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 르노삼성 뉴 SM3, 쉐보레 크루즈 등 국산 준중형 세단 4종을 비교한 결과 SM3의 공인연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출시된 르노삼성 뉴 SM3(1.6 H4Mk)의 연비는 도심 13.2km/l, 고속 17.9km/l를 포함한 복합 15.0km/l로, 국산 준중형 세단 중 가장 우수하다(신연비 기준).
르노삼성 측은 뉴 SM3에 새롭게 개발한 무단 변속기 'X-CVT'를 장착해 초기 가속 성능 및 정속 주행 성능을 향상시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3일 실시한 '뉴 SM3 나도 연비왕' 대회에서 냉각설계부문 신영수 과장은 18.9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는 17일 출시되는 기아차 K3(1.6 GDi)의 연비는 14.0~14.5km/l다. 일반 자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도심 12.7km/l, 고속 16.1km/l를 포함함 복합 14.0km/l다. 수동변속기 모델과 에코 모델의 연비는 복합 14.5km/l로 동일하지만 도심주행(수동 13.1km/m, 에코 13.4km/l)과 고속주행(수동 16.6km/m, 에코 16.1km/l)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대차 아반떼(1.6 GDi)의 연비는 구연비 기준 16.5~17.5km/l로, 일반 자동변속기 모델은 16.5km/l, 수동 및 에코 모델은 17.5km/l다. 아반떼는 K3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신연비 기준에 의해 측정했을 경우 K3와 동일한 14.0~14.5km/l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 크루즈 1.8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구연비 기준 13.7km/l로 신연비로 측정한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연료 효율이 다소 낮다. 배기량이 200cc 가량 높을 뿐 아니라 공차중량도 140~200kg가량 무겁기 때문이다. 크루즈 2.0 디젤 모델은 구연비 기준 자동변속기 모델 15.9km/l, 수동변속기 모델 19.7km/l다.
신연비 측정법을 적용했을 경우, 크루즈의 연비 하락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신연비를 적용한 쉐보레 아베오(1.6 가솔린)의 연비 하락률은 불과 4~5.3%였다"면서 "크루즈도 하락폭도 이와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