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현대기아차 가격이 차종별로 21~257만원까지 내려간다.
기획재경부는 11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를 1.5% 인하한다고 밝혔다. 2000cc 이하의 차량은 5%에서 3.5%로, 2000cc 이상의 차량은 8%에서 6.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 엑센트는 21~29만원, 아반떼는 25~36만원, i30은 26~40만원 인하된다. 중형 이상 모델들은 쏘나타가 37~55만원, 그랜저는 54~77만원,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각각 78~136만원, 119~257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SUV 모델인 투싼은 34~56만원, 싼타페는 51~67만원, 베라크루즈는 63~81만원 내려간다.

현대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시점에 맞춰 5년 이상의 노후차 보유 고객에게 차종별로 10~3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한다.
기아차의 경우 프라이드는 21~31만원, 포르테는 25~35만원, K5는 37~55만원, K7은 53~70만원 인하된다. SUV 모델인 스포티지R은 37~53만원, 쏘렌토R은 49~67만원 할인된다. 기아차 최고급 세단은 K9은 93~153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기아차도 차종별로 20~100만원의 노후차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한다. K9에 노후차 지원금을 적용할 경우 할인율은 최대 253만원에 달한다.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는 최근 자동차 판매량 급감에 대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사의 8월 내수판매량은 총 8만5543대로 전년 동기 24.8% 줄어들었으며, 지난 7월에 비해서도 29.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부의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 정책에 이은 자동차업계의 추가 할인은 침체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일으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