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진출 이후 최초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지만 3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현대·기아차는5월 한 달간 현대차 5만9214대, 기아차 4만8212대 등 총 10만7426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0.1%로 5위에 그쳤다. GM이 20.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포드(17.8%), 크라이슬러(10.8%), 도요타(10.24%)가 뒤를 이었다.
앞서 미국 자동차 전문지들은 현대·기아차가 10.9%의 점유율로 도요타와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 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현대·기아차는 닛산에 이어 혼다까지 제치고 미국 판매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한단계 앞선 도요타와의 격차도 0.04%(961대) 차이, 크라이슬러와도 0.6% 차이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기에 비해 3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라 이대로면 이들 경쟁 업체들을 따돌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지난 5월 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현대·기아차 시장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산타페도 6600여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 쏘울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81%증가한 1만여대, K5(수출명 옵티마)는 7400여대를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점유율 10% 달성은 1986년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 이후 25년 만에 올린 성과로 미국 시장에서 도 현대·기아차의 뛰어난 성능과 연비가 인정 받았다"면서도 "도요타가 8월 부터는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세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