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브랜드가 올 상반기 국내 시판을 시작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에나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13일 '올해 5~6월에 한국시장에 피아트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내부 방침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크라이슬러코리아 측 관계자는 "피아트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상반기 도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올해 하반기 내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엇갈린 소식에 소비자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특히 피아트 500(친퀘첸토)는 유럽 경차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국내서도 최근 경차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앙증맞은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겸비해 국내 실정에 딱 맞는 차라는 것이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피아트 대표 모델인 피아트 500의 출시는 확정적이지만 피아트 500 이외 모델의 출시는 논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또 "피아트 500의 판매대수, 판매가격,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반기는 힘들겠지만 하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는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아트 500은 경차의 크기를 갖고 있지만, 현재 1.2리터급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69마력)과 1.4리터급 가솔린 엔진(최대출력 100마력), 1.3리터 디젤엔진 등으로만 생산돼 국내 도입시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피아트 500 이외에 3도어 해치백 '푼토 에보 (Punto Evo)', 컴팩트 SUV '뉴 크로마(New Croma)', 7인승 상용 MPV '뉴더블로(New Doblò)'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작년부터 피아트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인증 문제와 사업성 등 다양한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