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그랜저 노렸더니…현대차 "쏘나타로 충분해"

캠리, 그랜저 노렸더니…현대차 "쏘나타로 충분해"

발행일 2012-02-07 15:07:40 전승용 기자

한국도요타가 신형 캠리의 경쟁 모델로 그랜저를 지목한 것에 대해 현대차가 '쏘나타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뉴 캠리의 경쟁 모델은 이전 세대 캠리"라면서도 "한국 시장에서 가격대를 감안해 경쟁 차종을 꼽으라면 현대차 그랜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을 출시하며 기존 모델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고급 사양을 추가했다. 작년 한해 국내 시장에 10만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그랜저와 경쟁을 벌이며 연간 6000대 가량의 판매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신형 캠리 가솔린 모델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해외 시장에서 신형 캠리는 쏘나타와 K5 등과 경쟁하는 중형 모델로, 배기량과 가격대만 비슷하다고 경쟁모델이라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그랜저는 신형 캠리에 비해 차체 크기와 동력 성능, 편의·안전 사양에서 월등히 앞선 모델이기 때문에 쏘나타와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보급형 모델과 상품성 개선한 2013년형 쏘나타를 서둘러 출시하며 신형 캠리와의 '급' 맞추기에 적극 나섰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보급형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를 출시해 캠리 하이브리드와 경쟁을 붙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는 기존 기본 트림인 프리미어 모델에서 가죽 스티어링 휠&자동변속기 손잡이, 인조가죽 도어센터 트림, 후석 센터 암레스트 등 일부 편의사양이 제외해 110만원 가량 가격을 낮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을 높였다.

▲ 상품 개선형 모델인 2013년형 쏘나타

또,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연비가 개선된 2013년현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출시된 도요타의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23.6㎞/l로 쏘나타 하이브리드(21.0㎞/ℓ)에 비해 높다"면서 "한국도요타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출시 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300만원이나 낮추는 등 공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들어간 만큼 현대차 측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성을 개선한 2013년형 쏘나타도 이달 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에 적용됐던 세타Ⅱ 엔진 대신 새로운 2.0 누우 CVVL엔진을 적용한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 누우 CVVL 엔진을 장착한한 신형 쏘나타는 최고출력이 기존 대비 7마력 향상된 172마력, 최대토크는 기존 대비 0.3kg·m 향상된 20.5kg·m를 확보했다. 연비 또한 기존 대비 7.7% 향상된 리터당 14.0km를 확보했다.

▲ 그랜저hg240 vs 캠리2.5 vs 쏘나타 2.0 제원비교

여기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함께 조향력을 조절해 차량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세단과 터보GDi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ISG(Idle Stop&Go) 시스템을 적용한 ‘블루 세이버’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14.8km/l의 뛰어난 연비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식 변경은 주로 6~7월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2013년형 쏘나타의 경우는 2012년형 모델이 나온지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 출시됐다"면서 "쏘나타의 사양을 높여 국·내외 시장에서 그랜저 대신 신형 캠리와 경쟁을 붙이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출시한 신형 캠리는 사전 계약 한 달 만에 1500여대가 넘는 예약 대수를 기록했으며, 판매가 시작된 지 2주만에 545대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폴스타,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 성료

폴스타,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 성료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첫 고객 로열티 행사 ‘폴스타 데이 2025(Polestar Day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 폴스타 데이 2025는 공도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폴스타의 퍼포먼스 DNA를 고객이 트랙 위에서 직접 체험하고, 폴스타가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과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드라이빙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첫 고객 로열티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최종전 우승

현대차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최종전 우승

현대자동차는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이 11월 13일(목)부터 16일(일, 현지시각)까지 마카오 '기아 서킷(Guia Circuit)'에서 개최된 ‘2025 TCR 월드투어’ 최종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더 뉴 엘란트라 N TCR은 올해 진행된 TCR 월드투어 총 8개 대회 중 이번 마카오를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한국 대회까지 총 5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을 마

모터스포츠이한승 기자
르노, 코리아세일페스타 11월까지 연장..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르노, 코리아세일페스타 11월까지 연장..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르노코리아(대표이사 니콜라 파리)가 코리아세일페스타 종료 이후인 17일부터 르노코리아만의 세일 페스타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11월 말일까지 이어간다. 이와 함께 매주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제 ‘르노 메르시 위크’도 올 연말까지 지속한다. 이달 말까지 르노코리아의 베스트셀링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의 아웃도어 감성 스페셜 에디션인 ‘에스카파드(escapade)&rsq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125조원 국내 투자..역대 최대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125조원 국내 투자..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천억 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89조 1천억 원을 36조 1천억 원가량 상회하는 규모다. 125조 2천억 원을 연평균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조 4백억 원으로, 직전 5년 연평균 투자액 17조 8천억 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액수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가격은 7억원대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가격은 7억원대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페라리는 1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SF90 스트라달레를 잇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849 테스타로사를 선보였다. 페라리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849 테스타로사는 성능과 일상적인 편안함의 균형을 맞춘 스포츠 카(Sports car)와 달리, 매 순간 성능의 한계에 도전하고 차량의 극한을 시험하려는 드라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80·GV80 프로모션, 월 40만원대 제공

제네시스 G80·GV80 프로모션, 월 40만원대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함께 G80, GV80 특별 혜택을 적용한 ‘8040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8040 프로모션’을 통해 G80, GV80(GV80 쿠페 포함) 등 두 차종의 2.5 터보 모델 1천대를 한정해 월 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G80, GV80를 구매하는 경우 고객들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차량 가격의 일부를 일정 기간 동안 유예하고, 유예 기간 동안 잔금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EVO 플랜트 준공

기아,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EVO 플랜트 준공

기아가 PBV 전용 공장인 ‘화성 EVO Plant(이보 플랜트)’로 연 25만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 및 ‘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2027년까지 신차 40종 출시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2027년까지 신차 40종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올라 칼레니우스가 참석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Mercedes-Benz Future Strategy Conference)’를 개최하고, 2026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공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해,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브랜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아이오닉9, 532km 주행하는 6천만원대 전기차

[시승기] 아이오닉9, 532km 주행하는 6천만원대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9 HTRAC2 6인승을 시승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가장 최신 선보인 전기차이자 최신 파워 유닛 기술이 반영된 신차로, 110.3kWh의 대용량 NCM 배터리팩과 3열의 공간을 확보하고도 2WD 시작가격은 6715만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구성임을 부정할 수 없다.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아이오닉9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는 2021년 E-GMP를 공개하고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E-GMP는 배터리, 전기모터, 섀시 구조 등 전기차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