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쿠스, 싸이 따라 '해외 강제진출?'

해외 강제진출한 싸이의 나비효과.

최근 '강남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싸이 덕분에 현대차 에쿠스의 인지도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싸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가 미국에서 타고 다니는 에쿠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싸이가 미국에 진출하자 에쿠스를 활동차량으로 제공했다. 이에 싸이는 미국 일정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along with korean made HYUNDAI(한국산 ‘현대’와 함께)'라는 글과 함께 에쿠스에 팔을 짚고 서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무엇보다 싸이의 미국 활동 영상에 에쿠스가 자주 노출되며 차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각종 영상에는 싸이가 방송국으로 이동할 때 에쿠스에서 내리는 장면과 인터뷰를 마치고 떠나는 장면, 트렁크에 스탭들이 의상 등을 싣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미국법인과 싸이 측이 서로 협의해 차량지원이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며 현지 반응도 매우 뜨겁다"면서 "현재 미국 딜러숍에는 에쿠스와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싸이가 진짜 애국자다", "진정한 국위선양이다", "이래저래 싸이 때문에 덕보는 곳 많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일 현재,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67일만에 2억2150만 뷰를 기록하며 유튜브 조회수 역대 3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싸이는 미국 내 인기 프로그램인 NBC 앨런 드 제러드 쇼, 투데이, SNL 등에 연달아 출현했으며,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핫100차트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0년 하반기에 신형 에쿠스를 미국시장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에는 3193대를 판매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분변경 모델인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