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011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닝의 외형을 공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 유러피안 경차’이지만, 외형 공개에 앞서 보여준 랜더링 이미지와 비교했을 때 실망스럽다. 신형 모닝의 랜더링 이미지는 기존의 K시리즈에서 느꼈던 패밀리 룩을 자연스럽게 이식한 느낌이었다. 핫 헤치 스러운 느낌도 좋았다. 물론 랜더링 이미지와 실제 제품의 이미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실제 공개된 신형 모닝의 외모를 보면, 전면부는 ‘소울’에 조그만 슈라이어 그릴이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고, 후면부는 ‘i30’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성능적인 부분에서 신형 모닝은 기존에 장착된 1.0L 엔진(4기통)을 1.0L 카파 엔진(3기통)으로 교체하였다. 1.0L 카파 엔진은 최대출력 73마력, 최대토크 9.6kg.m로 기존 엔진(72마력, 9.2kg.m)보다 실린더 축소에 의한 엔진 마찰과 열 손실을 줄여 연비개선 효과가 있다. 신형 모닝의 공인연비는 19.0km/h로 출력 대비 안정된 연비를 유지한다. 또한 CO2 배출양도 100g/km로 10g/km 줄어들어 모닝 1.0 LPI LPG모델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가격 인상 없이 신형 모닝이 출시 되었으면 좋겠지만, 신형 모닝의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100만원 정도 오른 1200~1300만원 선에서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차에 부족한 안전성을 위해 전면 운전ㆍ동승석, 사이드ㆍ커튼 에어백 등 전 모델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였다. 또한 후방주차보조시스템과 ABS 등이 기본 편의 사양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기존 모닝과 비교해 튀는 디자인과 높아진 가격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겉모습만 바꾸고 가격을 올린 신형 모닝으로 인식될 것인가? 아니면 경쟁차에 비해 무척 무난한 디자인이었던 모닝이 디자인 변화뿐만 아니라 경차 이상의 성능ㆍ옵션이 추가된 신형 모닝으로 인식될 것인가? 올 1월 말 출시를 앞둔 신형 모닝이 2004년 2월 출시 이후 110만대 이상 팔린 국민 경차 모닝의 명성을 이어갈지 소비자의 판단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