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기업 파업 사태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엔진공장과 기아차 소하리 공장의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현대차는 23일, 자동차 핵심부품인 피스톤 링을 공급하는 유성기업 노사가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 등을 놓고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어 부품을 공급 받지 못해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터와 산타페 투싼ix 등 일부 모델의 생산이 24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카니발과 오피러스를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 제 1공장의 조업도 전면 중단됐다.
당초 생산이 계획됐던 카니발 128대도 엔진 품절 때문에 생산이 멈췄다. 평소 2~3일치의 부품 재고를 유지하던 소하리 카니발 라인은 유성기업 파업으로 인해 지난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조업을 중단하는 등 가동율이 평소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고, 이마저도 26일 부터 조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기업은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 생산 기업으로,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싼타페, 제네시스, K5, 스포티지R 등 주력모델들에 상용되는 부품의 100%를 납품하던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