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와 자동차는 공통점이 있다. 저절로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과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면 이는 갈수록 엉망이 돼 치료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차량도 정비소 방문을 소홀히 하게 되면, 별것 아닌 문제가 커지기 십상이다. 심지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보쉬카일산정비사업소의 송광호 차장은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활용하라고 말한다. 엔진오일은 일정한 시기마다 교체해야 하는 만큼 오일을 교체할 때마다 기본적인 점검을 받으라는 것이다.
송광호 차장은 “오일 누수, 브레이크 패드 마모, 라이닝 상태 등 차량 문제의 60% 정도는 외관 점검 만으로도 알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엔진오일을 교체하면서 이상이 있거나 노후 된 부품을 하나씩 교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비소에서 제공하는 ‘엔진오일교환/종합점검정비서비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오일필터교환, 에어클리너 교환 포함), 타이어 공기압 및 브레이크 라이닝 점검, 파워오일, 브레이크오일, 부동액 등 각종 오일 점검, 워셔액 보충과 에어컨 점검, 베터리 점검 및 엔진룸 세척 등 종합점검서비스를 함께 받는 것이다. 최근 많은 정비소들이 이러한 패키지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각 기업들이 실시하는 무상점검서비스 기회는 놓치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여러 기업들이 진행하는 무상점검서비스 행사가 많이 있다. 여름휴가맞이 차량무상점검서비스, 추석맞이 귀성길 특별 무상점검서비스, 특별 고객 무상점검서비스 등 차량을 구입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더라도 각종 기업들이 마련하는 차량무상점검서비스가 많다.
서비스 종류도 20~30가지로 다양해 차량에 이상이 있을 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소모품은 무상으로 교체해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점검은 스스로 해서 차량의 상태를 알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에 녹이나 이물질이 끼여있지는 않은지, 타이어는 얼마나 마모됐는지, 타이밍 벨트의 상태는 어떤지 등을 파악한다. 각종 오일들의 상태는 오일의 양을 표시하는 게이지를 확인해 MIN과 MAX 사이에 위치하면 정상이다. 또, 오일의 색이 얼마나 변질 됐는지를 확인한다. 오일 상태를 확인할 때에는 시동을 끄고 해야 한다.
자기 차는 자기가 가장 잘 안다. 평소에 소음, 진동, 얼라이먼트 등 주행시 느끼는 문제점에 대해 숙지하고 있다 정비사에게 알려주면 더욱 수월하게 차량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