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해 나온다는 SM3 전기차 타보니…미래 아닌 현실

[시승기] 올해 나온다는 SM3 전기차 타보니…미래 아닌 현실

발행일 2011-10-12 18:22:35 김한용 기자
프랑스 르노는 SM3(현지명 플루언스)의 전기차를 올해 말 내놓을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도 르노삼성이 전기차를 내년중에 내놓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르노삼성은 전기차를 대수에 제한 없이 양산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르노는 각종 전시회 등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양산차와 동일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Porte de Varsallis)에서 개최한 '2010 파리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국내 기자로는 유일하게 르노 SM3(현지명 플루언스) 전기차를 시승했다.

이번에 르노가 내놓은 플루언스Z.E 전기차는 다른 전기차들과 달리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을 고려해 만든 차량이다.

현재는 충전방식으로만 동작하지만, 르노는 이 차량을 발전시켜 충전소에서 자동으로 배터리교체가 가능하게 개선해 내놓을 예정이다. 또 미국 프로젝트배터플레이스(Project Better Place)사와 공동으로 이스라엘에 전기차와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공급 할 예정이다. 르노와 프로젝트베터플레이스 사는 차량용 배터리를 차량 구매자가 소유하지 않고 리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 '조용한 휠스핀'의 기묘한 매력

오토매틱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 차는 소음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일반 차량과 큰 차이가 있었다.

경쟁모델이라 할 수 있는 현대 블루온, 미쓰비시 아이미브, BMW MINI E 등 전기차를 시승했을때는 엔진 소리가 없는 대신 전기모터와 노면의 소음이 더 크게 들렸던 기억이다.

하지만 르노의 플루언스Z.E 전기차는 소음 문제에 있어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최근 르노삼성이 치중하고 있는 '동급에서 가장 조용한 차'라는 목표가 이곳에서도 드러나 보이는 듯 했다.

편안함에 있어서도 다른 브랜드와 격이 달랐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실내 공간도 일반 SM3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뒷좌석의 등받이 부분이 약간 앞으로 다가와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배터리가 뒷좌석 등받이 뒤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형차 위주의 전기차에 비하면 훨씬 넉넉한 공간이다. BMW의 MINI E는 원래 4인승 모델이지만 뒷좌석 전체를 배터리에 할애해 2인승으로 변경됐을 정도다.
▲ 실내는 일반 SM3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조용하고 편안하다고 해서 달리는 느낌까지 느릿한 세단은 아니었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세게 밟아도 거센 휠스핀이 일어났다. 가속페달을 잘 조정하지 않으면 코너마다 휠스핀이 일어날 듯 했다. 국내 출시된 SM3 1.6 가솔린 모델에 비해 훨씬 호쾌한 가속력이었다. 가솔린 엔진은 어느 정도 엔진 회전수가 높아져야만 최대토크가 발생하지만 전기차는 0 RPM부터 최대토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는 점이나, 언덕에서 발을 떼도 뒤로 밀리지 않는 점 등, 운전하는 느낌은 일반 가솔린 차와 같았다. 다만 이 차는 변속기가 아예 없기 때문에 변속하는 충격도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국내 출시된 SM3 또한 CVT를 적용해 변속충격이 없다.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무거워져선지 슬라럼(좌우로 급하게 움직여봄)을 해보면 르노삼성의 SM3에 비해 약간 더 휘청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 차는 한번 충전하면 16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가정용 충전기로 10시간이 걸리지만, 급속충전 장비를 이용하면 10분안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전날 하루 종일 조수석에 앉아 안전운전을 도운 르노 직원은 "충전을 한번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시승행사를 치뤘지만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 실내에서 일부 시승한 후 차를 몰고 외부로 나가는 코스다.

◆ 미래는 전기차 시대? 이미 전기차 시대

플루언스 Z.E(SM3 전기차)는 승차감이나 주행성능 면에서 일반 승용차를 앞섰다. 또 한번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면 한국, 특히 서울에서 주행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최근 여러 전기차를 차례로 시승해본 결과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차가 아니라 당장 실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는 가정에서 충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또한 차량이 보급되면 자연히 해결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차량의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배터리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 세계 판매량의 97%를 내놓고 있는 리튬,자철석 등 희귀물질(희토류)의 가격이 여전히 높고, 이 또한 낮춰지기 보다는 오히려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은 4일 아투라 스파이더와 한국 시장 전용 MSO 컬렉션 이그니션 스피어 국내 공개와 함께 공식 리테일 파트너 브리타니아오토와 맥라렌 서울의 새로운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맥라렌 서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너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월 4일 진행된 리론칭 이벤트는 맥라렌이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알리는 특별한 순간으로 완성됐다. 또한 ‘아투라 스파이더(Artura Spider)’의 한국 공식 첫 공개와 함께 한국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가 생산 기반을 유럽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생산 다변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폴스타 7(Polestar 7)의 2028년 출시를 앞두고, 슬로바키아 코시체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폴스타 7은 폴스타가 최근 발표한 전략에 따라, 지리홀딩스 그룹 내 아키텍쳐와 볼보자동차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부품 공유는 물론 차세대 배터리 밀도 및 성능을 갖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7월 5일 경기도 오산시에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를 새롭게 오픈한다.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는 다양한 토요타 차종의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토요타만의 주행 감성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시승 센터는 2024년 3월 문을 연 토요타 동탄 서비스센터에 시승 프로그램을 더한 복합 거점으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 위치해 오산·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관리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 CAM)가 수여하는 2025 자동차 혁신 어워드(2025 AutomotiveINNOVATIONS Award)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는 가장 혁신적인 대중 브랜드로, 아우디는 가장 혁신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됐다. CAM은 2011년부터 매년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을 3일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은 올블랙 테마를 바탕으로 외관의 모든 디테일이 글로스 블랙 컬러로 마감되는 등 스포티함과 고급감이 업그레이드 됐다. 오는 10일 실차가 공개되며,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랜드로버는 오는 7월 10일부터 영국에서 개최되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실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의 영국과 미국 등 글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코리아는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는 풀체인지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최신 ADAS 시스템, 티맵 기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양을 탑재했다. 가격은 4840만원부터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120 4840~5280만원, 뉴 M135 xDrive 6180만원, 뉴 220 4990~5350만원, 뉴 228 xDrive 5700만원, 뉴 M235 xDrive 6240만원이다. 정규 사양에 옵션이 추가된 퍼스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가 3일 2026년형 EV6를 출시했다. 2026년형 EV6는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등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으며, 선택 옵션 구성 일부가 변경됐다. 가격은 4660~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6년형 EV6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라이트 4660만원, 에어 5140만원, 어스 5540만원, 롱레인지 라이트 5060만원, 에어 5540만원, 어스 5940만원, GT 라인 6000만원이다. 스탠다드는 동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3008은 도심형 C-SUV로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플랫폼은 디자인,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에 푸조의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신형 푸조 3008의 외관은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바디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라데이션 그릴, 그리고 사자 발톱 형상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