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각종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 기아차 K9의 스파이샷이 잇따라 공개돼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 K9이 내년 3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차를 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K9의 디자인은 BMW의 5시리즈나 마세라티를 연상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K시리즈 성공을 이끈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이 디자인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급 대형 세단 K9은 기아차가 최초로 시도하는 후륜구동 세단 모델로, 쿠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함과 동시에 실용성을 강조했다.
K9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을 겨냥한 모델로 알려졌으며 제네시스에 적용된 3.8리터급 V8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에쿠스에 탑재된 5.0리터급 V8 엔진도 함께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K9의 가격은 적용되는 엔진 사양에 따라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9의 차체는 고강도·경량화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현대·기아차 차종 중 처음으로 나이트비전을 장착했다. 또, 버튼을 누르거나 다이얼을 돌려 기어를 바꾸는 방식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9을 실제로 본 한 관계자는 “K9의 헤드램프는 LED로 된 어댑티브 형식을 적용했고, 앞바퀴에는 4피스톤 브레이크가 적용됐다”면서 “기아차가 K9의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에도 투자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