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벤츠가 수입차 판매량이 저조했던 2월에도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수입차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 1월 8659대 보다 21.8% 감소한 6770대로 집계됐다. 2011년 누적 등록대수는 1만5429대가 됐다.
BMW는 2월 1287대를 팔며(1월 1517대) 수입차 판매 점유율 19.01%로 1위에 올랐다. 1월 판매 1위였던 벤츠(1750대)는 1229대를 팔며 점유율 18.15%를 기록, 수입차 판매순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BMW와 벤츠의 순위 변화의 원인은 각 브래드의 주력 모델인 528i와 E300의 판매량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MW 528i는 2월 504대가 팔렸다. 1월의 545대에 비해 약 8% 줄어든 반면, 벤츠 E300은 1월 판매량(744대)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339대를 팔았을 뿐이다. 주력 모델 판매량을 제외하면 벤츠의 판매량이 BMW보다 더 많았단 것이다.
판매량의 변화는 매출 차이로 이어졌다. 2월 BMW는 979억230만원으로, 벤츠는 958억644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브랜드의 매출액은 20억원 정도로 별 차이가 없지만 1월에 발생한 300억 정도의 차이와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난다. 1월 BMW의 매출액은 1157억3830만원으로 벤츠의 1435억7120만원이었다.
전체적인 판매 저조에도 두각을 나타낸 차가 있었다. BMW의 520d 모델은 1월 50대가 팔렸을 뿐이지만, 2월에는 142대가 팔렸다. 벤츠의 E200 모델의 판매량은 1월 97대보다 60대가 더 팔린 157대를 기록했다.
2011년 새롭게 출시한 모델의 판매도 눈에 띈다. 2월 17일 출시한 BMW 뉴 X3는 17대, 1월 12일 출시한 뉴 S350 블루택은 2월까지 50대가 팔렸다.
한편, 수입차의 2월 국내시장 점유율은 5.9%로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월간 판매량이 7000대 이하로 떨어진 것 역시 작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1~2월 누적대수는 작년 동기 1만2815대 보다 2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