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기량 차들에 비해 연비와 가속성능이 뛰어나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터보' 모델들의 출시가 임박했다. 현대기아차에서는 지난 3월 스포티지 터보 모델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7월 중 쏘나타와 K5에 고성능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출시한다. 이어 벨로스터와 모닝 등 각종 차량의 터보 모델을 출시하면서 고성능 차량 출시 봇물이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쏘나타와 K5 2.0 터보 GDI 모델이 오는 7월에 출시된다고 국내 여러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당초 올 4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품질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출시시기를 미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판매 중이어서 물량을 미국에 먼저 보내기 위해 국내 출시를 미룬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 터보와 K5 터보 모델의 성능은 최대출력 274마력, 최대토크는 36.8㎏·m(1800~4500rpm)로 제네시스 쿠페 3.8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쏘나타, K5 모델의 성능은 물론, 2.4 GDI 모델보다도 약 30%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터보 모델에는 터빈과 인터쿨러 등 부품 단가가 올라가 기존 모델보다 가격은 100~150만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쏘나타와 차원이 다른 성능으로 인해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던 벨로스터 터보는 현재 출시 자체가 불투명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터보 모델은 아직까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출시 여부가 확정된 바 없다”면서 "벨로스터 판매량이 저조한 것은 울산 제 1공장 관련 문제 때문에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서지 터보 모델이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벨로스터 터보 모델이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소비자 황모씨(33)는 "아반떼와 비슷한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매력이 없다"면서 "어차피 터보 모델이 출시될게 분명한데, 지금 차를 사면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 먼저 공개된 '모닝 터보' 모델도 올 해 출시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열린 '2011 제네바모터쇼'에서 경차 모닝에도 11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터보엔진과 문을 2개만 장착해 강성을 높인 쿠페형 차량을 내놓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4월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위장막을 둘러싼 모닝 쿠페 모델로 예상되는 차량의 주행모습이 올라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모닝 터보에 장착되는 신형 카파 1.0리터 터보 엔진은 110마력에 1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경차에 장착된 엔진으로서는 혁신적 성능을 낸다. 연비 또한 69마력이던 기존 엔진에 비해 오히려 8.8% 가량 향상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터보 엔진은 2012년 6월에나 모닝·신형 프라이드 등 소형 및 경차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