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선택 ‘脫 허영’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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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휴대폰, 만년필 중심으로 실용주의 움직임 가속화

발행일 2011-01-28 11:46:07 박태준 기자

상품 선택 시 겉치레에서 벗어나 제품 본래의 기능과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실용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허영보다는 성능이나 디자인, 경제성 등 실용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늘면서 이런 추세를 반영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자주 접하고 사용하는 고관여 제품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경차를 타는 것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디자인과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운전의 편리성이나 귀엽고 아담한 외형, 경제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경차는 그들의 개성과 취향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다. 방송인 노홍철이 ‘마티즈’를 튜닝한 일명 ‘홍카’를 직접 타고 다니며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은 경차로는 처음으로 에어백 6개를 장착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고, 동급 최초로 ‘원터치 세이프티 선루프’를 적용하여 중대형차에 버금가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한국GM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 최초 유로NCAP 안전등급에서 별4개를 획득하여 안전성을 입증하였고, 9가지 다양한 칼라로 자신이 개성을 표출하는 데 용이하다.

부품 사양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만큼 노트북도 브랜드 자체 보다는 본인의 사용 용도에 적합한 사양의 제품을 선택하는 실용적인 소비자가 늘고 있다. 웹서핑이나 문서작업을 주로 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가의 브랜드 노트북을 과감히 포기하고 크기가 작아도 휴대가 간편한 넷북을 선택하는 경우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MSI의 노트북 ‘FX603-i460M Specialist‘는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100만원이 넘는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은 20% 이상 저렴하다. 인텔 코어 i5 CPU와 500GB의 HDD용량, 4G RAM을 사용했다. 노트북 디자인에 민감하지 않고 컴퓨터 본래의 기능을 중시한다면 한성컴퓨터의 ‘SPARQ GTX54-i46’도 참고할 만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휴대폰에도 실용주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별로 사용하지 않는 영상통화기능을 갖춘 3G휴대폰 보다 저렴하고 실속있는 2G휴대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최근 2G휴대폰도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이 많아 ‘당당하게’ 통화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휴대폰업계도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2G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SK텔레시스 ‘W(더블유)’는 2G 프리미엄 터치폰인 ‘캐치폰’을 내놨다. 이 제품은 01X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스마트폰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글씨를 멋스럽게 잡아주고 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만년필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만년필도 고가 위주의 ‘장식품’ 콘셉트에서 실용적인 ‘필수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검정색과 은색 중심의 ‘아저씨’ 느낌의 거추장스러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면서 필기감과 디자인, 경제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독일 라미의 베스트셀러 만년필인 ‘사파리(Safari)’는 다양한 칼라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4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독특한 필기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 라미의 ‘알스타(AL-star)’도 광택 나는 하이테크 알루미늄 바디로 감각을 높여 값비싼 명품 만년필을 선호했던 중장년층에게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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