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랑스 르망에서 개최 중인 르망24시 경기에서 알란 맥니시가 몰던 아우디 R18 TDI(LMN1클래스)가 낮은 클래스에 출전한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부딪쳐 대파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양쪽 차량 운전자 모두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알란 맥니시는 아우디R18을 몰고 낮은 클래스의 페라리 458을 앞지르기 위해 코너 안쪽을 파고들었으나, 이를 보지 못한 페라리 차량이 코너 안쪽으로 핸들을 돌리면서 아우디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후미를 들이받힌 아우디 차량은 중심을 잃고 관중석을 향해 밀려갔다. 하지만 안전 펜스에 부딪친 차체는 공중으로 치솟더니 몇바퀴를 돌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품이 펜스를 넘어가 일부 관계자들에게 가벼운 상처를 남겼다. 하마터면 펜스를 넘어 관중석을 덮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가 일어난 순간 미케닉 등 아우디 관계자들은 머리를 움켜쥐며 충격에 빠진 듯 했지만, 잠시 후 알란 맥니시가 부축을 받고 걸어나오자, 모두들 박수를 보냈다. 알란 맥니시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별다른 부상은 없는 상태임을 확인했지만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의 상태를 밤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24시간을 달리는 내구 레이스가 22시간 경과된 현재, 아우디는 3대의 차량을 출전시킨 가운데 2대가 탈락하고 1대의 차량만 달리는 상황이다. 2,3,4위는 푸조-토탈팀의 908레이스카가 달리고 있고, 6위는 다른 티팀이 운영하는 푸조908 HDI-FAP가 달리고 있다. LMP2클래스는 닛산이 1,2위, 혼다가 3위, BMW가 4위를 차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