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묵은 타이어’ 교환: 스노타이어에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기
봄이 오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겨울에 사용하던 스노타이어를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일이다.
브리지스톤 코리아의 송진우 차장은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속도지수가 낮기 때문에 눈길이나 빙판길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회전할 때 발생하는 열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높다. 즉 봄철 마른노면에서 스노타이어의 연료효율은 일반 타이어보다 낮다”고 한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스노타이어는 블록 패턴의 트레드(타이어 겉표면)를 하고 있어 마른노면 주행 시 접지력이 커 소음 또한 크다”며 “계절이 바뀌면 철에 맞는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2. 일반 타이어 점검하기
1) 타이어 외관 살피기
먼저 바퀴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끼이거나 박힌 채로 운행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이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혹시 이물질이 박혀있다면 즉시 제거한다. 또한 겨울철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해 타이어휠에 균열이나 변형, 부식이 있는지 살펴보자.
2) 타이어 마모 정도 확인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에 깊은 관계가 있다. 마모가 진행되면서 타이어에 상처가 나고 갈라짐이 생긴다. 이런 상태로 계속 운전하면 자동차의 제동거리가 짧아지고 미끄러짐이 길어져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 점검포인트 1: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됐다. 아주 간단히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 100원짜리 동전을 정면으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로 교체시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 점검 포인트 2: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린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타이어 공기압 조정
타이어는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차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송진우 차장은 “타이어공기압 부족은 타이어 펑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채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파손으로 인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봄철에는 노면 상태가 겨울철에 비해 좋기 때문에 타이어의 공기압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와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차량 매뉴얼이나 운전석 도어 안쪽에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표시하고 있다.
■ 점검포인트 1: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할 때에는 타이어 공기압이 일반 도로에서의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높아지고, 이는 타이어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구를 때 발생하는 굴림저항이 높아져 차량 연료효율이 나빠진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2시간마다 운전자가 휴식을 하고, 이때 타이어도 함께 쉬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 점검포인트 2: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가 주행하면 타이어의 마찰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진다. 차량을 운행하고 난 후 타이어 공기압을 재면 공기압이 높게 나온다. 이 때 적정 공기압에 맞춰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 된다. 타이어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간다.
■ 점검포인트 3: 휴대용 타이어 공기압 측정기(시중가 1만~3만원 정도)로 한 달에 1회는 공기압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대다수 운전자들은 타이어 공기 주입 부의 마개(밸브 캡)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덮개를 씌워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4) 스페어 타이어도 함께 점검
계절이 바뀌면 비상시를 대비한 스페어 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줄 필요가 있다.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공기압, 상처 유무, 마모도 등을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스페어 타이어는 어디까지나 비상시 사용하는 ‘임시용’이다. 타이어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스페어 타이어로 일단 교체한 뒤에는 가까운 정비소에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3. 그외자동차점검포인트
■ 배터리•오일점검
겨울 동안 사용량이 많았던 배터리와 오일도 꼼꼼히 살펴보자. 배터리 본체는 물걸레로 깨끗이 닦고 단자는 칫솔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조여준다. 배터리 액이 부족하면 증류수를 보충해준다.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도 확인하자. 겨울철 급격한 온도변화와 잦은 워밍업으로 오일이 변질됐을 수도 있다. 정기적인 교환시기라면 미리 교환하고, 오일 상태가 좋으면 에어 크리너만 교체하면 된다.
■ 세차
눈길을 주행한 자동차는 도로에 뿌려진 제설제로 차체가 쉽게 부식될 수 있다. 세차로 차량에 쌓인 때를 깨끗이 씻어내자.
■ 내부청소
차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정리해야 한다. 시트와 도어부분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 안에 있던 겨울용품을 봄철용품으로 바꾸자. 봄철에 기습하는 꽃샘추위가 있기 때문에 서리제거용 주걱과 삽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 등화장치 작동 체크
추운 겨울에 많은 전기사용으로 등화장치가 불량인 차량이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제동등, 전조등, 차폭등, 후진등, 방향지시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자. 운전자 혼자서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친구, 가족과 함께 확인하거나 인근 정비업소를 방문해 점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