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걷던 아저씨가 오페라 배우라니…생활 속 오페라 플래쉬몹

옆에 걷던 아저씨가 오페라 배우라니…생활 속 오페라 플래쉬몹

오페라 플래시몹, 쇼핑하던 시민들 ‘감동이야’ '소름돋아'

발행일 2010-12-22 11:24:38 탑라이더

18일 밤 9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쇼핑몰내에 울리던 음악이 모두 멈추자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것.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웅성웅성대자 이번에는 에스컬레이트에서 내려오던 한 남성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피가로의 아리아 “난 이거리의 해결사”를 열창했다. 이어, 지나가던 청소 도우미와 안내데스크의 여직원, 유모차를 끌고가던 부부, 2층, 3층 난간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합창을 선보이고 관객들과 춤을 추다가 노래가 끝나면 다시 뿔뿔이 흩어졌다.

이와 같은 깜짝 무대를 준비하며 시민들을 놀래 킨 주인공은 지난 12년간 700회가 넘는 국내 최다 공연을 선보이며,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온 OTM Company의 <세빌리아의 이발사>팀이다.

성악가와 배우들이 쇼핑객, 행사직원, 안내 도우미, 청소 도우미 등으로 변장해 감쪽 같은 오페라 무대를 선보이자 깜짝 놀란 수백 명의 시민들은 이내 열렬히 환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옆에 있던 사람이 연기를 하고 직원인 줄만 알았던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 가던 평범한 부부의 노래에 눈 돌릴틈 없던 타임스퀘어의 방문객들은 어느새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 되어 있었고 성악가, 배우들과 함께 같이 춤을 추고 있었다.

타임스퀘어에서 이루어진 오페라 깜짝 공연은 현재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플래시몹을 연상케 한다. 플래시몹이란 인터넷ㆍ전화 등을 통해 모인 불특정 사람들이 특정 퍼포먼스를 행한 뒤 흩어지는 군중 행동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확산되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플래쉬몹이 성행하고 있다.

오페라는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는 기획팀의 복지원 실장은 “거창하고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한 오페라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활오페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며 “사건사고가 많았던 연말,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따뜻한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깜짝 노래 선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퍼포먼스로 오페라가 어렵다는 인식보다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비춰지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깜짝 생활오페라 공연을 본 시민들은 TV 혹은 대극장에서나 접할 수 있던 어렵기만 한 오페라가 일상생활 속에서 플래시몹이 가능할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홍제동의 김수정(29세)씨는 “여자 비명 소리에 사고가 생긴 줄 알고 옷을 사다가 도중에 친구와 뛰쳐나왔다”며 “가보니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잠시 후에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알고 보니 유투브에서 본 플래시몹 같은 거였는데 직접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나중에는 율동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또 대방동의 박병훈(36세)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걷는데 청소 도우미로 보이는 아저씨가 갑자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깜짝 놀랐다”며 “오페라의 노래가 이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다. 안내데스크의 직원이 노래를 부르는데 온 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여자친구와 공연을 많이 보러 가는 편인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감동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생활 속 오페라 깜짝 퍼포먼스는 15분 정도 지속됐으며 이 시간 동안은 타임스퀘어를 빠져 나간 방문객들을 거의 볼 수 없는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