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주장 스포티지R, EDR 조작?…알고 봤더니

급발진 주장 스포티지R, EDR 조작?…알고 봤더니

발행일 2012-10-16 11:04:54 전승용 기자

스포티지R 급발진 추정 사고 운전자가 제기한 EDR 조작 및 누락 의혹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차 운전자 이씨는 지난 15일, 한 커뮤니티에 ‘스포티지R 급발진 EDR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531개의 댓글이 달렸고, 현재 각종 커뮤니티로 옮겨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씨는 국토부로부터 받은 EDR 기록표가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 지난 3월 급발진 추정 사고가 난 스포티지R

국토부로부터 받은 EDR 기록표에서 '브레이크 작동여부' 부분의 코드가 00으로 나타나면 브레이크 작동상황, 01로 나타나면 비작동상황이라고 표시돼 있는 반면, ABS와 차체자세제어장치는 00이 비작동, 01이 작동 상황을 나타낸 것이어서 일관성이 없고, 이것이 국토부가 표를 조작한 증거라는 주장이다. 

또, 국토부 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EDR 데이터에는 헥사코드 부분이 누락돼 있다며, 이 부분을 삭제한 것 또한 앞서 표를 조작한 사실을 은폐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급발진을 밝히기 위해선 EDR 분석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EDR은 정부와 제조사 관련자들이 읽기 때문에 마음대로 조작 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교통안전공단 측이 이씨에게 제공한 EDR 자료. 헥사코드 부분이 누락돼 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측은 EDR에 기록된 헥사코드(16진수 데이터 기록)에는 일정한 규칙이 정해진게 아니고 제조사가 임의로 결정해 만든다면서 이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종 공개된 표로 단순히 보면 1과 0이지만, 실제로는 16진수의 긴 숫자열이어서 브레이크 작동여부의 코드나 ABS·차체자세제어장치의 코드는 다르게 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EDR 기록표에 해당 코드를 지운 이유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제조사 측이 영업 비밀로 삭제 요청을 한 부분”이라며 “코드가 해커등에 많이 공개될 수록 차량 제어의 원리를 분석해 해킹 등에 악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다수 제조사들이 차량 컴퓨터에 관련된 코드 공개를 꺼린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이미 이씨가 인터넷에 제기한 의문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으며, 이씨도 수긍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정부와 제조사가 문서로 기록되는 부분을 속이거나 엉터리로 공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인위적으로 조작을 하려면 설명과 숫자를 함께 바꾸지 엉성하게 설명만 고쳐넣을리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5일 국정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국민들이 급발진 추정 사고의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차원에서 새로운 조사반을 꾸려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지난 9월부터 일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경우 제조사가 EDR을 제공해야 한다는 법률이 시행중이다.  미국의 자동차공학회(SAE)는 EDR의 이해가 쉽고 산업표준화 할 수 있도록 0은 비작동, 1은 작동을 의미하도록 기록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혼다 모터사이클 대전 공식 오픈, 국내 최대 규모

혼다 모터사이클 대전 공식 오픈, 국내 최대 규모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고객 만족도 향상과 모터사이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지난 1일 대전 지역 신규 모터사이클 딜러 ‘혼다 모터사이클 대전(Honda Motorcycle Daejeon)’을 공식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혼다 모터사이클 대전은 국내 혼다 모터사이클 공식 딜러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혼다 모터사이클 대전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583(구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유성IC 및 대전 지하철 1호선 라인과 인접해 고객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CLA 45 AMG 파이널 에디션 공개, 대형 리어 윙 탑재

CLA 45 AMG 파이널 에디션 공개, 대형 리어 윙 탑재

메르세데스-AMG는 CLA 45 S 파이널 에디션을 2일 공개했다. CLA 45 S 파이널 에디션은 마누팍투어 마운틴 그레이 마그노 외관 컬러와 19인치 휠, 고정형 리어 윙, 전용 AMG 퍼포먼스 시트 등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사양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CLA 45 S 파이널 에디션은 CLA 45 S의 마지막 스페셜 모델이다. CLA 45 S 파이널 에디션은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인데, 국내 도입은 미정이다. CLA 45 S 파이널 에디션 외관은 마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아말피 공개, 로마 후속..럭셔리 GT카

페라리 아말피 공개, 로마 후속..럭셔리 GT카

페라리는 아말피(AMALFI)를 2일 공개했다. 아말피는 페라리 로마 후속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에는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등이 추가됐다. 아말피는 3.9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40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아말피는 페라리가 2019년 처음 공개한 로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아말피는 고성능과 다재다능함, 세련된 미학, 현대적인 스포티함을 테마로 개발됐다. 아말피는 3.9리터 V8 트윈 터보 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90·S90 출시, 가격은 6530~1억1620만원

볼보 신형 XC90·S90 출시, 가격은 6530~1억162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90·S90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신형 XC90·S90은 부분변경으로 볼보 최신 디자인 언어가 외관에 반영됐으며, 다양한 신규 사양이 추가됐다. 특히 신형 XC90은 에어 서스펜션이 B6 트림까지 확대됐다. 가격은 6530~1억1620만원이다. 세부 가격은 신형 XC90 B6 플러스 8820만원,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B6 울트라 9990만원, T8 울트라 1억1620만원, 신형 S90은 B5 플러스 6530만원, B5 울트라 7130만원, T8 울트라 9140만원이다. 5년/10만km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4 해치백 공개, 폭스바겐 ID.3보다 싸고 멀리간다

기아 EV4 해치백 공개, 폭스바겐 ID.3보다 싸고 멀리간다

기아 영국 법인은 EV4 해치백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1일(현지시간) 시작했다. EV4 해치백는 1회 완충시 WLTP 기준 최대 62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ID.3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V4는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로 세단과 해치백으로 운영된다. EV4 세단은 지난 4월 국내 출시됐으며, EV4 해치백은 수요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EV4 해치백은 영국 기준 전체적인 트림에서 경쟁 모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기아 EV9, 6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대형 전기차

[시승기] 기아 EV9, 6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대형 전기차

기아 EV9 GT-라인 4WD를 시승했다. EV9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3열 대형 SUV 전기차로 출시된지 만 2년에 접어들었다. 출시 당시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6천만원대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데, 유사한 체급의 하이브리드 SUV의 가격이 상승해 EV9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아의 전기차 로드맵 중 하나는 EV9의 성공이었다. 기아는 현대차 대비 5년 빠른 전동화 계획으로, 2025년부터 출시되는 풀체인지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부터 전기차만 출시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시승기] 제네시스 G80 블랙, 380마력에 어울리는 젊은 분위기

[시승기] 제네시스 G80 블랙, 380마력에 어울리는 젊은 분위기

제네시스 G80 블랙 3.5T AWD를 시승했다. G80 블랙은 G90 블랙, GV80 블랙, GV80 쿠페 블랙에 이은 제네시스의 4번째 블랙 모델로, 컬러와 구성만으로 G80의 분위기를 젊은 감각으로 바꿔놨다. G70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3040 소비자들에도 만족할만한 선택지로 생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게 G80은 브랜드의 시작과도 같은 모델이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코드명 RG3로 1세대 BH, 2세대 DH를 잇는 3세대 G80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시 가장 먼저 선보일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시승기] 르노 세닉 일렉트릭, 좁은 회전반경과 주행거리 매력적

[시승기] 르노 세닉 일렉트릭, 좁은 회전반경과 주행거리 매력적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세닉은 최근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 전기차로, 르노의 기술력과 디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 배터리가 결합돼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좁은 회전반경은 차세대 패밀리 SUV로 주목할만 하다. 르노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전동화에 가장 적극적인 제조사 중 하나로, 르노5, 르노4, 메간, 세닉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아우디 신형 Q5와 A5 국내 출시, PPC 플랫폼으로 진화

아우디 신형 Q5와 A5 국내 출시, PPC 플랫폼으로 진화

아우디코리아는 풀체인지 모델, 더 뉴 아우디 A5와 더 뉴 아우디 Q5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두 모델은 아우디의 새로운 PPC 플랫폼 기반의 신차로, 디젤 모델 최초로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기술이 적용됐다. 가격은 신형 A5 5789만원, 신형 Q5 6968만원부터다. 아우디 A5 전 트림에는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와 7단 S 트로닉 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A5 40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4.7kgm, A5 45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72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