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4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이형근 부회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지역 국회의원과 기자단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천만대 달성 기념 선적식을 가졌다. 기아차는 이날 평택항에서 미국행 K5를 선적함과 동시에 누적 수출 천만대를 달성하게 됐다.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은 천만대 수출 기념 축사에서 "오늘의 결과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과 기아차를 사랑해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천만대 수출에 만족하지 않고 끈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2006~2007년 연속 적자로 인해 경영 위기가 있었지만 디자인 혁신을 통한 전사적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갔다며, 2005년 누적 수출 500만대를 돌파한 이후 6년만에 천만대 수출의 성과를 올린 만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형근 부회장은 기아차가 2010년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기아차의 2011년 목표는 국내시장 50만대, 세계시장 193만대로 작년 대비 14%이상 높게 잡았다. 중동 위기와 일본 지진으로 세계 경기의 불확성이 높아졌지만 노사화합과 신차 출시, 품질 향상과 디자인 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1975년 첫 수출 이후 북미 427만4355대, 유럽 245만1948대, 아시아·태평양 87만6856대를 판매하며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1987년 1억불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도 2010년에는 112억불로 크게 오르며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3%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