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한 마디로 "제네시스 엔진 장착한 에쿠스"

기아차 K9, 한 마디로 "제네시스 엔진 장착한 에쿠스"

발행일 2012-03-19 11:35:27 전승용 기자

기아차 K9은 에쿠스급 차체에 제네시스의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기아차는 19일, 오는 5월 출시를 앞둔 K9의 주요 제원 및 편의 사양을 공개했다.

당초 기아차는 K9을 현대차 에쿠스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대형 세단으로 개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K9의 모습은 에쿠스와 비슷한 크기의 차체에 제네시스와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을 겨냥한 모델에 가깝다.

◆에쿠스 부럽지 않은 크기…휠베이스는 똑같아

K9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 5090×1900×1490mm로 에쿠스의 크기(5160×1900×1495mm)와 거의 비슷하다. 전체적인 크기에서 K9은 에쿠스에 비해 전폭은 같고, 전장은 60mm, 전고는 5mm 작을 뿐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045mm로 동일하다.

▲ 기아차 K9(좌)와 현대차 제네시스(우)

제네시스(4985×1890×1480mm)와 비교했을 때는 K9이 전장 105mm, 전폭 10mm, 전고 10mm가 크다. 특히, 휠베이스는 110mm나 길어 실내 공간 활용에 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에쿠스의 5.0 GDI 엔진은 제외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K9은 제네시스와 동일하다. K9에는 제네시스에 사용되는 3.3 GDI 엔진과 3.8 GDI 엔진 등 두 종류의 엔진이 장착된다. 물론 에쿠스에도 3.8 GDI 엔진이 사용되지만 K9에는 에쿠스 상위 트림에서 사용하는 타우 5.0 GDI 엔진이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9도 개발 초기에 5.0 GDI 엔진 사용을 고려했지만 엔진 자체의 물량 확보와 현대차 에쿠스와의 판매 간섭을 우려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K9에 장착되는 3.8 GDI 엔진(사진은 제네시스 쿠페 3.8 GDI 엔진)

K9에 탑재되는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8 GDI 엔진은 334마력의 최고출력과 40.3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여기에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장착된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K9의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차 중량에 따라 제네시스, 또는 에쿠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3.8의 공차 중량은 1750kg, 공인 연비는 10.6km/l로, 에쿠스 3.8(2065kg, 9.7km/l)보다 315kg 가볍고 연비는 0.9km/l 우수하다.

◆국내 최초의 헤드업디스플레이…에쿠스에도 없는 첨단 사양

K9에는 에쿠스 급의 첨단 편의 사양가 장착돼 럭셔리 세단의 면모를 갖췄다. 

▲ K9에 적용된 헤드업디스플레이

K9에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차량 속도, 도로 주행 시 경고 사항, 턴바이턴(간이형 방향표시 방식) 내비게이션, 후측면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특히, 주행 시 운전자가 바라보는 시야 범위 안에 디스플레이 화면이 위치해, 운전자가 클러스터 또는 센터페시아의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시선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 K9의 실내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간결하며 시인성이 우수하다. 기어노브의 세련된 디자인도 인상 깊다. 특히, 각종 차량정보와 메뉴 선택이 가능한 조그셔틀이 장착됐으며 대형 터치스크린 및 스티어링휠의 다양한 버튼을 통해 조작의 편의성도 높였다.

여기에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적용돼 주행조건과 환경에 따라 헤드램프가 자동으로 조절돼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주행 시 핸들의 움직임, 차량속도, 차량 기울기 등 실제 세부적인 주행조건에 따라 헤드램프 내 빔의 조사각과 범위가 일정한 패턴으로 자동 조절된다.  

▲ 기아차 K9

K9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제네시스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K9의 가격은 배기량과 트림에 따라 4700~71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87만원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87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2026년형 캐스퍼·캐스퍼 일렉트릭은 트림에 따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 사양과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출고 이벤트도 진행된다. 가격은 1460만원부터다. 2026년형 캐스퍼 가격은 기본형 스마트 1493만원, 디 에센셜 1771만원, 인스퍼레이션 2017만원, 밴 스마트 1460만원, 스마트 초이스 1560만원이다. 2026년형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제혜택 반영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신형 CLA 인기 초대박, 공장에 3교대 근무 도입

벤츠 신형 CLA 인기 초대박, 공장에 3교대 근무 도입

벤츠 신형 CLA 흥행이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벤츠는 신형 CLA의 높은 수요로 인해 생산 라인에 3교대 근무제를 도입했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로 벤츠 차세대 플랫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출시된다. 신형 CLA는 지난 3월 공개된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4월 유럽 등 일부 지역에 먼저 출시됐는데, 수요가 높아져 벤츠는 생산 라인에 3교대 근무제를 도입했다. 특히 벤츠 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90, 쿠웨이트 내무부 의전차 선정..47대 제공

제네시스 G90, 쿠웨이트 내무부 의전차 선정..47대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는 플래그십 세단 G90가 쿠웨이트 내무부 공식 행사 및 의전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제네시스 차량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총 47대 중 40대는 행사 운영, 7대는 의전용이다. 이번에 선정된 모든 차량은 쿠웨이트 교통국이 승인한 사양 및 디자인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 G9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로, 우아한 외관

뉴스이한승 기자
마이바흐 서울 압구정에 오픈,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마이바흐 서울 압구정에 오픈,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고객만을 위한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Maybach Brand Center Seoul)' 공식 오픈했다. 브랜드센터는 맞춤형 고객 경험, 품격 있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엄선된 브랜드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서울 프리미엄 상권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마이바흐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한국 전통미와 현대적 세련미를 잇는 이 공간은 고

뉴스이한승 기자
[시승기] 액티언 하이브리드, HEV 보다 EREV에 가깝다

[시승기] 액티언 하이브리드, HEV 보다 EREV에 가깝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급성장한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초기 액티언의 불안정한 서스펜션 셋업을 개선해 상품성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동작 특성상 REEV(Range-Extended EV)나 EREV(Extended Range EV)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KG모빌리티는 최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5년 3월 토레스 하이브리드, 7월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며, 2026년 중대형 xEV, SE10을 선보일 계획이다. 토레스

리뷰이한승 기자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공개, 브랜드 첫 전용 레이스카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 공개, 브랜드 첫 전용 레이스카

람보르기니는 테메라리오 GT3를 14일 공개했다. 테메라리오 GT3는 테메라리오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GT3 레이스카로 브랜드 최초의 레이스 전용 차량이다. 테메라리오 GT3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신규 서스펜션 등 레이스 운영에 최적화됐다. 테메라리오 GT3는 람보르기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인 테메라리오의 설계 초기부터 모터스포츠 파생 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차량이다. 설계부터 개발, 제작까지 산타가타 볼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마이바흐 S클래스 실버 라이닝 출시, 10대 한정..가격 3억4860만원

마이바흐 S클래스 실버 라이닝 출시, 10대 한정..가격 3억4860만원

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마이바흐 실버 라이닝은 한국 전용 한정판 모델로 마이바흐 S클래스, 마이바흐 GLS, 마이바흐 EQS SUV로 구성됐다. 마누팍투어의 최상위 옵션이 적용됐으며, 가격은 2억7860만원부터다. 마이바흐 실버 라이닝은 14일 세계 최초로 서울시 강남구에 문을 여는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 서울 오픈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마이바흐 실버 라이닝은 마이바흐 S클래스, 마이바흐 GLS, 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로터스 엘레트라·에메야 2026년형 출시, 가격 2천만원 '인하'

로터스 엘레트라·에메야 2026년형 출시, 가격 2천만원 '인하'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2026년형 엘레트라·에메야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26년형 엘레트라·에메야는 트림명이 차량 출력 수준을 반영한 600과 900으로 변경됐으며, 기존 대비 사양이 강화됐음에도 일부 트림 가격이 2천만원 인하됐다. 가격은 1억4490만원부터다. 2026년형 엘레트라·에메야는 트림명이 기존 기본형/S/R에서 차량 출력 수준을 반영한 600과 900으로 변경됐다. 2026년형 세부 가격은 600 1억4490만원, 600 GT SE 1억5390만원, 600 스포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쏘렌토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580~4888만원

기아 쏘렌토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580~4888만원

기아는 2026년형 쏘렌토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26년형 쏘렌토는 모든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2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가 기본 탑재됐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의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19인치 휠이 추가됐으며, 앰비언트 램프가 확대됐다. 가격은 3580만원부터다. 2026년형 쏘렌토 X-라인은 기존 시그니처 트림을 대체한다. 세부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3580만원, 노블레스 3891만원, 시그니처 4168만원, X-라인 4260만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750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