵한 선을 강조해 공격적인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는 370Z의 디자인을 채용해 부메랑 모양의 프로젝터형이 장착됐으며, 제논 헤드램프와 오토 레벨라이저가 기본으로 채택됐다.

5년만에 풀체인지된 9세대 어코드도 기존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역학적 설계를 추가해 더욱 세련되게 변했다. 전면부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어코드의 DNA를 유지하면서 더욱 입체적으로 바뀌었으며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보다 얇고 길어졌다.

◆ 기본에 충실한 세련된 실내 디자인

실내는 가격 대비 내장 디자인과 품질, 감성, 소재의 마무 등이 모두 우수하다.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는 없지만 차량의 기본적인 성능을 충실히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각 모델들의 크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휠베이스는 2775mm로 모두 동일하다.

▲ 도요타 신형 캠리의 실내

신형 캠리의 내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현대적이면서 고급스럽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기존 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으며 마무리도 섬세하다. 계기판은 스티치 장식이 적용됐으며, 센터 클러스는 소재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두꺼운 계기판에 적용된 얇은 센터 클러스터의 대담한 대조도 인상적이다.

신형 알티마의 실내 레이아웃을 기러기가 날개를 편 모양의 유선형 스타일이 적용됐다. 계기반은 '3D 어드밴스디 드라이브-어시스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차량 주행 정보를 4.0인치 3D 그래픽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각종 조작 버튼들도 직관적이고 사용이 간편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받은 저중력 시트도 인상적이다.

▲ 닛산 신형 알티마의 실내

신형 어코드는 이전 모델에 비해 76mm 짧아졌지만 시트 배치를 새롭게 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뒷좌석 공간의 레그룸은 약 33mm 늘었고 트렁크 공간은 31리터 넓어졌다. 계기반은 회전계, 속도계, 수은계 등 3개의 시인성 좋은 클러스터로 구성됐으며, 속도계 안쪽에는 동그란 LCD 주행정보창이 들어가 있다. 스티어링휠 왼쪽에는 에콘 및 차선이탈경보장치, 차체자세제어장치,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 버튼이 위치했다.

◆ 동력 성능은 신형 어코드가 미세하게 앞서

동력 성능은 세 차 모두 비슷한 수준이지만 배기량을 감안하면 혼다 신형 어코드가 미세하게 우수하다.

신형 캠리 가솔린 모델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돼 181마력의 최고출력, 2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1.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2.5리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시스템출력 200마력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 닛산 신형 알티마

신형 알티마는 2.5 SL과 3.5 SL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QR25DE 엔진을 탑재한 2.5 SL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5 SL 모델의 경우 VQ35DE 엔진이 탑재돼 273마력의 최고출력과 34.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신형 어코드 2.4 모델에는 2.4리터급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2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5리터 V6 엔진이 적용된 3.5 모델은 278마력의 최고출력, 34.8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 연비는 알티마 어코드가 캠리보다 10% 가량 우수

연비는 알티마와 어코드가 캠리에 비해 10%가량 우수하다.

신형 알티마에는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가 탑재돼 캠리보다 우수한 연비를 제공한다. 알티마 2.5 모델의 연비는 신연비 기준 12.8km/l로, 구연비로 측정한 캠리(2.5 모델)의 연비인 12.8km/l와 수치상 같다. 구연비로 측정했을 경우 신형 알티마의 연비는 14.4km/l로, 캠리보다 12.5% 우수하다.

▲ 혼다 신형 어코드의 실내

신형 어코드의 국내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기준으로 신형 어코드의 연비는 2.4모델 12.8km/l, 3.5모델 10.6km/l로 신형 알티마(13.2km/l)와 비슷하고 캠리(11.9km/l)보다 우수하다. 

◆ 월 300대, 도요타 캠리를 잡아라

한국닛산이 밝힌 신형 알티마의 판매 목표는 월 300대 수준이다. 이는 혼다코리아의 신형 어코드 판매 목표와 동일하다.

일본 대지진 이후 하락하고 있던 일본차 판매량.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출시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한국닛산과 혼다코리아다.

한 업계 관계자는 "3000만원대 중형 가솔린 세단 시장에서 이들의 경쟁 상대는 국산브랜드와 자국 브랜드"라며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직접 경쟁해야 하는 도요타 캠리의 판매량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신형 캠리와 닛산 신형 알티마 2.5 모델의 가격은 3350만원으로 동일하다. 신형 어코드 2.4 모델의 가격은 캠리, 알티마와 비슷한 33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제원 비교표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토요타 신형 라브4 실내부터 공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토요타 신형 라브4 실내부터 공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토요타가 신형 라브4 티저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로 실내에는 콤팩트해진 전자식 기어레버와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신형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됐다. 신형 라브4는 오는 5월 21일 공개되며, 국내 출시도 유력하다. 라브4는 토요타 주력 SUV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라브4는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신형 라브4도 국내 투입될 전망이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오는 5월 21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가성비와 주행거리 극대화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가성비와 주행거리 극대화

테슬라는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을 미국에 출시했다. 모델Y 주니퍼는 부분변경으로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신규 사양 등이 탑재됐다.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롱레인지 사륜구동에서 전륜 전기모터를 삭제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미국 가격은 4만6630달러(약 6500만원)로 롱레인지 사륜구동 대비 4000달러(약 560만원) 저렴하다.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국내 출시는 사실상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신형 코롤라 크로스 공개, 고급화된 소형 SUV

토요타 신형 코롤라 크로스 공개, 고급화된 소형 SUV

토요타는 신형 코롤라 크로스를 공개했다.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에는 10.5인치 터치 스크린과 개선된 센터 콘솔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운영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코롤라 크로스는 토요타 콤팩트 SUV로 미국과 유럽,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 출시된 상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세닉 국내 인증, 443km 주행..최고출력 218마력

르노 세닉 국내 인증, 443km 주행..최고출력 218마력

르노 세닉(Scenic)의 국내 인증이 완료됐다. 세닉은 콤팩트 전기 SUV로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최대 443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전륜구동 싱글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세닉의 국내 사양은 상위 트림으로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세닉은 5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전기차로 전환된 콤팩트 SUV다. 세닉의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상위 트림으로 운영된다. 세닉은 르노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70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는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Nightshade Edition)을 공개했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그릴과 사이드미러 등 내외관 곳곳에 미드나이트 블랙 메탈릭 컬러가 사용됐으며, 스포티하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19인치 휠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9세대 캠리를 기반으로 한다. 9세대 캠리는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외관,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특징이다. 9세대 캠리는 지난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모카치노 베이지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2024년형에서 인기가 높았던 피스타치오 카키 외관 컬러가 액티브 트림 한정판으로 재출시됐다. 가격은 2757만원부터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트림별 가격은 프리미어 2757만원, RS 3052만원으로 기존과 같다. 액티브 한정판 모델은 전륜구동 3250만원, 사륜구동 3565만원으로 책정됐다. 액티브 한정판은 2024년형에서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프리미엄 소형 MPV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프리미엄 소형 MPV

기아는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카렌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프리미엄 MPV를 지향한다. 내외관에 기아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국내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카렌스는 소형 MPV로 2018년 하반기까지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됐다. 이후 SUV 인기가 높아지며 쉐보레 올란도(2019년)와 함께 단종됐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지난 2021년 인도 등 일부 시장 전용 모델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A6 e-하이브리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A6 풀체인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이전 세대 대비 45% 증가한 20.7kWh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최대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9세대 A6의 PHEV 버전이다. 9세대 A6는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아우디 최신 플랫폼 PPC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신형 A6는 이르면 연내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국내 파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는 XC70 외관 디자인과 사양 일부를 7일 공개했다. XC70은 볼보 SMA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신차로 XC60보다 소폭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XC7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EV 주행거리가 볼보 PHEV 라인업 중 가장 긴 200km다. 9월에 공식 공개된다. XC70은 볼보의 차세대 준대형 SUV다. 볼보는 2016년 V70 왜건의 오프로드 버전인 XC70을 단종시킨 바 있는데, 최신 모델과 무관하다. XC70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으나, 볼보는 향후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