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3시리즈가 경쟁모델보다 월등한 성능과 연비로 무장한 가운데, 차체 크기도 커지면서 상위 모델인 5시리즈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MW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공장에서 신형 3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3시리즈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모두 업그레이드 시킨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 3시리즈 출시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신형 3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조금씩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이다. 5시리즈를 연상 시키기도 한다.
신형 3시리즈의 크기는 전장 4624mm 전폭 1811mm 전고 1429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전폭은 6mm줄었지만 전장은 93mm, 전고는 8mm 늘었다. 특히, 휠베이스는 2810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50mm가 증가해 3시리즈의 좁은 실내 공간이 아쉬웠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형 3시리즈는 전면부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지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변하는 등 5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프론트오버행을 극단적으로 짧게 만들어 스포티함을 부각시켰으며 새로운 경량화 구조를 적용해 공차중량과 공기저항계수를 줄였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3시리즈는 내년 2월 판매에 들어가는 320d와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디젤 모델), 328i와 335i(가솔린 모델) 등 4종이 공개됐다. BMW는 내년 초까지 320i와 316d, 318d 등 3가지 모델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320d와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모델에는 기존 모델과 같이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335i에도 기존 모델과 같이 3.0리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328i에는 2.0리터 직렬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 기통수와 배기량은 낮췄지만 출력은 약 6% 향상시키고, 토크는 약 30% 향상시켰다.
공개된 신형 3시리즈 중 328i를 제외하고는 동력 성능의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신형 3시리즈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오토스타트-스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연비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가지 주행 모드 셀렉터,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경보장치, 충돌경보장치, 서라운드 뷰, 주차보조장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 편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